새해와 함께 차가운 겨울 공기로 가득한 함부르크에서 안부를 전합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에게 12월은 늘 쏜살같이 지나가는 달이었습니다. 각종 행사와 약속, 뒤이어 오는 성탄 연말로 재빠르게 흘러간 시간이, 이제 올해가 다 끝나간다는 예고도 없이 무심하게 새해를 톡 던져놓는 느낌이랄까요? 그런데 낯설게도 2024년 12월은 무척 느릿느릿 흘러갔습니다. 한 달간 참 많은 일이 있었네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로 많은 감정과 생각의 소용돌이를 겪고 있습니다. 이 뉴스레터를 보내는 게 맞는지, 성큼 다가온 투룸매거진 창간 4주년을 기념하는 게 적절한 일인지, 투룸을 이끄는 사람으로서 많은 고민을 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있는 자로서 주어진 일상을 부지런히 살아내는 일. 일단은 이 일을 해보기로 결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