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모닝을 하는 일잘러들의 참고서
2022.11.16 | 533호 | 구독하기 | 지난호

아마존의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자신이 모은 1240억달러 (163조원)을 대다수 기부하겠다고 밝혔어요. 워런 버핏, 빌 게이츠에 이어 전 재산을 환원하겠다는 선언이었는데요. 아직 어떤 곳에 환원을 할지 밝히지는 않았지만 2020년에 출범한 기후변화펀드를 통해 사회 환원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베이조스는 CNN과 인터뷰를 했는데요. 제 귀를 의심하게 하는 설명을 이어나갔습니다. 어떤 발언이었냐고요?

 

  • 여러분에게 드리는 조언은 약간의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무엇인가를 구매할 예정이라면 구매 속도를 조금 늦춰야 해요. 그리고 손에는 약간의 건조 분말을 들고 있으세요.
  • My advice to people is take some risk off the table. If you were going to make a purchase, maybe slow down that purchase a little bit. Keep some dry powder on hand.

파우더, 건조 분말 가루는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용어인데요. 현금성 자산을 가리켜요. 미국에서는 상비용으로 가루 주스와 같은 다양한 분말 가루음식들을 집에 비치하는데 그만큼 비상용이라는 뜻이에요. 베이조스는 경기가 침체될 조짐을 보이고 있으니 새 자동차나 가전제품 그리고 전자제품 구매를 미루라고 조언을 했어요.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을 설립한 창업자로서 매우 뜻밖의 발언이었죠. 


이날 아마존은 1만명을 해고한다고 밝혔는데, 베이조스가 현금을 들고 있으라고 한 조언은 이를 정당화하기 위한 일종의 장치였을지 몰라요. 한국에서는 실감을 잘 못하시겠지만 이곳에선 실직에 대한 위기감이 서서히 높아지고 있어요. 그래서 오늘은 투자 업계 동향과 위기에 대비하는 자세에 대해 살펴볼까 해요.

오늘의 에디션
  1. 모든 것이 하락한다

  2. 사무실을 비워라
  3. 좋은 커리어는 자신감에서
  4. 올해의 최강 디데이
스타트업 기업가치 변화 (피치북)

    모든 것이 하락한다

      

    스타트업은 벤처캐피털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해 회사를 키웁니다. 인재도 채용하고 마케팅도 하고 연구개발도 합니다. 하지만 금리가 올라가면서 모든 것이 달라지기 시작했어요. 주식 시장이 곤두박질치면서 상장사들이 영향을 받았는데요. 상장사의 기업가치가 하락하다보니, IPO 기업공개를 하려면 기업들의 기업가치 역시 줄었어요. 즉 예전에 100억원 하던 회사가 50억원이 되는 현상이죠. 수많은 유니콘 (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 들이 줄줄이 덩치가 줄어들었어요.

     

    대표적으로 대신 장을 봐주는 서비스를 선보인 인스타카트는 올해 3월 기업가치가 390억달러에 달했는데요. 240억달러로 낮췄다가 다시 지난달 130억달러로 줄었어요. 몸집이 3분의 1이 된 것이죠. 크롤의 글렌 커닉 IPO 기업을 감정하는데요. 그는 IPO를 앞둔 스타트업을 상대로 기업 가치를 50%는 줄여야한다고 조언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 이런 말을 했어요. “소비자를 상대하는 B2C 기업이 경기 침체에 더 취약하고요. 기업을 상대하는 B2B는 아무래도 실적이 나쁘진 않아요.” 평균적으로 IPO가 임박한 후기 단계의 스타트업 기업가치가 29% 하락했다고 합니다.

    AI 스타트업의 펀딩 변화


    특히 그동안 자금이 집중적으로 들어온 인공지능 부분의 감소세가 가파릅니다. 전 세계 인공지능 스타트업에 들어온 투자금액은 올 3분기 83억달러로 전년 보다 31% 감소다고 해요. 특히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둔 인공지능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금액은 전분기 보다 59%에 줄었어요.


    스타트업의 자금줄이 마르고 있다는 뜻은, 우리 모두 큰 실직에 직면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해요. 아마존 메타 트위터와 같은 큰 기업의 해고 움직임들은 스타트업에 큰 영향을 줍니다. 또 투자를 위해 배정하는 자본 지출을 축소하면서 신규 인수 합병이 영향을 받을 수 있고요. 실제로 실리콘밸리내 해고 움직임은 매우 거세게 일고 있어요. 여러분이 잠든사이 오늘 벌어진 일들이에요.


    • 프로토콜: 테크 뉴스인데요. 여러분이 잠든 사이 60명을 해고하고 오늘 문을 닫는다고 밝혔어요.
    • 세마포홀딩스: 헬스케어 업체인데요. 여성 건강 사업을 종료하고 인력 500명을 해고한대요.
    • 사이언스37: 생명과학 스타트업인데요. 오늘 90명을 해고한다는 소식이 있었어요.

    🔎 크게 보기

    스타트업들이 타격을 받은 것이 실직에 큰 영향을 주고 있어요. 올 하반기만 놓고 보면 9월보다 5배 이상은 늘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분야별로 보면 소비자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스타트업이 가장 크고 여기에 연관된 음식 운송 파이낸스 리테일이 타격을 입고 있다고 해요더욱이 오늘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주인 TCI펀드가 알파벳에 1인당 쓰는 돈이 너무 많다면서, 비용절감을 촉구했습니다. 구글에서도 움직임이 있을 것 같아요.

     


    사무실을 비워라

       

    이 곳 빅테크 기업들은 인력 조정 외에도 사무실 축소에 나선 상태입니다. 아무래도 경비가 많이 들다보니 사무실을 폐쇄하고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인데요. 코로나 이후 부동산이 상승하다보니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들은 넘치는 자금을 부동산 투자에 쓴 적이 있어요. 엄청나게 돈도 많겠다 인력도 필요하겠다 싶어 부동산을 매입한 것이죠. 하지만 상황이 돌변하면서 많은 빅테크 기업들이 사무실을 내놓고 있다고 해요.


    대표적으로 페이스북과 인스타를 운영하는 메타는 샌프란시스코 뉴욕 텍사스에 있는 사무실을 없앤다고 합니다. 부동산 투자업체인 CBRE에 따르면, 빅테크 기업들이 매집한 사무실 규모만 20194분기 950만평방피트에서 올들어 3000만평방피트로 커졌는데요. 반대에 직면한 것이죠. 세일즈포스 역시 샌프란시스코의 명물인 세일즈포스 웨스트 타워에 있는 사무실 공간을 축소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를 했고요.

     

    비용이 많이 들다보니 갑자기 매물을 쏟아내 놓고 있는 현상인데요. 사무실 데이터 업체인 코스타그룹에 따르면, 사무실 공실률이 20199.6%에서 현재 12.5%로 치솟았습니다. 공실률 규모만 2005년 이후 최고치에 도달하면서, 빅테크 기업들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해요.

    한기용 그렙 미국 CTO

      좋은 커리어는

      자신감이 만든다

       

      실리콘밸리에는 27년간 개발자로 일해 온 분이 계시는데요. 삼성전자 입사 후 미국 실리콘밸리로 넘어와 야후, 그리고 8개에 달하는 스타트업에서 개발을 주도한 분입니다. 스타트업 노하우와 인사이트가 많다보니, 실리콘밸리 한인 커뮤니티에서 멘토로 매우 유명하세요. 바로,

       

      한기용 그렙 미국 최고기술책임자(CTO)님 인데요. CTO님 역시 약 11개월 동안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쉰 적이 있다고해요. 물가도 비싼 동네에서, 그렇게 사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 같은데요. 하지만 오히려 생각이 전환되는 계기가 됐다고 해요CTO님을 불러볼게요.


      😀 예전은 어땠나요.

      👨🏻 2008년 금융위기때도 실리콘밸리에서 주니어 개발자들은 매우 힘들었어요. 하지만 능력이 있고 검증된 개발자들은 갈 곳이 많았죠. 결국 큰 회사 작은 회사에 있었느냐가 중요한 것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어떤 경험을 해 봤냐. 어떤 성취를 해 봤냐. 그게 더 중요해요.

       

      🤫 성취? 어려운 말씀인데요.

      👨🏻 저도 조바심에 많이 쫓겼던 것 같아요. 실리콘밸리에 와서도 초반에는 조바심을 냈고요. 하지만 지금은 아니에요. 조금 더 저 자신에게 충실한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지금은 확실히 있어요.

       

      😦 어떤 마음가짐일까요?

      👨🏻 개발자분들이 가진 잘못된 생각 중 하나가 뜨는 기술에 대한 집착이에요. 뜨는 기술에 대한 전문성이 있으면 오래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을 갖고있죠. 이것도 조바심이에요. 뜨는 기술을 예측하고 선행학습을 하다가 엉뚱하게 오지도 않을 미래를 미리 준비할 수 있어요. 그래서 현재에 충실하고 일을 잘하려고 노력하는 게 더 중요해요.

       

      🤔 현재에 충실한 삶이요?

      👨🏻 결국 좋은 커리어라는 것은 자신감을 쌓는 거라 생각해요. 성취하는 경험을 위해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 (뜨는 기술 따라다니는 것보다) 더 중요해요. 생을 사는 방법, 커리어를 쌓는 방법의 기준이  였으면 좋겠어요. 남들의 이목이 아니고요.

       

      🤔 실존주의 철학같아요.

      👨🏻 유행을 쫓으면 100명의 사람이 다 한 방향으로 뛰게 돼요. 를 중심으로 하면 훨씬 조바심에 쫓기지 않으면서 진실한 경력을 쌓아나갈 수 있어요. 특히 인생 전반기에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다 해보고, 작은 실패를 실패라 생각하지 말고, 아물 수 있는 상처들을 입으면서, 여유 있게 갔으면 좋겠어요. 한 번 잘못된다고 인생이 끝나는 것 아니잖아요. 어려울 때일수록 시류가 아니라 결과를 내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하고요.

       

      🤫 위기때 스타트업은요?

      👨🏻 금융위기 때 많은 기업이 창업했습어요. 에어비앤비와 우버, 그리고 제가 있었던 유데미 역시 그 시기에 창업했어요. 결국 인생사 새옹지마였죠. 지금 큰 회사에서 나오는 인재들이 작은 회사로 유입될 것이라고 봐요.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회사들이 지난 몇 년 동안 돈을 잘 벌고 기업가치도 올라가면서 사람을 필요 이상으로 대거 많이 뽑았죠. 이 인력들이 자리를 찾아갈 것 같아요.

       

      😀 인재는 어떻게 뽑나요.

      👨🏻 좋은 인재가 스펙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에요. 좌충우돌하는 환경에서도 이겨낼 수 있는 자질이 있느냐는 의미가 더 강하다고 생각해요. 큰 회사는 내 일만 잘해도 굴러가요. 하지만 작은 회사는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하루하루 새로운 결정을 해야 하고, 모두가 달려들어야 하죠. 그 과정에서 충돌하기도 하고 우왕좌왕하기도 해요. 어떻게든 리더들은 문제를 풀면서 시범을 보여줘야 하죠. 구성원들은 매일 일어나는 이 과정에서 말이 되는 결정들을 하는 사람을 따르게 돼 있어요. 스타트업은 그런 사람을 뽑아야 하죠.

       

      🔎 크게보기

      한기용님은 위기일수록 자신의 내면을 찾고, 연습 또 연습을 해보라고 말씀주셨어요. 실패와 실수는 배움의 기회라면서요. 그러면서 하신 말씀이 연습이 완벽을 만든다.

      • Practice makes perfect

      한번 넘어졌다고 그 자리에서 인생 끝나는 것 아니잖아요.

      11월24일(목) 13:00~21:00  공덕 프론트원

      올해 최강의 디데이가 열립니다


      우리나라 스타트업들이라면 모두 선망하는 이름 디캠프. 디캠프의 운영기관이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10년전 우리나라 19개 금융기관이 출연한 자금으로 청년창업을 지원하고 스타트업 생태계를 키우는 마중물 역할을 했답니다. 


      디캠프의 10년, 앞으로의 10년 대표 프로그램을 디캠프와 디캠프의 강력한 파트너사 22개 금융기관이 함께 '디캠프 올스타전'이라 칭하고 대규모로 개최한다고 해요! 


      • 은행권과 협력을 희망하는 10개 스타트업의 데모데이, 디데이
      • 은행권 포함 투자, 마케팅 등 각 분야 전문가와 1:1 멘토링, 오피스아워 
      • 싱가포르 벤처캐피탈, 정부기관과의 글로벌 밋업 
      • 스타트업과, VC, 은행권 등 생태계 관계자 모두를 위한 올스타 네트워킹

       

      단 하루 11월24일(목), 디캠프 올스타전에 모두 다 담았습니다. 


      가장 관심이 가는 것은 역시 디데이 무대에 오르는 스타트업들의 면모인데요. 1부(초기 스타트업), 2부(성장궤도에 오른 스타트업)로 나눠서 발표가 진행됩니다. 은행권에서 실제 사업제휴 및 투자를 책임지고 있는 분들과 국내 최고 VC 분들이 심사위원으로 대거 참여하는 만큼 후속 성과에 대한 기대도 어느 때보다 큽니다. 금융위원장이 직접 시상하는 금융위원장상은 어느팀이 받게 될까요? 


      초기 스타트업

      무니스 : 디지털 수면 솔루션 미라클나잇 

      사업노트 :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한 경영 관리 플랫폼

      위미트 : 버섯을 주재료로 하는 식물성 대체육 

      브이아이코리아 : AI 박스 패키지 디자인 솔루션 '케이즈' 

      Inovat Tax Free : 세금환급 신청 절차 간소화 모바일 앱


      성장궤도 스타트업 

      브릿지코드 : 세금관리 서비스 '알고텍' '텍슬리' '비트폴리오'

      어웨이크코퍼레이션 : 1인 MCN 플랫폼 '크리에이터리'

      씨즈데이터 : 금융 데이터 정형화 서비스 '다줌'

      차봇 : 운전자 라이프 슈퍼앱 '차봇' 

      BetterData : 개인정보 침해 없는 고객 금융데이터 익명화 


      역대급 규모로 개최하는 디데이 포함, 디캠프 올스타전이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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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라클레터 책 📘
      "함께 만들어요"

      미라클레터가 500호 발행을 기념해 조만간 책을 출간하는데요. 이번주 책 제목 아이디어를 부탁드렸더니 수많은 분들이 답변을 주셨어요. 그 중에서 출판 담당자님과 상의를 해서 다섯가지 제목으로 후보를 압축했어요. 이가운데 하나만 '픽'해주세요. 함께 만드는 미라클레터가 될게요~!

      1. 회사에선 배울 수 없는 테크 트렌드: 미라클레터로 따라잡는 실리콘밸리 혁신 스토리

      2. 당신이 몰랐던 빅테크의 비밀 : 실리콘밸리에서 보내는 기적의 레터 

      3. 미래 10년, 빅테크로 미리보기: 실리콘밸리에서 보내는 미라클레터 

      4. 미라클레터 테크 트렌드: 세상을 뒤엎는 실리콘밸리의 혁신가들

      5. 빅테크의 내면을 읽다 : 미라클레터: 애플, 구글, 아마존 으로 보는 앞으로 10년 
      드리는 말씀

      실리콘밸리에서 와서 요즘처럼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것을 크게 본적이 없었어요. 그동안 코로나 봉쇄로 힘들고 전염 위험이 있었지만. 그래도 우리는 언택트라는 새로운 기술로 슬기롭게 헤쳐 나갔는데요. 전쟁의 공포와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정치 질서 혼란이라는 새로운 위협들이 부상하면서 사람들이 다른 생각을 하기 시작했어요.


      "이런 외적인 변수들은 한 사람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게 참 없게 만드는구나" 하는 생각말이죠.

       

      그러다보니 요즘 실리콘밸리에서 이번을 기회 삼아 스스로의 존재 이유를 되돌아보고, 지켜야할 원칙을 살펴보라는 조언들을 많이 듣고 있어요. 지금까지 우리는 늘 앞만 보고 달렸잖아요. 더 훌륭한 커리어, 더 훌륭한 성적, 더 훌륭한 재테크, 더 훌륭한 인간관계 등. 쉴세없이 질주를 했는데요.


      하지만 그러다 보니 정작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지 못하고 산 것 같아요. 때론 깊은 호흡을 하면서 멈춰서서 주위를 둘러보는 것만으로 삶이 보다 충만해 지지 않을까 해요. 손에 들고 있어야 하는 파우더는 단지 돈이 아닌 스스로를 돌이켜 보는 자세가 아닐까 싶어요. 그럼 전 다시 인사드릴게요. 늘 응원합니다.


      진심을 다합니다

      이상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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