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탈 털리고 있는 나, 이대로 괜찮나요? 메이트님 안녕하세요, meet me 를 만들고 있는 하빈, 은지, 용복, 신후 입니당. 첫 뉴스레터라 가슴이 콩닥콩닥 합니당. 저희 넷은 ‘나를 꽤 잘 아는 편’이라고 자신했는데, 번아웃(burn out)을 겪으면서 그게 아니란 걸 새삼 깨달았어요. 나를 위해 뭘 해줘야 하는지 번아웃 덕(?)에 스스로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어요. 그 과정이 사실 외로웠고, 많이 힘들었어요. 누군가 ‘너 번아웃이야, 좀 쉬어봐'라고 말해줬더라면, ‘지금 네가 원하는 것을 잘 들여다봐'라고 말해줬더라면 번아웃을 더 지혜롭게 극복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밑미를 만들게 되었어요. 아이러니하게도 ‘진짜 나를 만나게 되는 순간'은 몸과 마음이 힘든 순간이에요. 너무 힘드니까 잠시 멈출 수 있고, 멈추면 나도 몰랐던 진짜 나를 만나게 됩니다. 지금 힘들다면, 나를 만나는 시간이 온 거예요. 1. 누가 좀 알려줬으면 좋았을텐데... 😢 하빈 > 눈물이 많은 편이 아닌데 어느 날 매니저가 ‘How are you?’ 하는 순간 눈물이 쏟아져서 화상 콜을 시작도 하기 전에 중단했어요. 매니저도 당황, 저도 당황. 특별한 일도 없었는데, 왜 눈물이 멈추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그 뒤로도 무심하게 계속 열심히 일했어요. 그러다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이, 회사에 1초도 있기 싫은 날이 왔을 때, 이게 아니다 싶었어요. 은지 >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호기심도 많았는데, 어느 순간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기 시작했어요. 평생 이렇게 무기력하게 살다 죽는 건 아닐까 두려웠지만 그만두기 겁이 나서 매일 도살장 끌려가는 기분으로 출근을 했어요. 그러다 허리에 극심한 통증이 왔어요. 몸이 나에게 경고하는 것 같았어요. ‘과도한 책임감을 내려놓고 일단 그만두라고, 그러면 새로운 인생이 펼쳐질 수 있다고’ 말이죠 용복 > 사회초년생이었을 때 모든 일을 잘 해내야 한다는 마음이 정말 컸던 것 같아요. 동료들이 떠난 텅 빈 사무실에서 새벽까지 일하고 있는데, 갑자기 나도 모르게 닭똥 같은 눈물이 툭- 툭- 떨어지더라고요. 지금 돌이켜보면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되었는데, 왜 그렇게 나 자신을 몰아붙였던 걸까요. 과거의 나에게 정말 해주고 싶은 말들이 많습니다. 신후 > 일에 대한 욕심이 많고 모든일을 열정적으로 하다보니, 항상 스스로 벌여놓은 일에 치이면서 살았어요. 잘 하지 못하는 일을 욕심과 책임감 때문에 끌고 나가면서 약간의 공황증세와 무기력증, 관계와 신체적 건강의 문제 등을 겪었어요. 그게 번아웃인지 나중에야 알았어요. 번아웃임을 인지한 후 , 상담도 받고 나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진후에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기 시작했어요. 밑미는 많은 사람이 ‘진짜 나'를 만나는 일을 더 즐겁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어요. 요즘 진짜의 줄임말인 ‘찐'이라는 말을 많이 해요. 진짜를 찾는 게 어려운 환경에서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찐 중에서도 ‘찐 나'를 만나는 일이 인생에서 제일 당연하고 중요한 일인데,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 ‘이때는 이래야 한다'라는 타인들의 수많은 개입에서 ‘내 인생인데 아무렴 어때'라고 말하기 어려워요. ‘나’이기 전에 어떤 역할로 10년 넘게 살다 보면, 어느 순간 이게 진짜 나인지, 만들어진 나인지 헷갈리게 됩니다. 그래서 찐 나를 만나는 일, 당연하지만 어려운 일을 함께하고 싶어서 밑미가 탄생했습니다. 호두껍데기 안에 숨은 호두처럼, 단단한 껍질 안에 숨어있는 진짜 나를 만나기 위해 필요한 이야기들, 그 첫 번째 이야기는 우리가 겪었던 ‘번아웃'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렛츠 밑미! 2. 눈물이 주르르르륵.. 나 울고 있니? 😭 나름 에너자이저라고 자부했던 저희 네 명조차도 나가떨어진 경험이 한 번씩 있었는데, 저희 주변 사람들의 상황도 문득 궁금해졌어요. 나를 돌볼 시간도 없이 일에 몰두해 앞만 보며 달려가다 보면 누구나 지치기 마련이잖아요. 그래서 저희만큼 세상 바쁘게 사는 주변의 19명에게 물어봤어요. “번아웃 겪어본 적 있나요?” 84%인 16명가량이 각자의 일터와 학교에서 크고 작은 번아웃 상태를 경험한 적 있다고 답했어요. 운전하다가 갑자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 당황하기도 했고, 바람 빠진 풍선처럼 온몸의 힘이 빠져나가 무기력하고, 집에 혼자 있을 때조차도 전화기를 에어플레인모드로 바꿔 세상과 의도적으로 단절시켰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어요. 이런 증상들이 바로 번아웃의 일환이에요. 열심히 일해도 보상이 주어지지 않거나 통제할 수 없는 상황들이 이어질 때 나타나는데, 조직에 속해 있는 직장인들에게 오기 쉽죠. 하지만 지금이라도 내가 번아웃이 왔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면, 늦지 않았어요! 왜 내게 번아웃이 왔는지 반추하다 보면,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으니까요. 10대 고등학생부터 40년 다닌 직장을 최근 은퇴한 60대까지, 저희가 질문을 던진 19명이 어떠한 상황에서 번아웃이 왔고, 어떤 증상들이 있었는지 궁금하다면, 유튜브채널 밑미TV에서 더 확인해보세요. ( 밑미TV 링크는 레터를 다 읽으면 있으니까..다 읽고 꼭 봐주세요!) 3. 번아웃, 그게 대체 뭐길래? 😮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는 말처럼 번아웃도 천천히 스트레스가 쌓이다가 어느날 갑자기 ‘쿵' 하고 나타나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많은 사람은 내가 번아웃인지도 모른 채 ‘나 왜 이렇게 무기력하고 피곤하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대로 두면 때로는 만성 번아웃에 빠져 평생을 무기력하게 살아가기도 해요. 번아웃은 우울증과는 달라요. 오히려 열정 뿜뿜 열정만수르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노력에 대한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하거나 통제 불가능한 상황에서 스트레스에 지속해서 노출되었을 때 번아웃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고 해요. 번아웃을 극복하려면 우선 내가 번아웃인지 아닌지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4. 번아웃인지 셀프 진단할 수 있는 미니 테스트!📝 아래 문항에서 3개 이상 해당한다면 지금 번아웃을 겪고 있을 확률이 높아요. 번아웃에 빠졌다는 것은 그만 열심히 살아왔다는 ‘훈장' 일지도 몰라요. 이제 열심히 살아온 나를 도닥여주고 휴식을 줄 타이밍이 온 것뿐이죠. 번아웃인 것을 알아차린 것만으로도 극복을 위한 첫발을 내딛은 것과 같아요. ✔️ 자주 깜빡하고 기억력이 떨어져요. ✔️ 쉽게 짜증을 내고 불만이 많아졌어요. ✔️ 예전에 즐거웠던 일에 흥미가 없어요. ✔️ 쉬어도 피곤하고 무기력해요. ✔️ 갑자기 눈물이 나고 감정 기복이 심해졌어요. ✔️ 집을 둘러보면 일상적인 정리 정돈이 안 되어 있어요. 5. 힘들지? 고민을 말해봐~~ 🗣 하루하루 존버하는 30대 거북손의 고민 직장 때문에 서울을 떠나 지방에서 생활한 지 3년이 다 되어갑니다. 원치 않는 부서로 강제 인사이동 하면서 커리어 관리가 무너졌고, 스스로 고립되고 갇힌 일상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직장-꿈-커리어가 모두 분리된 채 하루하루 존버하는 이 상황이 괴롭고, 그 원인과 해결책도 저에게 있단 걸 알면서도 한 발 내디딜 용기조차 나지 않아요. 무엇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즐거운 직장생활을 하며 건재한 삶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밑미 심리 카운슬러 최창석 님의 답변 외롭고 고된 기러기 생활 중이시네요. 내게 힘이 되고, 영감과 즐거움이 되는 사람들과 멀리서 생활하는 것은 그것 자체로 많이 지칠 수밖에 없습니다. 거기에다 커리어 관리도 잘 안 된다면 참 힘이 빠질 것 같아요. 사연을 읽으며 답변하는 저도 한숨이 나오는데, 실제 상황을 겪고 있는 거북손은 얼마나 막막하실까요. 그나마 다행인 건 고민자님의 사연에 불면, 폭식, 과음 등의 자기조절 실패나 우울, 불안 등의 심각한 심리적 어려움이 크게 드러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현재의 힘듦이 몸과 마음을 해치기 전에 잘 알아차리신 것 같습니다. 충동적 퇴직이 아니라 경기를 살피며 이직 시도를 하고 계신 것도 아주 좋은 방향이고요. 이미 생각하신 것보다는 꽤 잘하고 계십니다. 지금 고민이 있으시면 익명으로 밑미 고민상담소에 고민을 보내주세요. 카운슬러의 답변을 보내드립니다. #밑미타임 #MeetMeTime 지금 뭔가 모르게 마음이 힘들고, 기분이 울적하다면 내 감정을 아는 것이 큰 도움이 되어요. 감정 표현하는 것이 익숙지 않은 사람이 많아요. 오늘 내 감정이 어땠는지 10분 정도 글로 써보세요. 왜 이런 기분이 들었는지, 내 마음 안에 어떤 감정 세포가 힘이 세졌는지 보는 것, 나를 위해 해주는 작은 시도입니다. *실천하는 모습을 SNS에 해시태그(#밑미타임 #MeetMeTime)와 함께 올려주시면, 소개해드립니다. 번아웃 극복을 위한 meet me의 카운슬링 프로그램 나를 위해 투자하는 시간을 아까워하지 마세요. 나 자신보다 중요한 것은 없어요! 혹시 내 에너지가 소진된 상태인가요? 밑미는 첫 번째 프로젝트로 번아웃 증후군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다양한 심리x치유 페어링 프로그램을 큐레이션 합니다. 직장 내 번아웃부터 스타트업 직장인들의 번아웃, 그리고 연애와 사람 관계에서 오는 번아웃까지.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과 함께 내 무뎌진 감각을 깨우는 활동(요가/명상/음식/식물/달리기/음악)과 심리 카운슬링을 받아보세요. 지친 내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력을 회복하는 시간이 될 거예요. 지금 나의 취향에 맞는 치유 밑미 심리 페어링 프로그램에 등록해보세요. 첫 번째 밑미레터, 어떠셨나요? 여러분의 솔직한 의견은 큰 도움이 됩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19-7번지 5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