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많이' 벌기는 힘들다. 그리고 매우 좁다!
지방으로 내려와 돈을 벌 수는 있었다. 하지만 '많이' 벌지는 못했다. 물론 '많다'라는 기준은 회사마다 또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이전에 일했던 에이전시와 비교해 보았을 때 기본 프로젝트의 예산 규모 자체가 달랐다. 여러 이유들이야 있겠지만 두 가지를 주로 꼽아보자면 1. 대기업 클라이언트의 수 2. 지역 내 비용에 관한 전반적인 분위기 때문이다.
이전 직장에서는 주로 굵직한 기업들과 협업한 프로젝트가 주이다 보니 규모와 금액이 클 수밖에 없었다. 물론 지방에 위치한 에이전시도 대기업 프로젝트 수행할 수 있고 실력 또한 가능하다 생각되지만 지방 에이전시에게 수도권에 위치한 기업들이 특별한 이유가 아니고서는 프로젝트를 주지 않는다...(중략)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방에서 시작해야 하는 이유.
이제 것 경험했던 일들은 아주 작은 부분 중 하나일 수 있다. 하지만 이 일들을 취합해 한 문장으로 정리해본다면 '다양하고 넓은 것을 배우기 위해는 수도권, 나만의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면 지방'인 듯하다.
누군가 다양하고 큰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싶다 하면 나는 당연히 서울로 가라 한다. 내로라하는 전시, 행사, 브랜딩 프로젝트들은 거의 수도권, 특히 서울을 중심으로 많이 이루어진다. 내가 디자이너라면 한 번쯤은 서울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경험하고 배우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내 아이덴티티가 담긴 무언가를 만들기는 매우 어렵다. 이미 체계화되고 획일화된 회사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나만의 무언가를 만들어보고 싶고 특별한 의미를 가진 일을 수행하고 싶다면 지방으로 내려오는 것도 괜찮다. 나 역시 전 직장에서는 기업 브랜딩에 관련된 큰 프로젝트를 주로 맡았다면 지방에서는 그동안 내가 하고 싶었던 도시재생과 미술 전시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으며 우리만의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지역 할머니들과 함께 아트웍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처럼 나만의 카테고리를 만들어 나간다는 것, 이 것이 내가 지방에 내려오게 된 가장 큰 이유이자 가장 매력적인 이유이다...(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