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 #가보자고] '삼성'이 만든 미술관이 궁금해?

ㅁㅎ(MH)? 🤔

이번 주의 에디터 - 소공 에디터 💎 ✨

안녕하세요. 소공 에디터예요. 저는 전시와 소설에 관한 이야기를 격월로 들려드리고 있는데요.

이번 코너는 메일 📩 로 매일 📅 전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시, #가보자고 입니다. 사실 전시회 광고는 너무 많고, 전시를 다녀왔다는 인증샷도 SNS에 너무 많아요.

그렇지만, 무슨 전시를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 그게 어려운 분들이 많을 거예요. 소공이 여러분의 일일 도슨트 🙋🏻‍♀️ 가 되어드릴게요!

오늘의 이야기

1. 오늘의 전시, #가보자고 🖼️

- 리움 미술관, 전체가 전시회장!

- 소공 TIP!

- 전시 정보

2. 함께 들어가보자! 👀

- 소공의 최애 작품 💖

3. 전시 pick!

- 이런 점이 좋았어요 😀 / 이런 점이 아쉬웠어요 😭

✔️ 오늘의 전시, #가보자고

<리움 미술관 & 유지영, 시간들의 서랍>

여러분! 우리나라 최고 기업 '삼성'에서 만든 미술관이 있다는 거, 다들 알고 계셨나요? 바로 리움 미술관인데요 🤩 언젠가부터 알음알음 입소문을 타다가 티켓팅이 치열한 핫플레이스로 등극한 그곳! 저 소공 에디터가 다녀왔습니다.

리움 미술관은 2004년 서울 한남동에 개관했다가 리뉴얼 후, 작년인 2021년 재개관했는데요. 수준 높은 기획전시도 매번 열리고 있지만, 미술관 전체가 모두 '작품'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에요. 이번 레터에서는 점점 추워지는 날씨, 한남동에 나들이 갔을 때 가볍게 둘러보기 좋은 리움 미술관의 무료 전시 위주로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

현재 무료 전시는 <여월지항如月之缸: 박영숙 백자>, <공예 지금>, <칼레이도스코프 아이즈>, <전소정:그린스크린>, <장영규:추종자>, <유지영:시간들의 서랍>이 있는데요. 한 점씩 전시 동선을 따라 가면 만날 수 있는 작품들이기 때문에, 레터에서도 전시관 전체를 돌았던 동선 그대로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파스텔 톤의 벽화가 아름다운 이곳. 누가봐도 작품 전시장 같죠? 하지만 이곳은 리움 미술관 B1 로비에 위치한 휴게실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작품 그 자체이기도 하지요.

이 작품은 리움 전시장 내에서 제가 가장 좋았던, 또 눈여겨 보았던 전시 작품 중 하나인데요. 그래서 여러분께 조금 더 자세히 소개를 해보려 합니다.

<ROOM Project>는 리움에서 새로이 선보이는 신진 작가 개인전 프로그램입니다. 2-30대 작가들의 작품을 지속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이 작품은 첫 번째 전시작으로, <유지영: 시간들의 서랍>입니다.

작가는 미술관의 '사물'에 주목했다고 해요. 미술관에는 한때 사용되었던 사물들이 본래의 기능을 상실한 채 전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전시된 용기나 백자는 더 이상 무언가를 담지 못하고, 텅 빈 채 관람객의 시선만을 담습니다. 작가는 이렇게 기능하지 않는 '닫혀버린 용기'를 모티프로 작품 7점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닫혀있는 상자 속에는 언제나 열려있는 상자보다 더 많은 것들이 있다. 사실을 확인하려고 든다면, 이미지들은 죽어버릴 것이다. 언제나 상상함이 삶보다 더 풍요로운 법이다."

작가가 이번 전시에 참조한 작품 <공간의 시학>에서 저자 가스통 바슐라스 (프랑스 철학자)가 한 말입니다. '상상이 삶보다 더 풍요로운 법'이라는 말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 그래서 예술은 우리의 삶을 더 풍족하게 만들어주는 걸까요?

* 출처 - 리움 미술관 홈페이지 전시소개란

(https://www.leeum.org/exhibition/exhibition01_detail.asp?seq=48)

✔️ 리움 미술관

리움은 우리의 고미술부터 현대 미술에 이르는 작품을 한 공간에서 감상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미술관입니다. 고미술관 (M1)과 현대미술관 (M2)으로 나뉘어 대부분의 전시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데요.

M1은 스위스 건축가 마리오 보타가 설계했습니다.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금속 공예품에서 도자기, 회화 등 역사적으로도 의미있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어요.

건축가 장 누벨의 M2는 한국 근ㆍ현대미술에서부터 전후 추상미술작가, 세계미술을 주도하는 동시대 작가들의 최근작까지 선보이는 공간입니다. 저는 특히 M2의 현대미술 작품들이 너무 재미있었어요. 😆

(링크를 타고 들어가면, 건축가들의 공식 홈페이지 / 설명 링크로 연결되어 다른 건축 작품 및 작가 설명을 보실 수 있습니다.)

💬 소공 TIP!

리움 공식 홈페이지 예약 가능!

현장 발권도 가능! ✨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50% 할인

(링크를 누르면 예약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 1번 출구

이태원 방향으로 이동 후 오른쪽 첫번째 골목에서 우회전, 언덕길로 올라가면 됩니다. 찾기 조-금 헷갈릴 수 있는 위치예요!

야외 조각 정원에는 벤치가 있는데요!정원 속 조각들도 모두 작품인만큼, B1 로비에 위치한 '챔프커피리움'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들고 감상해보는 게 어떨까요? ☕

챔프커피는 체인점으로 을지로, 해방촌 등등 서울의 주요 '핫플레이스'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커피 맛집이에요. 가신 김에 꼭 드셔보기시기를 강추드려요 😆

✔️ 전시 정보

🏷️ 관람 시간 및 휴관일

10:00 - 18:00 (매표 마감 17:30)
매주 월요일 휴관
상설 전시 무료
기획전시 일반 15000원

🏷️ 편의 시설

대중교통 권장, 주차 가능 (B1-B3), B3 전기차 충전기 O

🏷️ 전시 해설

오디오 해설 (당분간 도슨트 프로그램 진행 X, 프론트에서 디지털 가이드 대여 가능)

🏷️ 특이 사항

사진 촬영 자유롭게 가능 📸

멤버쉽 / 리움 프렌즈: 연회비 10만 원, 본인만 무료 입장 / 리움 패밀리: 연회비 30~50만 원, 본인+3명 무료 입장

아동교육문화센터, 키즈랩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자세한 사항 리움 홈페이지 참조)

✔️ 함께 들어가보자!

전시는 M1관부터 돌아볼 수 있는 동선으로 짜여있어요. 티켓 확인 후 안내해주시니, 안내에 따라 이동하면 됩니다. 4층부터 1층으로 따라 내려올 거예요!

디지털 가이드를 대여했습니다.

이 디지털 가이드는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22'에서 커뮤니케이션(앱·소프트웨어) 부문과 서비스 디자인(문화·관광)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했다고 하는데요!

제 동선을 바로바로 인식하고 자동으로 전시 해설을 플레이해주는 게 너무 신기했어요. 😎

이는 금동 대탑인데요. 현존하는 소형탑 중 최대의 크기를 자랑하는 대탑은 고려시대 목조탑 양식을 충실하게 모방한 것으로, 고려시대 탑 제작 전통을 따랐다고 합니다. 탑의 표면에는 나무로 지은 탑의 구조를 섬세히 표현했고, 부처의 모습도 촘촘히 조각되어 장식했는데요. 실제로 보면 매우 정교하고 보존도 잘 되어있어 감탄을 자아냅니다 😲

이는 <색광률> 시리즈로 불리는 작품입니다. 정해조 작가의 작품으로, 잊혀져 가던 전통 옻칠 공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세계적 공예품 반열에 올랐다고 하는데요. 옻나무에 인위적으로 상처를 내 얻은 수액을 용도에 맞게 정제해 기물의 표면에 칠하는 옻칠은 흐르는 시간에 따라 빛을 완성해갑니다.

이 작품은 같은 공간에 전시된 다양한 전통 수묵화, 채색화들과 어우러져 전통색에 대한 새로운 시선과 감상의 폭을 넓혀주고 있습니다.

낮에 보았다면 훨씬 더 좋았을 텐데, 이미 해가 진 직후라 아쉬웠던 공간이에요. 😭 리움 미술관의 가장 시그니처가 되는 공간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김수자 작가의 <호흡>은 무지갯빛 스펙트럼의 원리에 착안한 작품입니다. 특수 필름을 붙여 천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이 오색찬란한 빛의 스펙트럼으로 확산되면서 미술관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것인데요.

로비에 큰 디스플레이 화면에도 역시 작품 하나가 전시되어 있었어요. 전소정 작가의 그린스크린이라는 작품입니다.

여기를 지나면 M2, 현대 미술 전시관이 나타납니다 ✨

<사막 샘플>은 가브리엘 오로즈코가 멕시코의 사막을 여행하고 그곳에서 주운 물건을 임의로 배열한 작업입니다.

평범하고 일상적인 사물들을 예술의 영역으로 끌고오는 작업입니다.

직접 사막에서 수집해온 것들을 배열해두었다고 하니 더더욱 신기했어요!

요즘 핫한 작가 '로니 혼'은 1990년대 전반 유리로 된 조각 작품들을 발표해 주목 받은 바 있습니다. 전시장 한 편에서 굉장한 존재감을 자랑하던 작품인데요.

작가는 에밀리 디킨슨, 플래너리 오코너 등의 소설이나 수필 속 문구를 끌어와 작품의 제목으로 활용하였습니다. 이 작품의 부제는 <바람에 맞서 움직이는 빛>이에요. 제목 속 문학적인 표현은 비록 구체적인 의미를 제시해주지는 않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작품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소공의 최애 작품을 소개할게요

어디서 많이 본, 익숙한 캐릭터들이지 않나요? 😏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의 잠꾸러기와 심술이에요. 이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놀랍도록 폭력적인 광경을 마주합니다.

노란색 심술이의 코에는 파이프가 꽂혀있고, 파란색 잠꾸러기의 완전히 일그러져 뼈대가 남은 왼손은 기괴하기 그지 없는데요.

이 작품은 폴 매카시의 작품이에요. 그는 현실세계의 폭력성을 에둘러 표현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어요. 디즈니 만화 영화와 너무 다른 끔찍한 모습의 난쟁이들은 대중문화의 무해한 가면 속에 감춰진 인간의 어두운 욕망을 보여줍니다.

폴 매카시가 전하고자 했던 강렬한 메시지가 조금은 직설적으로 다가온 게 매력있는 작품이었어요. 이해하기 쉬웠고, 작가의 문제의식에 대해서도 곰곰이 생각해볼 수 있었어요. 🎈

✨전시 PICK!

전시 픽은 총 4가지로, 유명한 작가나 작품의 전시에게 부여하는 '파퓰러 픽',

그와 반대로 소문나지 않은 숨겨진 전시에 부여하는 '시크릿 픽',

사진 찍기 좋은 '포토 픽', 그리고 예술의 미가 느껴지는 '예술 픽'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

전시를 보고 에디터가 느낀 바를 도장 꾸욱, 찍어보는 코너입니다!

저는 리움 미술관의 다양한

전시회에 '예술픽' 을 드리고 싶어요!

역사적 가치가 있는 작품부터 현대미술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아우르는 가치있는 작품들을 모두 모아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에요. 전시회장 전체가 '아트' 그 자체라는 사실이, 리움 미술관을 더욱 즐겁게 만듭니다.

😀 이런 점이 좋았어요.

전시 공간이 쾌적하고, 무료 전시라 부담 없이 다녀오기 좋아요. 디지털 가이드가 매우 훌륭해서 천천히 돌아보고 나오면 몇 시간이 훌쩍 지나있을 테니, 다들 넉넉한 시간을 가지고 둘러보시기를 바랍니다 😶

😭 이런 점이 아쉬워요.

처음으로 아쉬운 게 없던 공간. 유명한 곳은 다 이유가 있는 걸까요? 🤩

에디터 & 디자이너의 코멘트 😎

소공님을 따라 함께 본 리움 미술관은 정말 모든 곳이 '예술'이네요! 아직 가보진 않았지만 고미술과 현대 미술을 한 공간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참 매력적이에요. 단점을 찾을 수 없다고 하니 더 기대가 됩니다!😊 영화에서도 모든 시각적 요소와 그 배치를 의미하는 미장센이 유독 뛰어난 작품들이 있는데요. 수많은 작품이 있지만, 요즘처럼 쌀쌀한 날씨에는 따뜻하고도 차가운 색을 닮은 영화, <본 투 비 블루>가 떠올라요🌊

아직 가보지 못한 '리움 미술관'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어요! 특히 김수자 작가의 '호흡'은 꼭 직접 보고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리움 미술관은 일반 관람객들을 위한 디지털 가이드 뿐만 아니라 청각 장애인들을 위한 '수어 해설 영상'을 제작했다는 기사를 최근에 읽었어요. 또 휴관일에 장애인 120여명을 초청하는 등 제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리움 미술관의 행보를 보고 기분이 좋았네요 😊

누구나 문화예술에서 소외받지 않는 그 날까지! 무해 여러분들도 많은 관심을 쏟아주세요❤️

에밀리 디킨슨의 글을 차용하여 전시 작품의 제목을 지었다는 것이 흥미로웠어요.

저는 에밀리 디킨슨의 <고통스러운 표정이 나는 좋아>를 정말 좋아해요! 이 시는 해당 도서에 수록되어 있답니다. 🙌 이 시는 수록되어 있지 않지만 한국에 번역된 유명한 저서로는 이 책도 있어요.

드디어 리움 미술관의 등장이네요! 다양한 특별 전시들이 열리지만, 그에 더불어 상설 전시 역시 엄청난 것 같아요! 리움의 소장품들만 보기에도 시간이 부족했던 기억이 있네요. 그만큼 아름다운 고미술들과 현대예술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랜 시간을 들여 사유하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어요. 볼 작품들이 곳곳에 정말 정말 많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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