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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링커 님에게 추천하고 싶은 작은 행복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겠지만 에디터의 경우, 맛있는 술과 음식으로 본업의 애환을 달래는 것이 작은 행복이다. 그래서 지인들과 맛집 탐방하는 것을 즐긴다. 그러던 어느 날, 스시와 사케를 즐기는 지인들의 추천으로 사케&위스키 바 <치사나>에 방문했다. 사장님과 취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사케와 위스키를 종류별로 마셨는데, 사케를 많이 마셔보지 않았지만 쉽게 취향을 찾아낼 수 있을 정도로 사장님의 맞춤형 큐레이션이 기막히게 좋았다. 이후 몇 번 더 방문했고, 지금은 주기적으로 다니는 공간 중 한 곳으로 자리매김했다.
ちいさな(치사나)는 일본어로 "작은"이라는 뜻이다. 이곳에서 매번 다양하게 작은 음식, 작은 행복, 작은 즐거움을 맛 보여 주고 싶다는 사장님의 마음이 상호에 드러난다. 하지만 사장님이 쏘아 올린 작은 즐거움은 언제나 큰 행복으로 돌아온다. 그래서 이곳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다. 마침 평소 본인의 치사나 사랑을 눈독 들였던 드링킷 에디터 청하의 제안으로, 치사나에 객원 에디터로써 함께 다녀오게 되었다.
(객원 에디터 활동이 궁금하다면 오늘의 뉴스레터를 끝까지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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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한 청록빛을 띠는 선릉과 정릉 옆, 비교적 조용한 거리에 위치해 있다. 길거리를 걸어가다 보면 가게 앞에 빼곡히 진열되어 있는 사케 공병들을 통해 ‘아 여기구나’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통창을 통해 밖에서도 가게 내부가 보이는데 사케 바치고 꽤나 공간이 넓다. 들어가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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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인은 충분히 앉을 수 있는 다찌석이 있으며, 백 바에는 사케와 위스키, 와인 등 각종 술병들이 즐비하다. 바로 여기서 치사나의 강점이 드러난다. 희소성 있는 사케와 위스키가 있으며, 종종 와인까지도 구비되어 있어 취향에 따라 술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단 사장님께서 혼자 운영하시는 1인 업장이기에, 방문 전 예약을 문의드리는 것을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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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흔히 사케라 불리는 니혼슈는 잔으로 판매하는 곳을 찾기 쉽지 않고 가격도 부담스러운 경우가 많다. 다른 주종들에 비해 용어도 생소한 편이기 때문에 입문하기 어려운 주종 중 하나이다. 하지만 이곳은 잔 사케 페어링 메뉴가 있을 뿐만 아니라 사장님의 자세한 설명과 추천이 곁들여지기에, 알코올 초심자들도 사케의 매력에 빠져들기 정말 좋은 곳이다.
치사나의 사케 페어링은 3잔과 5잔 중 선택 가능하며 병 단위의 사케들도 판매하고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일본 소츄, 위스키 등도 준비되어 있다. 사케 입문자라면 사케 페어링 코스를, 자신의 취향이 어느 정도 잡혀있다면 맛있는 술 한 병을 추천 받아서 즐겨보자.
※ 매주 새로 들어오는 계절한정주(지자케)로 페어링 메뉴를 구성하기 때문에, 방문할 경우 뉴스레터에서 소개한 메뉴와 다른 주류를 맛보게 될 수 있다. 만약 에디터가 맛본 술을 마셔보고 싶다면, 아래 소개한 사진을 보여드리고 비슷한 맛의 사케 추천을 요청드려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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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케 페어링 3잔 가격: 40,000원
이날은 사케 페어링 3잔 코스로 주문했다. 어떤 주류가 나올지 기대하던 찰나, 사장님께서 다음과 같은 선택지를 제안해 주신다.
① 전혀 다른 느낌의 사케들로 구성된 비교 시음형 코스
② 취향에 맞는 사케들로 구성된 취향 집중형 코스
아직 취향이 잡혀있지 않은 드링킷 멤버들을 위하여 비교시음형 코스로 부탁드렸고, 이내 3가지 사케를 잔에 따라주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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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린잔 포타리포타리 코시탄레이
🍶 도수 :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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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니이가타현에 위치한 기린잔주조에서 출시한 준마이*긴죠* 등급, 시보리타테* 나마*겐슈* 사양의 사케이다. (*용어가 생소하다면 아래의 설명을 참고해 보자.) 오늘 소개할 사케 중 가장 호불호가 적을 것이라 생각한다. 향과 맛 모두 청량하고 부드러우며 은은한 단맛과 시보리타테다운 프레시함이 느껴진다. 도수에 비해 알코올감이 별로 느껴지지 않아 식전주로도 마시기 좋은 사케이다.
평소 깔끔하고 약간의 단맛이 나는 술을 선호하는 에디터 청하는 이날 마신 사케 중 이것을 베스트로 뽑았다.
*준마이: 쌀, 누룩, 물만을 이용해서 만든 사케
*긴죠: 기본적으로 정미율 60% 이하의 쌀을 사용한 사케
*시보리타테: ‘갓 짜낸’이라는 뜻으로 숙성 없이 바로 필터링하여 병입한 술
*나마: 열처리를 하지 않은 생주(生酒). 일반적인 나마자케는 열처리를 진행한 사케에 비해 프레쉬한 풍미를 가지고 있다.
*겐슈: 여과 후 물로 희석하지 않은 (가수조정(加水調整) 과정을 생략한) 사케. 비교적 알코올 도수가 높고 강한 풍미를 가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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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기노츠루 준마이긴죠 베츠시코미 나마겐슈
🍶 도수 :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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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야기현에 위치한 하기노주조에서 계절별 시리즈로 출시하는 사케로, 계절별로 다른 포즈를 취하고 있는 고양이가 라벨에 그려져 있어 흔히 네코라벨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날 마신 사케는 라벨의 벚꽃 그림을 통해 예상할 수 있듯이 봄에 출시된 제품이다.
첫 번째 잔과 동일하게 준마이긴죠 등급이며, 시보리타테 나마겐슈 사양의 사케이다. 이 사케는 우스니고리자케*로 탁한 색깔을 띄고 있다. 하지만 흔히 생각하는 탁주와는 달리 부드러운 주질을 가지고 있으며 화려한 향, 미탄산감과 은은한 단맛, 산미, 감칠맛이 어우러져 있다. 이런 특징 때문에 사시미나 스시보다는 매콤한 음식과 페어링 하기 좋고 디저트용으로도 잘 어울릴 사케이다.
부드러운 과실향의 술을 좋아하는 디자이너 피노는 이 사케를 1등으로 뽑았다.
*우스니고리자케: ‘옅게 탁한 술’을 의미한다. 탁주를 의미하는 니고리자케 중에서도 탁함이 비교적 적은 사케를 의미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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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마노코토부키 프릭스 1 나마
🍶 도수 :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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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현에 위치한 야마노코토부키주조에서 출시한 프릭스 시리즈 제품 중 하나로 발효공정에 독자적으로 신개발한 특수 제조법을 추가해 발포감에 신경을 쓴 제품이다. 확실히 자글자글한 탄산감이 느껴진다. 도수는 낮은 편이지만 끝 맛에 알코올감이 느껴진다.
이날 마신 사케 중 바디감은 가장 묵직한 편이고 드라이하다. 앞의 두 사케들이 깔끔하고 무난한 느낌이라면 이 사케는 개성이 뚜렷하고, 드라이함 때문에 식중주로 잘 어울리는 느낌을 받았다.
드라이한 사케를 선호하는 본인의 취향에 가장 잘 맞는 사케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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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케를 메인으로 판매하지만 사케 이외에도 다양한 소츄와 위스키들도 판매하고 계신다. 사장님이 사케만큼이나 위스키에도 진심이기 때문에, 취향에 맞는 위스키를 추천받을 수 있다. 에디터 닉네임이자 가장 좋아하는 위스키 종류인 피트 위스키를 선호하는데, 이날도 라가불린 12년 SR 2021, 탈리스커 포트 캐스크 등 다양한 피트 위스키를 마셔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피트 위스키는 강한 향과 맛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지만 그 매력에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 어려운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피트 위스키를 좋아하거나 입문하고 싶은 사람들은 치사나에 방문해서 “저 피트 위스키 마셔보고 싶어요!”라고 말해보자. 비교적 약한 피트부터 추천해 주시기 때문에, 한 잔 두 잔 마시다 보면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피트 애호가로 변해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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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나의 요리는 오마카세 단품(13,000원~)과 오마카세 코스(65,000원~) 두 가지 중 하나로 선택할 수 있다. 오마카세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정해진 메뉴 없이 날마다 식재료와 손님의 요청에 따라 구성이 달라진다. 오늘은 비교적 부담이 덜한 오마카세 단품으로 주문했다. 이때 사장님의 배려가 돋보인다.
① 포만감 정도 ② 알레르기 혹은 기피하는 음식
이 2가지 기준에 따라 내어주시는 음식의 양과 질이 달라진다. 이날은 사케 페어링뿐만 아니라 다양한 위스키도 함께 즐겼기에 총 6가지 음식이 나왔다. (차완무시(일본식 계란찜), 호타루이까(불똥꼴뚜기)&두릅, 모듬사시미, 갈치구이, 시샤모(유엽어)튀김, 모짜렐라치즈&오징어 내장 젓갈)
모두 사케에 정말 잘 어울리는 요리들이었다. 사장님께서 호텔 셰프 출신이신 만큼 요리 하나하나 완성도가 높으니, 꼭 방문해서 사케 페어링과 음식을 즐겨보자. 함께 방문한 드링킷 멤버들 모두 대만족하며 4월 말에 오마카세 코스 예약으로 재방문을 약속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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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나를 자주 방문하여 사장님과 친해지게 된다면, 평소 접하기 힘든 술들을 비교적 쉽게 맛볼 수도 있다. 그러니 친해질 시간을 줄여주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드링킷을 통해 방문하게 되었다고 말해보자. (실제로 드링킷 인스타그램에 치사나를 소개(🔗)한 적이 있는데, 감사하게도 한 드링커 분께서 직접 방문했다는 후기를 사장님께 직접 들었다.) 어쩌면 서비스 한 잔을 주실지도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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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나
ᑯ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68길 11 101호
ᑯ 영업시간 월~토 17:00 - 01:00 (일요일 휴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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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inkit Road
맛있는 사케와 위스키를 잔뜩 즐기기 전, 위장 보호는 필수. 최근 인기가 많아진 타코부터 디저트 맛집까지 알차게 담아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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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사나>에서 걸어서 5분
“따꼬의 파라다이스”. 멕시코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만드는 타코집이다. 초리조 타코와 돼지혼합 타코를 추천한다. 약간 자극적인 타코맛에 혀가 슬슬 지칠 때쯤, 맥주를 한 모금 마셔보자.
ⓒ 비야게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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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사나>에서 걸어서 1초
치사나의 예약시간보다 좀더 일찍 도착했다면 이곳에서 기다리면 된다. 사장님께서 뉴질랜드에서 직접 배운 노하우로 만든 세이레스 라떼는 고소한 원두의 풍미가 제대로 느껴지니 꼭 마셔보자. 고소한 버터바는 선택 아닌 필수.
ⓒ 청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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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라도 강남점
: <치사나>에서 걸어서 5분
100% 메밀면을 사용하는 평양냉면 맛집. 적당한 육향이 가미된 슴슴한 육수 맛에, 근처 사는 주민들이 애정하는 해장템으로 유명하다. 어복쟁반과 만두를 추천하니 한번쯤 맛 볼 것.
ⓒ 능라도 |
: <치사나>에서 걸어서 5분
달콤바삭한 치즈 타르트 냄새가 발길을 잡는 곳. 주변 직장인들은 이곳에서 달달한 연유라떼와 샌드위치를 자주 즐겨먹는다고 한다. 한적한 분위기의 카페에서 쉬어가고 싶다면 추천한다.
ⓒ 스테이슬로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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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원 에디터 피트와 함께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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