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투자’로 건물 소유하는 MZ세대

▶MZ세대의 또 다른 이름, ‘집사는 것’ 포기한 ‘5포세대’, ‘N포세대’ 

▶포기에 익숙할지 알았던 MZ세대가 건물 ‘조각투자’에 나서는 이유

2015년 N포세대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졌을 당시에 ‘N포세대’가 사라지게 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으로 ‘경제적 안정(38.8%)’을 꼽았습니다. 다음으로는 경쟁 위주의 사회 분위기 변화 21.8%, 국가적인 정책 지원 21.5%, 기성세대의 압박 감소 7.6%, 개인의 의지와 정신력 7.5% 등의 답변이 뒤따랐습니다.

자신들을 둘러싼 사회·경제적 여건 때문에 포기하는 것이 많은 MZ세대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안정을 위한 자신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큰 목돈은 없지만 본인이 모은 종잣돈이나 대출받은 돈으로 소액 투자로서 주식이나 그림 또는 건물에 투자합니다. 투자액이 소액이기에 소액투자자 다수가 참여하는 방식으로서의 ‘조각 투자’가 그 대안입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각 투자’는 고액 자산에 대한 ‘공동구매’로 안정적인 소액 투자를 가능케 했단 점이 MZ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었다고 분석합니다. 음악(뮤직카우), 시계와 와인(트레져러), 슈퍼카와 글로벌 주식(트위그)에 투자하는 젊은 사람들이 증가한 것도 공동구매로서의 조각투자를 선호하는 이들의 ‘니즈(needs)’에 부합했기 때문입니다.

음원 소유를 투자 대상으로 하는 뮤직카우의 경우 이용자 55% 이상이 2030세대입니다. 2018년 사업을 시작한 뮤직카우의 회원 수는 2019년 4만 명에서 2022년 2월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이 기간 누적 거래액 역시 2,74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부동산 조각 투자하는 루센트블록은 부동산 수익증권 거래소 ‘소유’ 서비스 출시와 함께 1호 공모 건물 ‘안국 다운타우너’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소유는 고가의 상업용 부동산을 수익증권화해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는 부동산 수익증권 거래소입니다. 2021년 4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 금융 서비스로 지정받기도 했습니다. 바야흐로 부동산 조각 투자에 대한 사업적 성공 여부와 관련해 새로운 시도인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