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버마)에서 군부 쿠데타가 일어나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을 포함한 정부 지도자들이 갇혔어요. 

아웅산 수지*는 미얀마군의 탄압에 맞서 15년 동안 집에 갇힌 상태로 민주화 시위를 주도했어요(since 1989). 1991년엔 집에 갇힌 상태에서 노벨평화상을 받았고요. 지난 2015년에는 25년 만에 총선이 열렸고, 수지 국가고문이 이끄는 당(=NLD, 민주주의민족동맹)이 이기며 민주정부 시대를 열었어요. 이후 국가고문으로서 국가지도자 역할을 해왔어요. 하지만 이후 무슬림 소수민족 로힝야족을 탄압하며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았고요: “민주화의 상징이 인권 탄압의 아이콘으로 돌변했다!”

수지 국가고문은 민주정권 시대를 열었지만, 미얀마 군부도 계속해서 힘을 유지하며 갈등을 벌여왔어요. 헌법상 군이 국회 의석의 25%를 할당받고, 정부의 주요 장관직도 맡기 때문. 지난해 11월 열린 총선에서 NLD가 압승한 것을 두고 갈등이 더 커졌고요. 군부는 부정선거라는 의혹을 제기했고, 미얀마 정부가 로힝야족 등 소수민족이 선거에 참여하지 못하게 막았다는 정황이 나왔어요. 이후 군부는 “의혹이 풀리지 않으면 행동으로 옮기겠다”는 얘기를 계속 하다가, 결국 총선 후 첫 국회가 열렸어야 하는 2월 1일에 쿠데타를 일으킨 거예요. (이번에 권력을 장악한 군 최고사령관은 로힝야족 탄압을 지휘한 인물이에요.)

미얀마 국경이 폐쇄되고 주요 도시는 군인의 감시를 받고 있어요. 공항과 은행도 닫혔고 방송과 통신마저 끊겼어요. 군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앞으로 1년 동안 통치한 뒤,내년에 총선을 다시 하겠다고 말했고요. UN과 미 국무장관은 상황을 심각하게 생각해 가둔 사람들을 모두 풀어주라고 목소리를 높였어요.반면에 주변 아시아 나라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하고요.

미얀마는 원래 중국이랑 엄청 친했어요. 하지만 2011년 오바마 정부 때 미국이랑 서로 대사관을 지으며, 중국이랑만 놀던 시절이 끝났고요. 중국은 미얀마(지도)를 통해 인도 아래쪽 바다까지 세력을 넓히려고 했는데, 미국이 들어오며 계획이 틀어진 거예요. 하지만 이번에 정권을 장악한 군부는 중국과 더 친하게 지낼 가능성이 커요. 바이든 정부 입장에서는 미국이 군부를 압박할수록 중국과 가까워질 가능성이 커서, 이번 사태를 쿠데타로 부르지 못하는 딜레마에 놓였다고.

혹시 ‘버마’라는 나라 들어본 적 있나요? 미얀마의 다른 이름인데요. 옛날부터 같은 표기를 다르게 발음해왔는데, 사연이 좀 생겼어요. 민주화 단체는 ‘미얀마는 군부가 정한 이름’이라며 버마라 부르자고 주장하고, 군부를 견제하는 미국도 버마라고 불러요. 우리나라와 UN은 미얀마라고 불러요. 어떤 이름을 쓰는지보다는, 미얀마(버마)의 인권탄압을 어떻게 바라보느냐가 중요하다고.

영국이 새 가족을 찾아 문을 두드렸어요: “CPTPP에 들어가고 싶어!” 유럽연합을 떠난 이후(=브렉시트) 새 가족을 찾아 나선 건데요. 올해 CPTPP를 이끄는 일본(=의장국)은 일단 환영! 그러나 11개 회원국이 모두 찬성하기까지 1년 걸릴 거라고.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어요. 

며칠 전 ‘게임스톱 주식전쟁’ 이야기를 전했는데요. 줄거리 한 줄 요약: 게임스톱 주식 가격이 떨어지는 데에 베팅한 헤지펀드 세력 vs. 이에 맞서 가격을 올리려는 개인투자자! 다음 에피소드가 팝콘각으로 뻗어가고 있어요.

한국말만 끝까지 들어봐야 하는 건 아니었나봐요. 처음엔 헤지펀드 세력이 개인투자자한테 지는 것처럼 보였는데요. 하지만 몇몇 헤지펀드가 백기를 든 이후에도, 다른 투자 기관은 아직 이길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어쨌든 게임스톱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새로 뛰어든 헤지펀드들도 있고요. 전쟁은 계속되고 있고, 누가 이길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갑자기 은 가격이 크게 올랐어요. 은이 게임스톱이랑 무슨 상관이냐고요? 이번 주식전쟁에서 개인투자자 세력을 이끈 인터넷 커뮤니티(=레딧 ‘월스트리트베츠’)에서 ‘은을 사자!’는 얘기가 나왔기 때문. 게임스톱 주식 가격을 떨어뜨린 헤지펀드를 혼쭐낸 것처럼, 은 가격을 억누르는 대형 금융기관에도 피해를 주자는 거예요. 그래서 개인투자자들이 앞다투어 은을 사기 시작했고, 은값은 2013년 2월 이후 가장 비싸졌어요. 은과 관련된 금융상품(=선물, ETF 등)도 함께 가격이 올랐고요. 하지만 은은 게임스톱과는 상황이 달라 대형은행에 손해를 입힐 수 없다는 분석이 많아요.

2032년 여름, 북극에서 올림픽이 개최된다면? 이 엉뚱한 상상이 현실이 될지도 모르겠어요. 핀란드의 북극권 도시 살라(지도)가 기후위기를 참다못해 하계올림픽을 유치하겠다고 선언했거든요. 2032년이면 눈과 얼음이 없을 테니 올림픽을 열어볼 수도 있겠다는 것. 사람들은 지구온난화가 심해지는 것을 경고한 거라고 해석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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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1일)부터 친구와 붙어 앉아 공연을 볼 수 있게 됐어요. 원래 거리두기 2.5단계에서는 무조건 두 칸씩 띄어 앉아야 했는데요. 이번에 조정되며 동반인과 붙어 앉는 것이 허용된 거예요. 친구와 붙어 앉으면 다른 일행과 두 칸 띄어야 하고, 나홀로 관객은 한 칸만 띄어도 돼요. 숨통이 트인 공연계에선 극장 문을 다시 열기로 했어요.

미국의 대표 장난감 체인 토이저러스의 마지막 매장이 문을 닫아요. 토이저러스는 한때 160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던 대형 완구 업체였는데요. 아이들이 전통적인 장난감 대신 스마트폰 게임을 선호하게 되며 급격히 상황이 안 좋아졌다고. 앞으로는 온라인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래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우주여행 팀을 꾸려요. 전문가가 아닌 민간인들로만 구성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억만장자 재러드 아이잭먼과 그가 선택한 3명 등 4명이 함께하는데, 이들은 스페이스X의 우주선 ‘드래건’에 올라 지구 궤도를 돌 예정이에요. 프로젝트는 올해 10월 즈음 시도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