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며, 환경 문제를 해결할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었을 때였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데모데이 본선 무대에서 기업용 탄소배출 관리 SaaS 플랫폼을 개발한 리빗의 이정민 대표의 피칭을 듣게 됐다. 환경 보존에 대한 인식이 높은 뉴질랜드에서 자라 자연스럽게 환경 문제에 관해 관심을 두게 된 이정민 대표는 UC버클리 환경공학을 전공해 본격적인 연구원으로 활동했을 시절 폐수 처리장에서 하루 동안 흘러나오는 폐수의 양을 보며 기술로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창업 전 다양한 경험을 쌓고자 실리콘밸리에 소재한 기업에서 기술 전략 기획 및 신사업 기획 업무를 맡으며 ESG 분야의 사업 아이디어를 구상하게 됐고 기업용 온실가스 배출관리 솔루션인 탄솔루션 플랫폼을 개발했다.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에 대한 진정성과 이 대표의 실행력에 스파크랩 정규 배치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적극 독려했다.
스파크랩 22기 배치 프로그램에 합류한 리빗은 고객과 직접 대면하는 세일즈 전략에 집중했다. 실리콘밸리에서 다양한 경험을 해온 이 대표는 시장동향 조사나 전략 기획 쪽으로 탁월한 능력을 지녔지만, 탄솔루션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서는 더욱 적극적인 접근 방식이 필요했다. 직접 발품을 팔아 서비스를 소개한다는 치밀한 세일즈 전략으로 배치 프로그램 기간 동안 타깃 기업 내 ESG 부서와의 미팅을 통해 잠재 고객들의 반응 및 피드백을 전달받을 수 있었다. 이 대표는 실제로 만난 고객들의 피드백을 탄솔루션 서비스에 적극 반영했으며 일주일 단위로 진행된 정기적인 회고를 통해 리빗의 사업적 목표와 정량적 KPI를 확인하며 인상적인 지표를 만들어냈다.
이러한 서비스 고도화 과정을 거쳐 완성된 탄솔루션은 온실가스의 배출량 측정부터 감축 상쇄 및 보고서 자동 생성까지 기업 내 전문 인력 없이도 규제 및 공시 기준을 자동 반영해 주는 원스톱 서비스로 발전했다. 2023년 10월 정식 서비스를 런칭해 5개월 만에 호반건설과 반도건설을 포함한 고객사 4곳을 확보했으며, 금융업, 제조업 등 다양한 업종의 고객사와의 계약 및 PoC까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작년 하반기에는 스파크랩과 플랜에이치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또한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아 기보벤처캠프 우수기업 및 중소벤처기업부 기술 창업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 선정돼 기업의 탄소 배출량 감축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 및 탄솔루션에 AI 기술을 접목해 서비스 고도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