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컷만화 #화물연대파업 #퀴어퍼레이드
©매생이의 인생네컷
안녕하세요. 참여연대 매생이입니다. 처음으로 인사 드려요. '참여연대가 이런 것도 해?'에서 주로 '이런 것'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참견레터 1호에서 다룬 기초연금 설명 읽어보셨나요? 저는 문득 제 고민이 떠올랐답니다. 

아직은 먼일이라 생각했던 노후 준비. 더 이상 미룰 수 없겠다고 생각한 날이 있었어요. 국민연금만으론 충분치 않을 것 같고, 가파르게 오르는 물가 앞에서 매달 조금씩 붓는 적금이 위태해 보이기도 했지요. 개인형 퇴직연금 계좌를 만들고 투자를 하다 현타가 온 날도 있었답니다. (잠깐 눈물 좀 닦고 올게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나만 이렇게 막막할까?' '나처럼 노후 준비를 고민하지만 헤매고 있는 사람들이 또 있지 않을까?'

노후 고민을 하시나요? 나의 노후이든 내 주변 사람들의 노후든 말이에요. 혹시 있었다면 무엇인지도 궁금해요. 오늘 레터는 참견러들의 고민을 모으는 것으로 시작하려 해요. 남겨진 이야기들을 토대로 우리는 무엇을 함께 해볼 수 있을까 고민해보려고요. 그럼 슬쩍 참견해주실거죠? :) 당신의 이야기를 기다리며.

매생이시간이 나면 춤을 배웁니다. 가장 최근에 배운 것? 봉춤. 아홉 살 어린이와 함께 살아요
✉️이번 주 참견레터는요...

✔️매생이의 인생네컷에서 참견러들의 노후 고민을 물어보았고, 
✔️참견Pick 지난주 종료된 화물 연대 파업이 남긴 의미와 과제를 정리했어요.
✔️참犬이의 왈왈왈에선 서울퀴어문화축제를 즐길 팁을 준비했답니다.
#화물연대 파업 종료
🚚 화물이 멈추니 세상이 멈추었다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지난주 화요일(6.14) 국토교통부와 교섭을 끝으로 파업을 종료했어요. 총파업에 들어간 지 8일 만이었죠. 총파업이 시작되었을 당시 윤석열 대통령은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라며 말해 참견러들 마음에 불을 지피기도 했죠🔥(화르륵) 파업과 관련한 많은 기사들이 나왔지만, 매생이가 또 한번 정리를 해보았는데요, 같이 읽어볼래요?

파업의 배경은 말입니다..

🌅 6개월 뒤면 사라질 운명에 처한 안전운임제
그동안 화물 운송비는 어떤 기준 없이 화물업체(화주)와 운수업자들끼리 정해왔어요. 그러다 보니 화물 노동자에게 불리하게 가격을 후려치는 경우가 많았죠. 낮은 운송비는 과로·과속·과적으로 이어졌고요.

결국 화물 노동자들의 오랜 투쟁 끝에 2020년부터 적정운송비를 책정하는 안전운임제가 도입되었답니다. 적용 대상은 컨테이너 트럭과 시멘트 트럭이었죠. 적용 차량이 2종밖에 되지 않기도 했지만, 올해 12월 31일에 제도가 종료되는 일몰제로 시작한 한계가 있었어요. 안전운임제 적용 이후에도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적용 차량 확대 등을 요구했지만, 정부가 응답하지 않자 대규모 파업으로 이어졌답니다.

  • 안전운임제? 화물의 주인인 화주, 운수사업자가 화물 노동자에게 적정한 '안정운송비'를 지급하도록 하는 제도에요. 이를 어길 경우 화주가 과태료를 뭅니다. 화물 노동자의 적정한 수입을 보장하고 과적과 장시간 운행에 따른 사고를 방지하자는 취지였죠. 화물계의 '최저임금법'이라고도 불려요.
  • 일몰제? 해가 지듯 일정 시간이 지나면 법률 등의 효력이 자동으로 사라지는 제도예요.

🛢️멈출 줄 모르는 유가 상승
화물 노동자는 운송에 들어가는 모든 비용을 개인이 부담합니다. 기름값, 도로비, 요소수, 엔진오일, 타이어, 차량 보험 등. 그래서 겉으로 월 매출이 1,500만 원대라 하더라도, 실제 순이익은 300만 원대가 보통이라고 해요. (물론 이것도 하루 13시간 이상의 장시간 노동의 결과입니다)

문제는 경유값이 상승하는 데 반해 운송료는 그대로인지라, 원자재 상승의 모든 타격을 화물 노동자 개인이 고스란히 져야 하는 상황이었고, 모든 화물 차량에 대한 안전운임제 적용이 더욱 절실해졌죠.

안전운임제의 효과가 궁금해 feat.한국안전운임연구단
  • 합리적인 운송비 결정으로 운송사의 중간 착취가 줄어들었어요👏
  • 안전운임제 시행 이후 과적, 과속 문제가 개선되었고요👏
  • 화물 노동자의 월 평균 수입이 늘고 노동 시간도 줄었어요👏
  • 화물 노동자의 수면시간 및 노동환경 위험이 조금 개선되었어요(하지만 여전히 어려워요. 더 많은 안전운임제의 적용이 필요하죠)

교섭의 결과와 남은 과제는?
✔️ 기존의 안전운임제를 지속하고
✔️ 컨테이너와 시멘트 트럭 외 다른 품목 적용 확대를 논의하기로 했으며
✔️ 유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보조금 확대를 검토하기로 했어요.
✔️ 운송료 합리화를 위해 국토부가 지원과 협력도 약속했고요. 

그런 데 교섭의 결과에 대해 정부는 안전운임제 지속 적용이 아닌 종료 시점 연장이라고 해석해 갈등의 불씨가 남아있는 상황이랍니다🤯 안전운임제 일몰제를 폐지하고, 모든 차량과 품목으로 확대하기 위한 법제화가 남은 과제라고 할 수 있지요.

'노사 문제에 왜 정부가 책임을 져야 해?'라고 누가 묻는다면
✔️ 국제노동기구(ILO)가 특수고용노동자의 법적 지위와 노동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권고해 왔지만, 한국 정부가 이를 보장하지 않아 노사갈등 해법에 정부의 책임이 없다고 말하기 어려워요.
✔️ 또한 윤석열 정부의 100대 과제 중 하나가 바로 노사 갈등 예방과 조정이라는 점이에요. 따라서 화물연대의 파업 초기에 있었던 정부의 행보는 스스로가 말한 역할을 부정한 것이기도 했답니다.

  • 특수고용노동자? 근로기준법상 노동자는 아니지만, 노동자와 유사하게 노무를 제공하는 노동자를 말해요. 근로기준법의 적용을 받지 않아 법적 보호의 사각지대에 있지요. 그래서 특고노동자들의 노동3권(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보장을 위한 노동법 개정과 폭넓은 사회보험적용이 중요한 과제랍니다.

필수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우와 시민 안전을 위해
'물류가 멈추면 세상이 멈춘다'라는 말은 구호만이 아니었어요. 코로나19 확산 이후에도 화물운송 노동자들은 대면 서비스를 지속해야 했지요. 우리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대면 서비스를 끊임없이 수행해야 하는 사람들을 우리는 '필수 노동자'라 불러요.

지난 2년간의 코로나 시기에 화물 노동자들이 없었다면 우리 사회는 유지될 수 있었을까요? 이들의 장시간 과로 노동에 우리 사회가 기대고 있는 문제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이제는 우리 사회가 화물 노동자들에게 정당한 대우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안전운임제 확대는 화물노동자 생존권뿐 아니라, 시민의 안전을 위한 길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안전운임제가 전차종과 품목에 확대되는 그날까지. 보다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사회를 위해 함께 참견해주세요. 약속해주실꺼죠?😁

📈혹시 더 참견하고 싶다면 같이 읽어볼래요?
#제23회 서울퀴어문화축제
🌈가슴이 웅장해진다 퀴어 축제 사용 설명서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 만 가본 사람은 없다. 자긍심의 하이엔드! 서울퀴어문화축제가 3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돌아왔어요. 올해 슬로건은 살자 함께하자 나아가자입니다. 생각만 해도 설레지 않나요?😍

저의 파트너 참견이가 퀴어 축제 꿀팁을 준비했다고 하니 함께 들어볼까요? 참견아 가자~
"안녕! 참견이예융~ 3년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돌아온 퀴어 축제 꿀팁을 알려드릴게융~
거기 있으면 자긍심 뿜뿜 서울퀴어퍼레이드
🦴수 만명의 사람들이 모여서 공연을 즐기고 춤추는 공개 문화행사에융. 각 부스에서 준비한 이벤트에 참여하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하니 7월 16일 하루는 꼭 일정을 비워두길 바래융. 해가 뜨거우니 물, 모자, 선글라스, 선크림은 필수에융😎 다양한 테마의 트럭이 행진 사이사이에 배치되니 원하는 곳에 따라다니며 흥을 내보자고융.

넌 지금 영화가 땡긴다 퀴어영화제
🦴온/오프라인으로 상영되는 퀴어영화제에융~ 올해 영화제의 슬로건은 '치열하게 퀴어하라'인데융. 워후~ 듣기만 해도 가슴이 뜨거워지네융🔥 

난 네가 지난 여름에 무지개 마스크를 부러워한 걸 알고 있다 굿즈샵 무지개점
🦴축제 갔는데 나만 무지개 없으면 살짝 아쉬울 수 있다융. 마스크, 팔찌, 티셔츠, 깃발 등등 머리 어깨 무릎 발 무릎 발까지 굿즈로 장착하면 축제를 120% 더 즐길 수 있다고 하네융 (▶공식 굿즈샵 무지개점 바로가기 )

듣고 보니 몸이 근질 근질 한데 더 참견할 건 없어?
🦴자원활동가를 모집하고 있다고 해융. 몇만 명이 모이는 행사이니 많은 손이 필요하다고 하니 지원해보는 거 어때융? ( ▶퍼레이드 자원활동 지원하기 / ▶영화제 자원활동 지원하기 )
🦴예수님이 말씀하셨즁. '재물이 있는 곳에 네 마음이 있느니라'. 이렇게 멋진 축제에 같이 후원하도 하는 것 어떨까융? ( ▶쿼퍼문화축제 후원하기 )

마지막으로
너에게 가는 길  

🌈서울퀴어문화축제를 기다리며 영화 한편 보고 오는거 어떠세융?
작년 11월에 개봉한 다큐 '너에게 가는 길'이에융. 커밍아웃을 한 아이를 이해해가는 성소수자 부모의 여정을 담았즁. 게이 예준의 엄마 비비안, FTM 트랜스젠더 한결의 엄마 나비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어융. 매생이가 울먹거렸던 대사 하나 소개해줄게융.

"..근데 부모가 퀴어축제에 나와서 그런 혐오의 시선을 대하면
무서워서 다시는 그런데 나가지 말라고 할 것 같은데 사람은 그게 아니에요.
그걸 보고나면 진짜 그때부터는 투사가 되더라고요." - 나비

이미 본 참견러가 있다고융? 그렇다면... 
🦴참견이 2살 논바이너리 강아지불의한 현실 마킹하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내뱉는 사람들에게 입마개를 씌우는 게 취미예융. 참견하지 않으면 몸이 근질근질한 사람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꼬리가 선풍기가 되어융. 그럼 좋은 기운 보내융 "왈왈왈"
구독자님의 참견을 소개해요♥️

참견레터 1호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어요. 63명의 구독자가 개편을 응원해 주셨고, 기대도 남겨주셨어요. 진짜 프로 참견러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했습니다. 기초연금 설명이 유익했다는 의견을 비롯해 다양한 의견을 남겨주셨는데요 전부 소개할 순 없어 몇 가지 참견만 소개합니다. 하지만 하나도 놓치지 않고 마음에 새길게요.

  • 통인동편지가 참여연대 활동을 알리는 소식지였지만 단체를 대표하는 상징성에서 좀 밋밋하지 않았나 했는데, 참여연대를 비판하는 '참견연대'를 껴안는 '참견레터' 참신한 역발상 좋습니다.
  • P.S 추신도 생각지도 못한 분야의 콘텐츠로 연결되어 깜짝 놀라게 좋았습니다. 이런 레터를 일주일에 한번씩 받을 수 있다니 너무 개이득이네요~ㅎㅎ
  • 우리 일상 속 훈훈한 서민들의 좋은 소식도 찾아 소개해준다면 뉴스 보기도 싫은 현재의 일상에 힘겹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위로도 줄 수 있다면 좋겠네요!~^^
  • 언론의 문제도 논리적으로 부당한 짓 지적을...
  • 세금 제도 개편 관련하여 꼼꼼히 참견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종부세 완화, 법인세 완화 등 세금 체계가 점점 거꾸로 가는 것 같아요.
  • 앞으로의 윤 정부 검찰 공화국, 고위공직자들의 부정부패 세세한 감시를 통해 낱낱이 밝혀줬으면 좋겠네요~
  • 참여연대에서 고발은 하는데 처벌받았다거나 어떠한 조치가 이루어졌다는 소식은 못 들은 것 같고 사건이 생기면 정치싸움만 하는거 같아서 실망(제가 뉴스를 잘 못 봐서 모를 수도 있는지요)
  • 혹시 국민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좋은 정책(제도) 중에서 언론의 잘못된 보도나 국민들의 오해로 시행되지 못하거나 축소된 정책(제도)들이 있을까요?
  • 기후위기 관련 이야기나 ㅎㅎ 업사이클링 관련 이야기 한번 듣고 싶어요.
이번주 참견레터 어떻게 보셨어요?
의견을 남겨주세요. 참견레터는 참견으로 성장합니다🤭
주변의 참견러들에게 참견레터를 추천해주세요📩
참여연대 카톡 친구해요 가까이서 소식을 전할게요♥️
참견레터는 '세상을 바꾸는 시민의 힘'을 믿는 참여연대의 대표 뉴스레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