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룸 팀의 해외 드라마 추천 📺

투룸 별책 부록

투룸 팀의
아주 사소한
드라마 취향
-
에디터의 해외 드라마 추천

글 박예진

투룸 정기 회의를 하다가 최근 본 콘텐츠에 관한 이야기가 나올 때가 있다. <그리고 베를린에서>, <콰르텟> 등 다양한 장르, 국적의 드라마에 대한 추천이나 감상평이 오고 가기도 했다. 차유진 편집장의 일본 드라마를 향한 남모를 열정을 알게 됐을 즈음이었나, 문득 투룸 팀은 어떤 드라마를 보고 있을까 궁금해졌다. 

투룸 에디터, 디자이너가 투룸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가장 애정하는 해외 드라마를 소개한다. 

© Netflix
<1>

힐 하우스의 유령

The Haunting of Hill House (2018) / Netflix

공포는 우리가 사랑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가장 강렬하게 표현할 수 있는 장르라는 면에서 좋아한다. 잘 만들어진 공포물을 찾기는 어렵지만 말이다. 그래서 이 드라마를 만났을 때 너무나 반가웠다. 나답지 않게 여러 번 정주행을 하기도 했다. 이토록 흡입력 있고, 아름답고, 감동적이며, 슬픈 공포 드라마를 본 적이 없었다. - 주원 테일러 에디터

© Neflix
<2>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Orange is the New Black (2013-2019) / Netflix

가장 최근에 즐겨봤던 드라마이다. 어떤 일이 어떻게 벌어질지 모르는 복잡하고 한 치 앞을 모르는 삶에서 긍정과 낙관을 찾아내는 인물들에게 푹 빠졌었다. 어려운 상황에서 지쳐 그대로 무너져버리고 마는 인물들의 삶을 보며 함께 울었다. – 정혜원 에디터

© CBS
<3>

엘리멘트리

Elementary (2012-2019) / Netflix, Watcha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스 시리즈를 너무 좋아하는 탓에 이 소설을 모티브로 한 영상 작품을 거의 빠짐없이 보았다. 그중에서도 왓슨이라는 캐릭터가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 작품이 <엘리멘트리>라고 생각한다. 다른 시리즈에서는 오직 셜록의 천재성과 지독하게 예민하고 특이한 성격에 집중하는 편인데, 이 작품에서는 셜록의 매력이 빛을 발하려면 루시 리우가 연기하는 조안 왓슨이라는 인물이 반드시 그의 곁에 존재해야만 하는 것처럼 보인다. 일본에서 제작된 <미스 셜록>에서 타케우치 유코가 연기한 셜록도 너무 훌륭했기 때문에, 타케우치 유코가 연기하는 셜록과 루시 리우가 연기하는 왓슨을 한 장면에서 본다면 어떨까? 하는 불가능한 상상을 하기도 했다. – 차유진 편집장

© Netflix
<4>

섹스 에듀케이션

Sex Education (2019-2021) / Netflix

대부분 문화권에서 쉬쉬하는 성에 대한 이야기를 매력적인 배우들이 흥미롭게 풀어가는 내용인데 보고 또 봐도 재밌었다. 시각적으로도 아름답고 다양한 사람들이 나오는 드라마를 보는 것만으로 많은 시점과 생각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것도 좋았다. 특히 극 중에서 닥터 진을 연기한 질리안 앤더슨 배우가 너무 멋있다.  – 미지수 에디터

© TBS
<5>

언내추럴 (2018)

アンナチュラル / Watcha

언내추럴은 법의학 수사 드라마이다. <중쇄를 찍자!> 등의 작품을 쓴 여성 각본가 노기 아키코가 쓴 작품으로 여성 감독이 맡아 여성 캐릭터의 작법이나 대사가 좋았다. 주인공은 괴로운 상황을 겪은 뒤, '나는 울지 않아' 같은 밝은 캔디형 캐릭터가 되기보다는, 현실적인 긍정성을 보여준다. 또한 죽음을 다루는 작품이기에, 삶에 대한 메시지가 더 확실하게 전달이 된다. 가해자에게 서사를 부여하지 않고, 전염병, 과로사, 스토킹 등 여러 가지 사회적 이슈와 드라마의 스토리 라인을 자연스럽게 연결한 점도 취향이었다. 단호한 목소리로 사회적 정의를 말하는 드라마였다. – 김은지 에디터/일러스트레이터

© Neflix
<6>

러시아 인형처럼

Russian Doll (2019-2021) / Netflix

타임 루프물이나 시간 여행 소재의 시리즈를 좋아해서 나오면 챙겨보는 편이다. 그중에서도 <러시아 인형처럼>은 정말 아끼는 작품이다. 주인공인 나디아가 36세 생일날 반복적인 죽음을 겪게 되는데, 죽을 때마다 생일 파티 장소인 친구 맥신의 집 화장실로 돌아오게 된다. 이 반복적인 죽음의 원인을 찾기 위해서 나디아가 고군분투하는 이야기이다. 스포가 될 것 같아서 자세하게 설명은 못하지만 시즌1의 결말을 너무 좋아한다. 처음 베를린으로 이사를 왔던 시기에 위로가 많이 되어 준 드라마이다. 타임 루프물과 나타샤 리옹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 김현지 디자이너

© Neflix
<7>

퍼스트 러브

First Love (2022) / Netflix

평소 로맨스 장르를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오랜만에 만난 수작이었다. 흔한 설정을 바탕으로 이야기가 흘러감에도, 극 중 인물들은 가장 일상적이면서 현실적이기도 했다가 미화된 기억 속의 한 장면이 되기도 한다. 우타다 히카루의 <First Love>를 듣고 자란 세대가 아님에도 묘하게 어떤 향수를 자극했던 것 같다. 배우들의 깊고 잔잔한 연기에 몰입해서 봤고 한동안 여운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던 기억이 난다. – 박예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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