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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코로나 체제, 불평등이 더 심해졌다

2021년이 며칠 남지 않았어요. 코로나19 유행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 억지로 시기를 나누고 '마무리'를 말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한데요. 하지만, 어떻게든 우리는 지금을 살아내야 하고 내일을 준비해야 합니다. 때를 나누어 성찰의 기회로 삼으려 합니다. 

2021년 코로나가 진행될수록 장애인, 이주노동자, 홈리스 등을 둘러싼 불평등은 방역과 백신 접종, 의료, 돌봄 등 모든 국면에서 심해졌다고 합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일은 무엇일까요? ☞기사 더보기

* 그림 출처 : 시민건강연구소

포토스케치 📷

도시 빈민들의 겨울 행진

노점상과 철거민 단체가 주축이 된 2021 전국빈민대회가 2일 오후 서울시청 앞에서 열렸어요. 참가자들은 노점상 생계보호 특별법 제정과 강제 철거·강제 퇴거 금지, 주거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시청 일대를 행진했습니다. 이들은 또 노량진수산시장 문제 해결, 장애인 탈시설 지원, 부양의무제 완전 폐지, 장기임대주택 확대 등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어요. 거리로 나온 이들의 표정이 어두웠는데요. 겨울 추위에 고령의 참가자들은 다리에 비닐을 싸매고 추위에 맞서야 했습니다. 겨울의 문턱에서 어둡던 얼굴들을 사진에 담았어요.

인터뷰 🎤

"오세훈이 통과시킨 홍대 관광특구, 건물주와 업자만 배불린다"
  정문식 홍우주 사회적협동조합 이사 -

지난 2일, 홍대 일대(서교·상수·합정동 등 홍대지역 1.02㎢ 일대)가 관광특구로 지정됐습니다. 지난해 12월 30일 마포구청이 서울시에 관광특구 신청서를 제출했고, 이를 서울시가 타당성 연구용역을 거친 뒤,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해서 최종 결정을 내렸습니다. 시민단체, 문화예술인 등으로 구성된 ‘홍대 관광특구 대책회의 준비위원회'에서 활동했던 정문식 홍우주 사회적협동조합 이사를 만나 얘기를 나눴습니다. 그는 "결국, 건물주와 개발업자의 배만 불리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관광특구의 문제점을 지적합니다.

"사상 초유 여성혐오 대선, 여성들은 언제든 뛰쳐나올 수 있어요"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에서는 2022년 여성혐오 대통령 선거 규탄시위 '샤우트아웃'이 열렸어요. 20·30대 여성들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 모여 "우리는 여성혐오에 투표하지 않겠다"며 거대 양당이 내세운 여성가족부 개편, 성폭력 무고죄 신설 공약 등을 비판했습니다. '샤우트아웃'은 상설 조직이나 단체는 아니라고해요. 일종의 '수다 모임'이 집회를 기획했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많은 여성들이 시위에 참여 할 수 있었을까요? '샤우트아웃' 참여자인 김주희, 이예은 씨를 만나 얘기를 나눠 봤습니다. 

기획연재 📝
"우리 학생들이 툰베리보다 
일찍 기후변화에 눈 떴어요"

"그럼 우리 아이들 자랑 좀 하겠습니다."
몇 번이고 고사하던 선생님은 아이들 활동을 소개하겠다며 인터뷰에 응했다. 그리고 만난 자리에서 그는 대뜸 애들 아이디어로 만든 거라며 작은 손거울을 선물로 건넸다. 손거울 뒤엔 귀여운 곰 캐릭터가 '가까운 거리는 자전거를 타고 일회용 봉지 대신 장바구니를 들자'고 권한다. "아이들이 캐릭터도 직접 만들고 다 그려 넣었어요." 마스크 밖으로 흐뭇한 웃음소리가 흘러나온다. 파주 문산수억고등학교 김홍수 선생님이다.
그가 그토록 자랑하고 싶다던 아이들은 그가 지도하고 있는 동아리, '해바라기'의 학생들이다. '해바라기'는 파주시 외곽에 자리한 작은 고등학교 동아리지만 예사롭지 않다. 활동 연차가 벌써 21년째인 데다가 그 활동이 학교 담장을 넘어 전국으로 퍼져나가 그 활동을 인정받았다.

'빅마우스' 사회에 불러낸
'투명인간' 이야기

벌써 20년 전이지만 고 노회찬 의원의 그때 그 연설은 여전히 마음을 울린다. 2012년 7월 진보정의당 당대표직 수락연설에서 그는 '투명인간'들을 불러냈다. 새벽 4~5시 6411 버스는 서울 강남으로 일하러 가는 청소노동자들로 만원이다.
"이분들은 태어날 때부터 이름이 있었지만, 그 이름으로 불리지 않습니다. (…) 한 달에 85만 원 받는 이분들이야 말로 투명인간입니다."
올해 노회찬재단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협력 운영한 '6411 사회극장'은 6차례 판을 펼쳐 한국 사회에서 상대적으로 '투명인간' 취급 받는 이들을 불러들였다. 2030 여성, 요양보호사, 신림동 고시촌 중년 남성들, 학교 돌봄전담사…. 
이들은 이 무대에서 즉흥극을 만들며 마음에 고여 있던 생각들을 쏟아냈다. 사회극장엔 틀이 없다. 정해진 결론도 없다. 내가 나와 비슷한 사람들의 처지가 되어, 나와 다른 사람들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보는 과정 자체가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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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첨자 발표 :  1월 3일 (월) 개별 연락 
  • 선물 : 선택한 책 1권 (총 4명)

이런 얘기 하지 말까?

“페미니즘의 속도는 사람마다 
다를 수밖에 없지만 우리는 결국 
같은 방향을 향해 가고 있다”

대중문화 기자로 일했던 최지은 작가는 페미니스트로서 여성의 이야기를 읽고 듣고 쓰고 전한다. 어린 시절 활자중독자였던 작가는 자신에 관해 말하기가 늘 어려웠다. 다만 과거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한 가지는 새로운 대상을, 그러니까 ‘오빠’들을 기꺼이 사랑할 준비가 되어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이돌, 운동선수, 정치인 덕질을 거쳐 마지막에 다다른 곳은 결국 “폐허”였다. 쉽게 매료되고 사랑에 빠졌던 그는 이제 “웃기 전에, 좋아하기 전에 자꾸 브레이크가 걸”리고 만다. 작가의 어릴 적 덕질 경험에서 시작하는 책은 엄마와 딸의 관계로 나아가고, 대중문화 속 여성 연예인의 처지를 살펴보면서 한국 사회의 여성혐오 문제와 관련 범죄를 짚어낸다. 지금 우리 사회의 여성 관련 문제들과 주변 여성의 이야기를 때로는 1인칭 시점으로, 때로는 관찰자 시점으로 바라보며 기록해나간다. 여전히 우리에겐 할 일이 남아 있음을, 비슷한 고민을 하는 독자들에게 홀로 분투하는 게 아님을 보여주면서, 여성과 여성이 이어져있다는 연대의 힘을 믿고 계속 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말한다.

#생태_소설 

"침몰하는 지구를 구할 문학적 상상력"

<해시태그 문학선>은 우리 시대의 가장 강력한 주제어를 선정해, 이와 연관된 문학작품들을 선별하여 묶은 앤솔러지다. <#생태_소설>(정세랑 외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은 기민한 감각으로 생태 문제를 사유한 김원일, 최성각, 듀나, 편혜영, 정세랑, 천선란의 소설 6편이 담겨있다. 생태의 위기는 전 세계 곳곳에서 활발하게 이야기되고 있지만, 2020년 탄소 배출량 세계 9위를 기록한 한국에서 더더욱 미룰 수 없는 문제로 다가온다. 특히 코로나19 재난은 생태계 파괴가 당장 우리 개개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결과로 되돌아올 수 있음을 일깨워준다. 수록된 작품들은 섬세한 문학의 언어로 생태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을 바꿔볼 것을 권한다. 나무와 새, 방아깨비 등 생태계를 이루는 존재들 하나하나를 유심히 관찰하고 교감하며, 서로 다른 줄 알았던 자연과 인간이 실제로는 “같은 성분으로 되어 있”는 생명 공동체라는 사실에 경이로움을 느끼게 한다.

최소한의 선의

"극심한 갈등과 날 선 증오에 상처받고 
지친 우리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선의'"

<최소한의 선의>(문유석 지음, 문학동네 펴냄)는 <개인주의자 선언>으로 한국 특유의 집단주의 문화를 통쾌하게 비판한 문유석 작가가 한 사회의 개인들이 공유해야 할 가치들은 무엇일지 법학적 관점에서 경쾌하고도 예리하게 짚어보는 책이다. 매일매일 쏟아지는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사건사고 소식. SNS와 유튜브에서는 그에 대한 저마다의 비판과 성토가 쏟아지고 찬반여론은 극렬하게 부딪하지만 결국 남는 건 서로에 대한 분노 뿐이다.
장기화하는 코로나 팬데믹마저 우리가 지켜온 가치들에 심각한 교란을 일으켜 서로에 대한 공포와 혐오를 더욱 부추긴다. 만인의 만인에 대한 ‘오징어 게임’이 아닌, 지혜로운 공존을 위한 전략은 과연 무엇일까?


유언을 만난 세계

“장애해방열사, 죽어서도 여기 머무는 자

<유언을 만난 세계>(비마이너 기획, 오월의 봄 펴냄)는 장애인을 차별하는 세상에 자신의 목숨을 걸고 저항했던 장애해방열사 여덟 명의 흔적을 좇는 기록이다. 장애문제가 장애인만의 문제로 여겨지고 사람들에게 거의 주목받지 못하던 시절부터 장애인운동의 불씨를 지폈던 열사들의 치열했던 삶과 투쟁을 담아낸다. 이들이 쌓아올린 운동의 물적, 정신적 토대는 지금 우리 시대에도 계속해서 힘을 발휘하고 있다. 진보적 장애인언론 비마이너가 기획하고 일곱 명의 기록 활동가들이 써 내려간 이 장애인운동사는 주류 운동권의 열사들과 달리 주목받지 못하는 장애인운동 열사들의 이야기를 드러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이들이 벼려낸 저항은 쌓이고 쌓여 어느새 ‘진보적 장애인운동’이라는 깊고도 너른 세계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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