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의료 AI, 디지털 치료제를 포함한 헬스케어 기업의 기술특례상장을 위해서는 바이오 신약에서 통용되는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또는 '계열 내 최고(best-in-class)'의 타이틀을 갖추어야 한다. 유독 바이오·의료 분야에서는 상장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재도전하는 기업이 많다. 그러나 최초 또는 최고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 있다면 기술특례상장 과정은 쉬운 길로 바뀔 것이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최초 또는 최고라는 타이틀이 기업에게 순순히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다음의 사례와 같이 기업이 스스로의 아이덴티티를 발굴하고 만들어내는 과정이 필요하다.
기술평가에서 A, BBB 등급 이상을 받아내기 위해서는 비교기업보다 우수함을 증명해야 한다. 기술평가는 여느 평가와 마찬가지로 절대평가 항목과 상대평가 항목을 모두 갖추고 있다. 절대평가의 경우 소위 노력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상대평가의 경우 비교기업 선택부터 전략이 필요하다. 비교기업(피어그룹)이라고 하면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상대가치 평가와 PER 비교를 위한 유사회사를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필자가 여기서 말하려는 비교기업은 기술평가 과정에서 기술성과 시장성이 상대적으로 우수함을 설명하기 위해 비교 대상으로 정한 기업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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