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에게 강력한 '목적(Purpose)'과 '미션'을 심어주면 동기부여가 되고 퇴사율도 낮아질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나요? 회사가 존재하는 숭고한 이유를 알려주면 직원들이 스스로 몰입할 것이라는 통념이 있는데요, 하지만 이것은 완전히 틀린 생각입니다. 목적의식만 잔뜩 주입하고 행동할 자유를 주지 않으면, 오히려 아무런 목적이 없을 때보다 조직에 훨씬 더 치명적인 독이 된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연구진에 따르면, 목적 지향적인 조직은 직원들에게 '당신은 이곳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암묵적인 약속을 합니다. 직원들은 그 약속을 믿고 자신의 열정을 기꺼이 조직에 바치려 하죠.하지만 현실은 어떻습니까? 관료주의, 지나치게 빡빡한 평가지표, 경직된 규정 때문에 직원들이 실제로 영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죠. 이러면 그 약속은 산산조각 납니다.
특히 고객의 니즈를 가장 최전선에서 마주하는 실무자일수록 이 좌절감은 극심합니다. 연구 결과,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느끼는 직원들은 단순히 실망하는 데 그치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노력하려는 의지를 거두고(조용한 퇴사), 조직에 대해 냉소적으로 변하며, 일반 기업의 직원들보다 퇴사할 확률이 훨씬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기대가 컸던 만큼 배신감도 더 컸다고 볼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