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플 채취는 탐색견에게는 매우 위험한 일이다.
By. 제이슨 호로위츠
이탈리아의 카메라타 누오바, 목요일, 트러플 헌터가 탐색견 벨라의 뒤를 따라가고 있다.
크레딧: 스테파니 젠고티 for The New York Times

카메라타 누오바, 이탈리아 - 어느 아침,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이탈리아 중부 지방의 작은 도시 카메라타 누오바의 산에서는 벨라라고 불리는 덩치는 작지만 곱슬거리는 털로 뒤덥인 개 한 마리가 자작나무 사이를 달리고 있었다. 벨라의 견주는 작살 모양의 긴 삽에 기대어 구호를 외치자 벨라는 나무 밑으로 달려가 이슬과 낙엽으로 뒤덮 땅 밑을 파기 시작했다.


벨라가 깊은 향을 품고 있는 까맣게 탄 테니스공처럼 생긴 무언가를 물고 나타나자 견주 르나토 토미세티씨는 (80세) “검은 황금입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벨라를 따라 트러플 냄새가 나는 심브루이니 산의 더 깊숙한 곳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멈춰!” 토미세티씨가 소리를 질렀다. “내버려 둬!” “내버려 둬!”


그러자 다른 젊은 남자들이 벨라에게 달려가 벨라를 여우 사체로부터 떨어트려놨다. 여우는 스트리크닌 독에 의해서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자국이 나있었으며 충혈된 눈과 고통에 가득 차 찡그린 표정으로 길게 늘어져 있었다. 다른 트러플 헌터들이 여우 사체를 두고 울적한 표정으로 움직이고 지역의 군사경찰이 줄자와 얼음백을 가져와 현장을 수색하자, 토미세티씨는 이탈리아 트러플 개라 불리는 로고토 로마놀로 견종답게 에너지가 넘치는 벨라의 입에 얼른 입마개를 씌웠다.


토미세티씨는 트러플 나무를 혼자 독차지하기 위해 경쟁자를 없애고자 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탓하며 “자칫 잘못했으면 우리 개 중 한 마리가 이렇게 될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토미세티씨 주변에 있는 다른 헌터 무리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담배를 입에 물었고, 이탈리아의 끝나지 않을 것 같은 트러플 전쟁을 향한 분노를 표출했다.


"이 학살은 반드시 멈춰야 합니다!" 베랄도 브라비씨가 (46세) 비통한 목소리로 외쳤다.  

트러플 헌터와 그의 탐색견의 강한 유대감만큼 고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르카디아 낙원의 이상과 옛 이탈리아를 낭만적으로 비추게 하는 것이 없다. 트러플 헌터와 탐색견은 풍부한 미각을 위해 파스타나 소스, 혹은 오일에 들어가는 보물인 암브로시아 덩어리를 찾기 위해 가을 안개와 겨울 눈이 속을 함께 누비며 작업한다.


트러플 헌팅은 과거 상류층의 여우 사냥을 대신하기 위해 나온 전통이며, 현재에 와서는 고급 관광 ‘체험’, 박물관과 영화의 영감이 되었다. (“만약 내 개가 죽으면, 나도 죽을 것이오.” 2020년 “트러플 헌터”라는 다큐멘터리에 나왔던 한 노인의 대사이다.)

트러플을 찾은 후의 르나토 토마세티와 벨라. 토마세티씨가 말하기를 "검은 황금이죠."
크레딧: 스테파니 젠고티 for The New York Times

그러나 그 표면 바로 아래에는 향긋한 이탈리아 진미, 트러플보다 돈에 굶주린 트러플 헌터의 불길하고 살인적인 모습이 드러난다.

트러플 헌터들은 값비싼 트러플이 나오는 지역을 독차지하기 위해 다른 지방 헌터에게 픽업 트럭을 폭파하거나 자동차에 총을 쏘고 삽으로 폭행을 가함으로 제압했다. 2018년에는 이탈리아의 귀중한 화이트 트러플이 나오는 것으로 유명한 피에몬테의 작은 마을인 브리그나노 프라스카타 지역에서 윌라라고 하는 스프링거 스파니엘이 6번째로 죽임을 당한 적이 있었다.


라지오 지역 트러플 헌터 연합의 명예회장이기도 한 토미세티씨는 “한 해에 수백 마리의 탐색견이 죽임을 당한다”고 말하며 이로 인해 지역 주민들은 검은 황금 트러플을 둘러싼 헌터들의 싸움 때문 화가 나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입니다.”


대부분의 탐색견 독살 범행이 이탈리아 중부 지역이자 카메라타 누오바와 접해 있는 아브로조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트러플 헌터들의 말에 따르면 트러플 밭의 위치를 유출하지 않기 위해 범행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다고 한다. 그러나 독이 든 우물이나 들판을 통해 보복한다. 그렇기에 민간이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

"한 해에만 수백 마리의 탐색견이 죽임을 당해요," 토마세티, 80세, 말했다.
크레딧: 스테파니 젠고티 for The New York Times

1월 7일 마티나 에르콜리와 가족은 1년 반이 된 초콜릿 색의 래브라도인 브랜도와 함께 심브루이니 산을 하이킹하였다. 그러나 브랜도는 독이 든 핫도그를 먹고 그녀의 오빠의 품에 안겨 죽음을 맞이했다. 마티나는 지역 주민들을 통해서 들었다고 말하며 “트러플 사냥꾼의 공격 때문이에요”라고 말했다. 브랜도의 죽음 이틀 후, 마티나는 브랜도의 죽음을 애도하며 페이스북에 “트러플 버섯을 얻기 위해 음식에 독을 타 다른 사람들을 죽이는 범죄자들”이라며 작은 도시에 원치 않은 소란을 야기했다.


마을 광장 주변 언덕에서 마을에서 촬영한 이탈리아산 서부 영화의 포스터가 붙은 커피 바를 소유하고 있는 67세의 빈센조 펠로시는 “세상이 이런 일로 우리를 알게 되는 것은 옳지 않아요”라고 말했습니다. “이곳은 54편의 서부 영화가 촬영된 곳이라고요!”


벨라가 여우 사체를 발견하기 몇 시간 전, 로마에 사는 토미세티씨는 위장복과 이탈리아 트러플 헌터 연합 코트를 입고 있느 다른 트러플 사냥꾼들과 함께 펠로시의 커피 바에서 모였다. 그들은 지역 경찰 도와 브랜도가 독이 든 핫도그를 먹은 지역 청소에 도움을 줄 예정이었다. 그들 가운데 안토니오 모라스카씨는(62세) 토르의 견주였지만, 1월 6일에 토르는 모라스카씨의 차 밑에서 독이 든 핫도그를 먹는 일이 벌어졌다. 그에 따르면 토르는 “신을 만나고 말았습니다.”


“핫도그를 입에서 꺼냈지만, 토르는 바로 도망가버리고 말았어요. 토르는 도망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핫도그를 입에 물고 있었지요.”라고 모라스카는 말했다. “토르는 몸을 떨기 시작했어요. 마을로 데려가자 입에 거품을 물기 시작했습니다. 소금을 먹여 토하게 만들었지만, 눈의 흰자는 붉어졌고 다리를 쭉 뻗고 굳어졌습니다. 우리가 진료소에 도착하기도 전에 죽었어요. 30분 전에.”

카메라타 누오바, 한 때는 웨스턴 영화 촬영지였지만, 지금은 탐색견 독살극이 벌어지고 있다.
크레딧: 스테파니 젠고티 for The New York Times

헌터들을 모두 고개를 숙였다.

토미세티씨는 "우리에게 있어 탐색견들은 자식이나 마찬가지예요." 라고 말했다. "아니, 자식보다 더한 존재이죠."

지역 경찰의 산악과 캐나인 부서 책임자인 다니엘 포미체티씨는 이번 주 초에 일어난 수상한 핫도그 사건 발생 이후 수색팀을 이끌게 되었다.

포미체티씨는 범인은 자기의 개는 냄새를 맡을 수 없는 구역에서 트러플이 나오는 곳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직감했다. 그의 동료 에트와르 마세로니씨는 범인은 이 지역에서 며칠 동안 잠깐 일한 후 경쟁자를 없애기 위해 독약을 떨어뜨렸다는 가설을 세웠다. 그들은 산길을 오르는 차를 세워 차의 수납공간과 트렁크에 독이 든 핫도그가 있는지 수색했었다. 그러나 둘 다 범인을 잡는 데 낙관적이지 않았다.


마체로니씨가 말하기로 "한 명도 얘기해 주지 않아요."
독살된 것으로 추정되는 여우 사체를 검사하고 있는 이탈리아 헌병.
크레딧: 스테파니 젠고티 for The New York Times

지역 경찰과 남자들은 이탈리안 서부 영화 세트장이었던 고원 평원을 운전하면서 울퉁불퉁한 시골길을 횡단했다.

"여기가 바로 트러플 헌터들의 전장입니다." 토마세티가 사망 현장 근처에서 차에서 내리며 말했다. 특별히 훈련된 아시아라는 이름의 베르지안 셰퍼드 역시 밴에서 뛰어내렸다.

"찾아봐." 포미체티가 말했다.

아시아가 현장의 냄새를 맡는 동안 토미세티씨와 그의 친구들은 트러플 헌터들 사이에는 "오메르타" 또는 마피아들의 침묵의 계율이 있다고 불평했다.

그는 "어쩌면 우리들 가운데 있을 수도 있죠."라고 말했다.

그의 친구 마리오 모르간티씨가 (62세) 말했다. "그런 말 하면서 날 보지 말아줄래!" 

일부는 마을 커피 바에서 커피를 마신 현지인을 의심했습니다.

브라비씨는 "저는 숲속에 숨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12년 전에 벨라라는 이름을 가진 개를 독약으로 인해 거의 잃을 뻔했다. 브라비씨는 개들과 함께 외출할 때는 누가 접근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지프에 비디오 카메라를 설치해 감시한다. “지금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만약 범인을 광장에서 만나게 되면 그의 작은 손을 부러뜨릴 거에요.”

아시아는 아무런 증거도 찾지 못한 채 조사를 마쳤다. 토미세티씨는 벨라를 조심스럽게 가죽끈에 메었다. 그들 무리가 더 깊은 숲속으로 들어가자 벨라를 풀어주었다. 그러자 벨라는 트러플과 여우 사체를 찾을 수 있었다.

지역 경찰들이 시체를 실험실로 가져간 후 토미세티씨와 다른 사람들은 지프로 돌아왔다. 토미세티씨는 숲을 바라보며 트러플 사냥꾼들이 이 지역에 나오는 트러플을 모두 독점하고 싶어 하는 점에 한탄했다. 지프차는 다시 로마로 향했고, 그는 벨라와 함께 집 근처에 있는 경비가 삼엄한 감옥 앞을 걸었다.

"이곳이 바로 그 살인자들이 있어야 할 곳입니다."
트러플을 찾고 있는 벨라.
크레딧: 스테파니 젠고티 for The New York Times
Translated by Haeyoung Kong, Dialodog
c.2023 The New York Times Compa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