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넥스가 던진 작은 돌
T O D A Y  C L A S S 

4월 23일 클래스 
by 어바웃파마

Pod cast
안녕하세요. 어바웃파마 편집자 Jay 입니다. 
평소 영어 공부 겸해서 영어 팟캐스트를 자주 듣는 편입니다. 어느정도 들린다 싶은 시점부터는 영어 공부도 할 겸, 해외 제약 소식도 들을 겸 해서 Healthcare 쪽 팟캐스트를 찾아 듣고 있습니다. 두 가지 추천 드립니다. DDW (Drug Discovery World) 와 People's Pharmacy 입니다. 전자는 신약 개발 동향에 대한 최신 논문을 리뷰 해주는 것이고, 후자는 진보적인 보건의료 전문 팟캐스트입니다. 둘다 알찬 내용들을 담고 있으니, 구독 추천합니다.

#1. 코스맥스파마

코스맥스파마가 이중연질캡슐 제형을 개발했다는 소식이 있어 소개합니다. 연질캡슐 제형은 보통 단일 액상 성분을 담고 있는데, 이번에 개발한 제형은 하나의 연질캡슐 안에 두 개의 액상 성분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삼진제약이 본 기술을 활용해 이미 '게보린 릴렉스'를 출시 했다고도 하네요.

정제 형태로 복합제를 만드는 것은 기술적으로 난이도가 높지는 않습니다만, 액상을 두개 담는 것은 만만한 일은 아닙니다. 랩에서는 어찌 해볼 수 있을지는 몰라도, 생산 현장에서는 상당한 기술을 요하는 작업일 것입니다. 이미 양산 수준까지 도달한 상당한 기술적 성과로 보입니다.

코스맥스와 한국콜마는 화장품 OEM/ODM 사업으로 시작해서 각각 일가를 이룬 회사들 입니다. 한국콜마가 먼저 제약사업에 뛰어 든 이후 CJ Healthcare 인수까지 하며 성공가도를 달리는 동안 코스맥스 그룹은 제약에서는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었습니다. 제약사업의 활로를 뚫으려는 의지가 느껴지는 제제 개발입니다.
#2. 종근당

최근 좋은 소식이 많았던 종근당인데요, 오늘은 좋지 않은 소식이 하나 있습니다. 바이넥스 사태로 촉발된 임의제조 사태가 종근당으로 옮겨 붙었습니다. 그동안 식약처는 다수의 제약사를 대상으로 공장 실사를 진행해 왔는데요, 종근당에서 9개 품목에 대한 임의제조 사례가 적발 되었습니다.

임의제조는 허가 사항대로 의약품을 제조하지 않고, 매 제조마다 임의대로 성분을 가감하여 제조하하는 것을 말합니다. 주성분의 분량을 가감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보통은 부형제를 임의대로 조절하거나, 새로운 조성을 별도로 관리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런 일이 왜 생기는지가 중요한데요, 신제품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구소-생산시설 간의 차이가 주요 원인입니다. 연구소에서 잡은 처방을 생산 현장에서 스케일업을 해보면, 연구소에서 얻었던 결과와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이 경우, 연구소에서 다시 처방을 잡고, 스케일업을 무한 반복하여 연구소-생산 간 동일한 제제를 구현하는 것이 제대로된 방법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무한의 시간이 주어지지가 않죠. 그래서 편법이 끼어들게 되고, 허가와는 다른 제제를 생산하는 사태까지 가게 됩니다.

바이넥스는 동일 혐의로 큰 고초를 겪고 있는데요, 종근당은 어떻게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역시, 힘들더라도 바른 길을 가는 것이 장기적으로 좋은 결과를 맺는 지름길이란 생각이 듭니다.
#3. 삼바

삼성바이올로직스가 바이오 사업을 시작한지 10년째 되는 해가 되었나 봅니다. 처음 바이오 시밀러 사업에 진출한다고 했을 때 여기저기 말들이 많았고, 세간의 소문에 따르면 셀트리온 인수를 검토 했다는 등 그 출발은 순탄하지는 않았습니다. 르노 삼성과 같은 길을 갈 것으로도 보였지요.

10년이 지난 지금 보니, 역시 똑똑한 사람들이 하는 말은 듣고 볼 일이다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당시만 해도 '바이오' 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반 쯤은 사기꾼으로 보이던 시절이었고, 그마저도 CMO 사업을 표방했기에 전망이 좋아 보일 수가 없었습니다.

그 후 세상은 바이오 천국이 되었고, 정밀한 생산 시설을 보유하지 못한 세계 시장의 많은 바이오 기업들이 삼바에 위탁생산을 의뢰하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관리의 삼성' 이라는 속성과 '바이오'가 잘 어울리는 궁합이라는 것이 증명된 셈 입니다. 여기까지 온 이상 바이오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까지 성장하기를 응원해 봅니다.

이상, 어바웃파마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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