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가 중국에서 벌인 일 [8월 22일]

22 Aug 2022 (Mon)

▪ 이번주는 미국 잭슨홀 미팅 (전세계 중앙은행이 모이는 컨퍼런스), 파월의 매파적 발언이 예상된다는 코멘트에 금리는 up & 빅테크 회사들은 down. 마침 금요일은 총 2조달러 규모의 옵션 만기일이었음, 변동성이 늘어나며 시장 down

▪ 옥시덴탈 (미국 석유회사), 버크셔해서웨이가 아예 인수할 수도 있다는 소식에 주가 up. 워렌버핏 계속해서 꾸준히 지분 매집 중이었는데, 지분 최대 50%까지 늘리는걸 허락받음 (from 미 연방 에너지위원회). 한편 테슬라 (소프트웨어 회사)는 자율주행구독 서비스 가격 25% up

▪ 독일 인플레, 또다시 충격. 7월 생산자물가지수 (PPI; 도매 가격)가 전년 대비 무려 +37.2%. 사실 새로운 소식은 아닌게, 6월 (32.7%)·5월 (33.6%)에도 꾸준히 높았었음. 주범은 역시나 에너지 가격, 에너지 빼면 7월 PPI +14.6% 수준 (그래도 미친듯이 높음)

▪ 독일 내 전기·가스요금은 예년 대비 10배 이상, 제조업체들 부담 up. 이 와중에 러시아 가즈프롬은 또다시 가스관 정비가 필요하다고 통보, 3일간 천연가스 공급 중단할 예정. 한편 유럽 탄소배출권 가격은 역대 최고치 근처까지 up

▪ 밈주식 급등락은 여전히-ing, 상승장 주동자 (?)였던 라이언 코헨이 털고나간 BBBY는 전일 -19%에 이어 추가 -40%. 참고로 라이언 코헨은 BBBY 7개월 투자로 약 900억원 가까이 땡김. 한편 개미들은 이번엔 Weber (바베큐 그릴 제조사)에 결집-ing

고기만 잘 구워도 콘텐츠가 되는 시대🥩

🎙️이번 주도 화이팅!🙂

- 22일 (월): 중국 인민은행 대출우대금리, 팔로알토네트웍스·Zoom 실적

- 23일 (화): 미 7월 신규주택판매, 독 8월 제조업 PMI, 인튜이트·메드트로닉·JD닷컴·핀둬둬·샤오펑·KE홀딩스·메이시스·노드스트롬 실적

- 24일 (수): 미 7월 기존주택판매, 미 7월 내구재주문, 엔비디아·세일즈포스·스노우플레이크·오토데스크·니오·스플렁크 실적

- 25일 (목): 잭슨홀 심포지움 시작 (~27일), 한국은행 기준금리 결정, ECB 통화정책 회의록 공개, 미 2분기 GDP, 독 2분기 GDP, 달러제너럴·달러트리·워크데이·어펌·펠로톤 실적

- 26일 (금): 미 7월 PCE 물가지수, 미시간대 8월 소비자기대치

"There's no such thing as 'next time we'll do it better.' Do it better this time."

- Michael Morhaime (Co-founder of Blizzard)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성지, 잭슨홀 미팅 (feat. 한국은행 총재)🔥

Reuters (잭슨홀, 대 자연에서 노가리)

▪ 전세계 경제 인싸들만 참석할 수 있는 잭슨홀 (Jackson Hole) 미팅, 이번주 열릴 예정. 전세계 각국의 중앙은행 총재+각종 석학들의 모임으로, 공식 명칭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경제정책 심포지엄'. 별칭 그대로, 와이오밍 주의 잭슨홀 이라는 지역에서 매년 8월에 진행, 글로벌 경제 현황 & 통화정책 방향을 점검하는 취지. 1978년 시작 이후, 전세계 중앙은행들의 성지가 됨

▪ 잭슨홀 미팅은 역사적으로, 주요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에 대한 사전 교감 & 시장 분위기 파악에 활용된 중요한 이벤트. 시장 참가자들 입장에서는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스탠스에 대해 방향성을 얻을 수 있는 자리.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의 1~3차 양적완화 & 1998년 러시아 모라토리엄 사태 등이 잭슨홀 미팅에서 언급되면서, 더욱 관심을 끌게 됐었음

▪ 이벤트의 결만 놓고 보면, 스위스 다보스 포럼 (World Economic Forum)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됨. But 다보스 포럼은 상업화가 많이 진행된 이벤트로, 수천명의 인사들이 참여. 굳이 경제계 주요인사들이 직접 참석하지 않고 대리인 보내는 것도 자연스러운 행사. But 잭슨홀 미팅은 초청받은 소수정예 인사들 120여명만 참여 가능 & 언론사들도 제한적으로만 참석 가능

▪ 이번에 특히 주목할만한 이슈는,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가 잭슨홀 미팅에서 직접 발표를 한다는 것. 마지막 세션의 발표자로, 회의 전반을 정리하는 역할 (화이팅!). 보통 세션 한 토막을 직접 맡아 발표하는 건 학자들의 역할이라, 중앙은행 총재 발표는 이례적. But 이창용 총재 자체가 하버드 대학교 경제학 박사 출신 (지도교수가 래리 서머스; 미국 전 재무부 장관) & IMF·ADB (아시아개발은행) 등 주요 국제기구 고위직 경력자

래리 서머스 vs 레이 달리오, 짱짱맨 2인의 대담

Starcraft

블리자드, 중국에서 벌인 일 (feat. 넷이즈)🎮

▪ 2000년대 겜돌이들의 피를 끓게 한 WoW (와우; World of Warcraft), 이 세계관을 배경으로 만들어지던 모바일 RPG 게임 (Neptune 프로젝트)이 개발 중단. 중국 시장을 타겟으로, 블리자드 (개발사) vs 넷이즈 (중국 내 배급사) 간 협업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둘 사이의 자금조달+급여 문제로 기획이 틀어짐. 일단 3년째 개발 중이던 프로젝트는 엎어졌고, 둘 사이의 균열이 있는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는 상황 (블리자드 측에선 사이 안 나쁘다고 반박)

▪ 게임 개발사 vs 배급사 (퍼블리셔)는 서로 공생하는 관계. 개발사가 좋은 게임을 만들면, 배급사가 잘 배포 & 운영해야 함. 특히 중국은 세계 1위의 게임 시장 (vs 3위 일본의 2.5배), 이 시장에서도 2위 업체가 넷이즈 (점유율 17.5%). 중국은 미디어 검열이 심해서, 개발사가 운영까지 독자 진출하긴 어려움. 이에 블리자드는 넷이즈와 협업해 옴. 블리자드가 제작한 게임을 넷이즈가 중국 배포+배틀넷 (게임 플랫폼)을 관리하는 수준을 넘어, 아예 기획단계부터 공동 제작으로까지 확장 시도했었음

▪ 지금까지 넷이즈가 중국에서 배급한 블리자드 게임만 수두룩 (하스스톤·오버워치·WoW·스타크래프트 등). 참고로 넷이즈는 기존의 게임 IP를 모바일 게임으로 만드는 데 강점이 있는 회사. 최근에는 블리자드와 디아블로 모바일 버전 (디아블로 이모탈)을 공동개발. 처음엔 과금 기반의 모바일 게임+논란의 여지가 많은 곰돌이 게시물 (시진핑 별명이 "곰돌이 푸") 때문에 출시 지연, 삐걱거리기도 했었음. But, 8주만에 매출 1억불을 돌파, 역대 2위 속도로 성장 (↔1위는 포켓몬 Go; 2주만에 1억불 돌파)

▪ 블리자드는 MS에게 인수된 이후로도 꾸준히 모바일 사업 키워가는 중. 2분기엔 모바일 매출 비중이 53%, PC+콘솔 게임 합친것보다 커짐. 5월에도 WoW 기반 모바일 게임을 출시 & 올해 말에도 확장판 출시 계획. 디아블로 이모탈에서 출발, 본격적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 But, 본진 IP가 있다고 모바일 확장이 쉬운 건 아니고, 시행착오 여럿 겪는 중. 이번 넷이즈와의 Neptune 프로젝트 외에도, 포켓몬 고와 비슷한 WoW AR (증강현실) 모바일버전을 4년동안 개발하다 결국 취소

▪ 어쨌든 현재로썬 블리자드의 유일한 중국향 길목이 넷이즈, 서로 오래된 파트너이긴 하지만, 균열이 계속되면 파트너십이 불투명해 질 수 있는 위험. 한편 넷이즈는 중국의 게임 규제 (18세 미만 청소년은 주당 3시간만 게임 가능, 빅테크 신규게임 허가 안내줌)에 못 이기고 중국에서→해외로 확장 진행-ing. 온라인 게임 매출이 73%인 만큼, 미국에도 게임 스튜디오 설립. 앞으로도 해외 시장 비중 확대 계획, 점유율을 10%까지 늘리는게 목표

내 손 안의 작은 행복, 스팀🎮

블리자드, 이젠 모바일 게임 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