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여름 의식주
여름만 되면 수박을 정말 많이 먹는다. 냉장고 안에 가지런히 담겨 있는 수박을 보면 여름이 정말 시작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 양말도 신기 싫어서 맨발에 샌들을 신고, 시원한 방에서 까슬거리는 얇은 이불을 덮고 침대에 눕는 순간도 좋아한다.
사소한 취향들이지만 계절이 바뀔 때마다 자연스럽게 반복되는 나만의 습관들이다. 아무리 더운 여름이 힘들다고 해도 결국 나는 또 여름의 방식을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
생각해보면 계절을 잘 보낸다는 건 바꿀 수 없는 자연의 흐름 안에서 작은 즐거움을 찾아가는 일에 더 가깝지 않을까?
⎯ 건후 |
|
|
🎧 Nu Genea - Marechià
2024년 이탈리아 출장 중에 알게 된 이탈리아 나폴리 출신의 듀오 아티스트 Nu Genea의 노래이다. 주말에 콘텐츠 촬영 겸 Ancona라는 동네를 방문했다가 한 LP샵에서 우연히 들었다. 서유럽의 쨍한 햇빛과 공기, 이탈리아의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곡이라 여름만 되면 찾아 듣는다. 뮤직비디오도 유쾌하고 이탈리아의 여름을 간접 체험하기 좋아 자주 보게 된다. 🇮🇹
|
|
|
팀원들의 애정하는 아이템을 활용한 여름 착장을 소개합니다! |
|
|
브랜드 마케터 길용
top: 90's vintage majestic New York Yankees Mariano Rivera t-shirt
bottom: uniqlo shorts
acc: 3hrs tote bag
shoes: slides 07 suede brown
여름 착장에는 크게 변주를 주기 힘들다고 생각해 그래픽과 색깔이 들어간 아이템을 찾게 된다. 자주 착용하는 90년대 뉴욕 양키스 빈티지 티셔츠는 바랜 듯한 워싱이 매력적인 제품이다. 앞에는 구단의 상징적인 로고가, 등 뒤에는 유명 투수 Mariano Rivera 이름과 등번호가 마킹되어 있어 빈티지 티셔츠의 매력들을 고스란히 갖추고 있다.
slides 07 suede는 화려한 착장보다는 구석구석 포인트가 있는 착장과 매치하기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벌써 3개월 정도 착용했는데, 스웨이드 결이 자연스럽게 올라와 빈티지해진 점이 마음에 든다. 또한 안감이 덧대어져 있어 발등 부분이 쉽게 늘어나지 않고 안정적으로 잡아주어 걸을 때 편안하다. 🦶🏻 |
|
|
마케터 건후
top: uniqlo oxford shirts
bottom: vintage Levi's denim
acc: klattermusen Fjorm Backpack 18L
shoes: loafer 01 leather black
학생 때부터 리바이스 데님 특유의 쿨한 무드가 너무 멋있어 보였다. 그렇게 스무 살에 구매한 데님은 밑단에는 자연스럽게 세월의 흔적이 더해졌고, 지금은 그 모습마저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백팩은 기능적인 디테일과 특유의 컬러감이 특히 매력적인 클라터뮤젠 제품이다. 적당한 크기로 출퇴근부터 1박 2일의 짐 정도는 거뜬하다.
loafer 01은 전천후 로퍼라고 생각한다. 캐주얼한 착장부터 드레스업한 스타일링까지 잘 어우러져 신발 선택에 대한 고민을 덜어준다. 지금도 주변에서 기본 레더 슈즈를 추천해달라고 하면 가장 먼저 추천하는 로퍼이다!
|
|
|
여름이 되면 더욱 생각나는 팀원들의 애정하는 음식들을 모아봤어요! |
|
|
프로덕트 플래너 동진
홈메이드 아이스크림
여름이면 어김없이 아이스크림을 달고 산다. 배스킨라빈스든 젤라또든, 눈에 띄면 일단 한 컵 먹고 본다. 끈적한 열기를 날려주는 데엔 이만한 게 없다.
작년 여름부터는 직접 만들어 먹기 시작했다. 건강도 챙길 겸, NINJA 사의 아이스크림 메이커 ‘Creami’를 들였다. 설탕 대신 알룰로스를 쓰고, 재료도 입맛대로 넣을 수 있다. 베이스는 레스큐어 생크림, 상하목장 유기농 우유, 달걀노른자, 바닐라 익스트랙. 여기에 부재료를 최대 두 가지만 섞는다.
가장 즐겨 먹는 조합은 강배전 원두로 내린 에스프레소에 소금 두 꼬집이다. 진하고 고소한 커피 아이스크림에 소금의 감칠맛까지, 한 통으로는 아무래도 부족하다. 마무리로 커피와 어울리는 과자를 손으로 부수어 올리기도 하는데, 호두나 피칸처럼 부드럽게 씹히는 견과류 정도가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다. 🍨
|
|
|
CX·물류 매니저 형헌
회사 점심시간에 근처에서 먹을 수 있는 선택지로 ‘콩청대’가 있다. 무더운 여름 땀을 흘리면서 일하면 당연하게도 시원한 것이 당기는데, 냉면도 좋지만 나는 시원하면서도 고소한 콩국수에 더 손이 간다. 콩국수는 보통 설탕 파와 소금 파로 나뉘는데, 나는 소금을 쳐서 먹는 것을 좋아한다. 대신 부족한 단맛은 매콤달달한 김치를 곁들여 보충해 준다.
꾸덕한 콩국수와 달달한 김치의 완벽한 조화를 자랑하는 곳은 시청 진주회관이나 여의도 진주집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이미 너무 유명한 집이기에… 나는 합정 콩청대를 소개해 본다!
|
|
|
오늘의 걸음 코스는 약수역 부근입니다.
뜨거운 무더위가 오기 전, 골목길을 천천히 걸으며
약수동의 여름을 느껴보세요!
*걸음 코스는 링크를 통해 네이버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
|
|
서울 중구 다산로18길 21
약수역 부근 골목에 있는 쿠부타야에 다녀왔다. 내부는 깔끔한 우드 인테리어로 편안했고, 각자만의 식사 시간을 즐기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계속해서 들어오는 손님들은 여행객보다는 동네 주민 또는 직장인처럼 보였다. 이곳은 타레카츠 전문점인데, 처음에는 다소 생소하게 느껴졌다.
갓 튀긴 얇은 카츠를 특제 소스에 적셔 밥과 함께 먹는 방식으로, 미소된장국과 샐러드까지 곁들여져 정갈한 한 상을 대접받는 기분이 들었다. 카츠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평범한 카츠에 조금 지루해진 타이밍이라면 이곳을 추천한다.
|
|
|
|
서울에는 개성이 뚜렷한 빈티지샵이 정말 많다. 약수역 부근에 있는 람부스는 다양한 빈티지 의류와 액세서리를 한자리에서 구경할 수 있는 공간이다. 오래된 옷들이지만 각자의 개성과 분위기를 지니고 있어 천천히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특히 빈티지 그래픽 티셔츠와 밀리터리 오리지널 제품까지 폭넓게 갖추고 있어 매력적인 공간이다. 빈티지샵을 방문하는 건 역시 우리 집 옷장 속 옷들과 잘 어울리는 보물을 발견하는 재미라고 생각한다. 다시 방문한다면 나만의 보물이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하다!
|
|
|
|
서울 중구 동호로 15길 64 1층
약수역 부근 주택가에 있는 작은 카페 사이키델릭 커피를 소개한다. 번화한 역 주변과는 조금 떨어져 있어 한적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3~4명이 앉을 수 있는 바 테이블과 창가 쪽 벤치 자리로 구성되어 있고, 미니멀하고 깔끔한 인테리어가 좋다. 로스팅도 직접 하는데 브루잉 커피는 3가지 메뉴만 선보인다. 오히려 선택지가 적어서 빠르게 정할 수 있다. 다른 무언가에 시선을 뺏기거나 주변이 산만하지 않아 커피나 티를 제대로 즐기기 좋은 공간이다.
|
|
|
|
서울 중구 홍도로 24길 3 4층
최근 집 계약을 2년 더 연장했다. 처음에는 좁지만 알차게 내 취향대로 꾸미며 사는 재미가 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구조적인 한계가 느껴졌고 예전만큼 애정이 가지는 않았다.
하지만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생활용품 및 가구를 전개하는 롬버스랩의 쇼룸을 방문했다. 알루미늄과 스테인리스 소재의 선반, 스툴 등이 감각적으로 배치되어 있어 ‘집에서 이렇게 쓰면 좋겠다’라는 상상을 하게 된다. 가구뿐 아니라 생활용품도 함께 볼 수 있어서 꾸미는 설렘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조만간 다시 방문해서 마음에 들었던 제품들을 제대로 볼 계획이다!
|
|
|
마케터 건후
REE-COLLECT 포스터·액자 IKEA 로할스 러그
공간에 큰 변화를 주지 않더라도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아이템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먼저 ‘대운’을 뜻하는 일러스트 포스터와 실버 소재의 액자이다. 벽 한편에 걸어두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포인트가 되어줄 것이다. 새로운 보금자리에 행운이 찾아오길 바란다! 🥠
또 하나는 이케아의 로할스 러그다. 황마 소재 특유의 내추럴한 질감 덕분에 여름철에도 답답하지 않고, 어떤 공간에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여름맞이로 분위기를 가볍게 바꾸고 싶을 때 추천하고 싶은 아이템이다. |
|
|
CX·물류 매니저 희준
고어플랜트서울
결혼을 앞두고 여자친구와 함께 신혼집에 살고 있다. 둘이 함께 빈티지한 분위기로 집을 꾸며가는 중인데, 최근에는 공간에 어울리는 식물에 관심이 많아졌다. 아스파라거스 나누스와 괴근식물처럼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식물들을 눈여겨보고 있다. 새로운 공간에서 천천히 키우며 집 안의 분위기를 더해보고 싶다. 🌿 |
|
|
최근 grds의 유튜브 채널에 '신제품 홍보 대책 회의'를 주제로 영상이 업로드되었습니다. slides 07과 sandal 01이 가진 매력을 각자의 방식으로 소개하며, 제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는데요.
이번 여름 시즌 스타일링에 참고할 만한 아이디어를 재미있게 담아두었으니, 궁금하시다면 가볍게 시청해 보시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유튜브를 통해 다양한 주제로 grds의 소식을 전해드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
|
|
갓 구운 스콘은 밝고 마른 햇볕 냄새가 났다.
차가운 클로티드 크림과 딸기잼을 스콘 위에 얹어 입으로 가져간다.
온도도 감촉도 각각 다른 단맛이 입안에서 섞인다.
⎯ 마쓰이에 마사시,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中
|
|
|
📮 답장을 보내주세요!
님만의 여름 의식주는 무엇인가요?
여름이 되면 찾게 되는 음식, 옷, 혹은 공간이 있다면
답장을 보내주세요!
|
|
|
✍🏻 지난 답장
◦egg233 님
이제 제 나이가 어느덧 40을 바라보고 있어서 스타일링에 정립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새는 아메카지의 빈티지한 매력에 푹 빠져있어요. 일본에 가서도 빈티지 샵을 둘러보고 서울에서도 빈티지 샵을 둘러보고 있습니다. 그라더스 또한 빈티지한 매력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욱 끌리기도 하구요. 요새는 근교의 빈티지 샵이 있는 지 찾아보고는 합니다. 본가가 지방이라 서울을 자주 갈 수 없어서 지역의 숨은 샵이 없는지 탐사(?)해보고는 합니다. 그라더스도 서울을 제외한 다른 지역도 소개해 주시면 좋겠네요.
ㄴ 정말 빈티지에 대한 애정이 글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지는 것 같아요. 저희 팀원들도 빈티지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답니다. ㅎㅎ 앞으로 더 다양한 장소를 소개할 수 있도록 준비해볼게요! 감사합니다. ☺️
|
|
|
grds paper는 걸음을 통해 일상 속 영감을 찾아 공유하는 멤버십 전용 뉴스레터입니다.
grds 멤버십에 가입하고 3주에 한 번 메일을 받아보세요. |
|
|
grds info@grds.com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 52 2층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