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반얀트리 호텔 신축 공사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6명이 숨지고 27명이 부상을 입는 참사가 벌어진 가운데 수사 당국이 화재 원인 규명과 책임 소재 파악에 본격 착수했다. 16일 오전에는 경찰, 과학수사대 화재감식팀, 소방 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립재난안전원 등이 참여하는 합동 감식을 진행한다. 감식에서는 내부에 적재된 인테리어 내장재의 종류와 양, 스프링클러 및 경보기 등 안전장치의 작동 여부, 근로자 안전 교육 이행 여부 등이 면밀히 조사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번 사고를 중대 재해로 규정하고 유관기관으로 구성된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가동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 14일 오전 10시 51분께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신축 공사 현장에서 발생했다. 불은 공사장 내부에 쌓여 있던 인테리어 자재와 구조물로 빠르게 번졌고 당시 작업 중이던 근로자들이 미처 대피하지 못해 6명이 숨지고 27명이 연기 흡입 등으로 경상을 입었다.
고용노동부 장관은 부산에서 발생한 공사현장 화재 사고와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건설현장 등 화재 예방 긴급 현장점검을 실시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전국 지방고용노동관서의 산업안전보건 감독관 등은 17일부터 단열재 등 마감공사가 진행 중인 건설공사를 포함한 1,000개소 이상 현장에 대해 긴급 점검에 착수했다.
공사비 급등에 주요 건설사 ‘매출원가율 90%’ 돌파
부동산 경기 침체 속 공사비가 급등하면서 주요 건설사들의 매출원가율이 9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건설사는 적자를 기록하며 ‘어닝쇼크’를 겪었고, 공사비 증액을 둘러싼 갈등이 분양시장과 전월세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2024년 시공능력평가 상위 건설사 중 현대건설과 금호건설의 지난해 매출원가율이 각각 100.6%, 104.9%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대우건설(91.2%), GS건설(91.3%), HDC현대산업개발(90.9%) 등 주요 건설사들의 매출원가율이 90%를 상회했으며, 삼성물산 건설부문(89.4%)과 DL이앤씨(89.8%)도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건설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된 가장 큰 요인은 공사비 급등이다.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원자잿값과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지난 2020년 12월 102.04였던 건설 공사비 지수가 2023년 12월 130.18로 27.6% 올랐다.
공사비 인상은 분양가 상승과 전월세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민간 아파트 분양가는 최근 1년간 3.3㎡당 평균 2,597만원으로 전년 대비 16.6%(370만원)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