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27일(현지시간) 보합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우 지수는 이날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S&P 500 지수도 지난해 초 기록한 최고치를 향해 한 발자국 더 다가갔습니다. 그러나 연내 고점을 돌파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시장을 움직일 별다른 촉매제가 없는 가운데 연말을 맞아 거래량도 줄어든 상태이기 때문이죠. CFRA의 샘 스토발 수석 투자 전략가는 “시장은 올해가 가기 전 이 일(최고치 경신)을 끝내길 원한다”면서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 이후 숨 고르기에 취약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 증시 포인트 : 3월 금리인하, 정말로?

최근 시장을 끌어올린 건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 사이클을 마무리하고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인데요. 연준이 시기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낙관하지 말라고 선을 그은 상태지만, 시장에서는 3월 금리인하에 베팅하고 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3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90%가 넘은 상태입니다.

이에 국채를 향한 투자심리에 불이 붙었습니다. 26일(현지시간) 재무부 발표에 따르면, 재무부가 이날 진행한 주요 단기 국채 입찰에서 해외 투자자들의 수요가 크게 늘었습니다. 가령 1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 간접 낙찰률은 77.6%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6개월 만기 국채 입찰에서는 71.6%로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어요. 블룸버그는 “연준이 내년 금리인하를 예고한 후 채권 수요가 탄력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반영하듯 국채수익률은 뚝 떨어졌습니다. 한때 5%를 넘어섰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지난 7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이외에도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BYD “자율주행으로 달린다!” 🚗

BYD가 고속도로에서 3단계 자율주행에 대한 조건부 테스트 면허를 획득했다고 밝혔어요. 이 기업에 따르면, 이들이 면허를 취득한 것은 지난 7월인데요. 12월 초 시험 면허를 받은 BMW나 메르세데스 벤츠 등보다 더 이른 시기에, 중국 최초로 면허를 취득했다 밝혔습니다. 현재 자율주행 경쟁에서는 단연 테슬라가 앞서나가는 중인데요. 경쟁사들이 이 격차를 좁혀나갈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다시 차곡차곡 모아간다 🛢️

미국 에너지부가 전략 석유 비축량(SPR) 보충을 위해 300만 배럴의 석유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밝혔어요. 배럴당 77.31달러의 가격을 지불했습니다. 바이든 정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원유 가격을 방어하기 위해 석유 비축분을 1억 8000만 배럴 가까이 판매했는데요. 소진한 비축 물량을 다시 차근차근 채워나가는 중입니다. 작년의 판매 이후 지금까지 미국은 약 1400만 배럴의 석유를 구매했고, 기업들에게 스왑을 통해 빌려준 석유 400만 배럴을 오는 2월까지 반환받을 예정입니다.

권총왕의 사망 🔫

글록은 권총의 대명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인기가 높은 총기인데요. 이 글록의 아버지 ‘가스통 글록(Gaston Glock)’이 27일(현지시간) 94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1980년대 나일론 기반의 고강도 폴리머로 프레임을 만들고, 슬라이드만 금속으로 제작해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인 글록 17의 출시 이후 이 기업은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권총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최악의 코코아 쇼크가 온다! 🍫

코코아 선물 가격은 46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며 역대급 랠리를 나타냈는데요. 그 여파가 허쉬, 네슬레 등 글로벌 초콜릿 제조업체들의 비용 증가로 나타날 전망입니다. 초콜릿 가격은 버터, 설탕 등 원자잿값 상승으로 인해 이미 지난 2년 사이 17%나 급등한 바 있는데요. 달콤한 맛과는 달리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기업들의 속은 씁쓸하기만 할 것 같습니다.

미국 내 판매 금지를 일시 유예

애플이 애플워치의 판매를 일시적으로 재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미국 항소법원은 애플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미국 내 판매 금지 조치를 유예해달라고 요청한 지 하루 만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로써 애플은 1월 10일까지 시간을 더 벌 수 있게 되었습니다.

ITC는 애플이 자신들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마시모(Masimo)의 주장을 받아들여 지난 10월 판매 금지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이후 바이든 행정부가 ITC 결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서 12월 26일부터 애플의 애플워치 직접 판매가 금지된 바 있습니다.

방어하는 애플, 공격하는 마시모

마시모는 계속해서 애플을 공격하고 있는데요. 이번 항소법원 케이스에서도 마시모는 "긴급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애플의 긴급 유예 조치 요청을 거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마시모는 "애플이 현재 상황에 대해 법원을 오도하고 있다"며 "애플은 이미 특허 침해 애플워치에 대한 판매를 중단했단 사실을 법원에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움직이지 않은 애플 주가

애플의 주가는 27일(현지시간) 0.05% 오른 193.15달러에 정규 장을 마쳤습니다. 사실상 주가 변동이 거의 없었던 셈입니다. 애플 주가는 최근 1개월 1.47% 올랐는데요. 같은 기간 S&P 500은 4.98% 상승했습니다.

테슬라, 중국서 리뉴얼 모델 Y 생산한다

2024년 중반부터 대량 생산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리뉴얼된 모델 Y의 생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2024년 중반부터 해당 차량의 대량 생산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2024년형 모델 Y는 새로운 휠 디자인과 앰비언트 라이팅을 추가한 최근 10월의 업데이트보다 훨씬 더 뚜렷한 모습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모델 Y는 중형 SUV에 속합니다. 이 모델 Y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전기차 모델 중 하나로 꼽히고요. 특히 테슬라의 중국 판매량 중 약 75%가 모델 Y에 해당합니다. 때문에 모델 Y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것이 테슬라에게는 중요한 과제입니다.

테슬라 맹추격하는 BYD

테슬라는 분명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테슬라의 뒤를 바짝 쫓는 기업이 있는데요. 바로 중국의 BYD입니다. 중국과 유럽, 남미 등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는 BYD의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3분기)은 17%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는 테슬라의 수치와 비등합니다. 홍콩의 시장조사 업체인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4분기에 BYD가 테슬라를 따라잡고 글로벌 점유율 1위에 등극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BYD가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적인 전기차 기업으로 떠오를 수 있다고까지 보도했습니다. 헤지펀드 스노우 불 캐피털(Snow Bull Capital)의 중국 사업 책임자인 브리짓 맥카시는 "자동차 회사의 규모와 역사가 중요한 게 아니라 혁신과 도전의 속도가 중요하다"며 "BYD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빠른 속도로 이를 실현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준비했으며, 이제 나머지 업계도 이를 따라잡기 위해 경쟁해야 한다"고 진단했습니다.

상승 마감한 테슬라 주가

테슬라 주가는 27일(현지시간) 1.88% 상승한 261.44달러를 나타냈습니다. 테슬라의 주가는 올해 들어 약 142% 상승했습니다만, 하반기 들어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가산금리는 마치 은행이 대출할 때 '신용 점수'에 따라 추가 점수를 주는 것과 비슷해요. 기본적으로 은행은 기준금리에 따라 대출금리를 정하는데, 여기에 고객의 신용도나 대출 기간 등에 따라 조금 더 높은 금리를 더하죠. 이 추가되는 금리가 바로 가산금리, 또는 스프레드라고 불립니다.

예를 들어, 신용등급이 좋은 사람은 가산금리가 낮아져서 대출 이자가 적어요. 반대로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은 더 높은 가산금리를 내야 하죠. 만기가 긴 대출일수록 기간 가산금리도 붙어서 이자가 더 높아질 수 있어요.

채권시장에서도 가산금리는 중요해요. 여기서는 기준이 되는 금융상품의 금리와 비교해서 차이를 가산금리로 봅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가 해외에서 채권을 발행할 때, 미국 국채나 리보 금리에 따라 추가로 붙는 금리가 바로 그거예요. 가산금리는 보통 '베이시스 포인트'라는 단위로 표시되고, 이는 금리 차이를 나타내는 방법이죠. 예컨대 0.5% 차이는 50bp, 1% 차이는 100bp로 나타냅니다. 가산금리는 대출이나 투자할 때 꼭 알아둬야 할 중요한 요소랍니다!

2023년의 승자들은 누구일까요? 메가캡과 라지캡, 그리고 미드캡으로 구분해서 정리해 볼게요!

시가총액 2000억 달러 이상 기업 중 단연 돋보였던 종목은 엔비디아와 메타입니다. 엔비디아는 AI 붐의 수혜를 제대로 보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뿜었습니다. 그리고 2022년 최악의 해를 보냈던 메타는 2023년 다시 최고의 해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더 강해진 반도체의 제왕 엔비디아와 돌아온 SNS의 황제 메타로 정리할 수 있겠네요.

시가총액 100억 달러 이상 2000억 달러 미만의 종목 가운데 엄청난 주가 퍼포먼스를 보낸 두 곳은 어펌과 코인베이스입니다. BNPL 열풍을 주도한 어펌은 자신들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아마존, 월마트, 알파벳 등 거대 플랫폼과 파트너십을 이어나갔습니다. 덕분에 투자자들은 어펌에 열광했죠. 코인베이스는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재검토하면서 불어온 비트코인 열풍의 덕을 보았습니다.

시가총액 20억 달러 이상, 100억 달러 미만에 해당하는 미드캡에서 독보적인 주가 퍼포먼스를 보인 곳이 있는데요. 카바나입니다. '지옥에서 돌아온 종목'이라고 표현해도 틀리지 않습니다. 파산 직전까지 갔다가 돌아왔으니까요. 이외에도 심보틱, 오픈도어, 아이온큐, 듀오링고 등의 미드캡 종목이 탁월한 퍼포먼스를 보이며, 2023년 한 해 동안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