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지나는 성장의 시간

2022년 3월 세 번째 편지

나만의 색깔을 발견할 때

요즘 아이를 재우고 내가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을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은 OTT 서비스의 콘텐츠들을 뒤적거리는 일이다. 넷플릭스, 애플TV, 디즈니+를 오가며 업데이트 되어 있는 영화나 드라마를 뒤적거린다. 줄거리를 읽고 출연자와 감독을 확인하면서 어떤 걸 볼까 한참을 고민한다. 그러다 지난 주 디즈니+에 업데이트된 <메이의 새빨간 비밀>을 발견했다. 신작이라 그런지 첫 화면에 고정시켜두어서 보게 되었는데, 귀여운 렛서 판다의 모습을 보고는 왠지 아이와 같이 보면 좋겠다 싶었다. 그래서 조금 아껴두었다가 주말에 아이와 같이 앉아 보기 시작했다.

꽤 재미있었다. 동양계 가정을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고, 왠지 한국의 느낌도 난다. 유난히 딸을 챙기는 엄마, 그리고 그 아래서 착한 딸이 되려고 노력하는 메이. 픽사의 영화답게 집안 대대로 이어내려오는 '내력'이라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활용해 흥미로운 이야기를 보여준다. 메이는 딱 사춘기모습 그대로다. 친구들 사이에서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는데,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갈 때면 다시 엄마가 기대하는 착한 딸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강제로 하는 것이아닌, 자발적으로 하는 일인데도 불구하고 메이의 모습에는 왠지 아쉬움 가득한 그 모습이 보여 공감이 갔다.

착한 딸, 착한 아들. 누구나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께 착한 모습을 인정받으려고 애쓴다. 그것이 공부든, 말을 잘 듣는 것이든, 어떤 것이든 부모가 원하는 아이의 모습이 되고 싶어한다. 그건 어쩌면 본능일지도 모른다. 사춘기가 되기 전에는 그게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사춘기가 시작되고 호르몬과 생각이 달라져가면 부모에게서 벗어나려는 욕구가 조금씩 커지기 시작한다. 부모로부터 받는 인정욕과 친구들과 좀 더 자유롭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고자하는 욕구가 충돌한다. 영화의 주인공 메이의 모습이 딱 그 중간 경계선 상에 서있는 청소년의 모습이다. 양쪽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어 거짓말을 시작한다.

영화 속에서는 엄마 쪽의 내력으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면 렛서 판다로 변한다. 그게 시작되는게 딱 사춘기 즘이니까, 그건 현실로 보면 가족의 성격이나 DNA 에 의해 내려온 기질 같은 것일 수 있겠다. 성격과 기질은 사춘기 때 다르게 변하고 그것에 적응하는데는 시간이 걸린다. 괜히 화도 나고 우울해지고 내가 못나보이기도 한다. 메이가 거울을 보고 자신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거울 속의 내가 낯설게 느껴지는 시기가 바로 딱 사춘기 때인것 같다.

집안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 역시 어머니의 말에 거부하는 것이 무척 힘들었다. 그저 착한 아들이려고 노력했고, 사춘기때도 무슨 일이 있으면 그냥 조용히 참고 넘어갔다. 아마 나도 그때 나만의 모습을 친구들 앞에서만 간간히 내보냈던 것 같다. 그래서 동네친구들과 어울리며 꽤 대담한 장난이나 놀이를 했으니까. 그건 영화 속 메이처럼 가족들에게는 전혀 들키지 않았다. 그렇게 나만의 비밀을 너무 오랜시간동안 가지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나도 착한 아들 컴플렉스였던것 같다. 대학교를 들어가고 그 이후에도 여전히 착한 아들이 되려고 무척 노력했으니까.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어머니도 나도 이제는 조금 거리를 두고 알아서 하게 놔둬야한다는 것을 이해한것 같다.

나는 나만의 색깔을 찾았다. 그게 무색무취라는 것이 조금 차이점이긴 하지만(그것도 색깔이라고 할 수 있다면...). 영화 속 메이는 빨간색이 가족의 색깔이자 자신의 색깔이다. 메이의 엄마, 외할머니는 사춘기 색깔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갑자기 나타난 색깔을 숨기려고만 했다. 메이의 엄마 밍과 외할머니는 그 변화의 과정에서 관계가 나빠졌다. 밍은 착한 딸이 되고자 자신의 어떤 부분을 포기했지만 그 관계는 결국 데면한 관계가 되었다. 그런데 메이는 자신만의 선택을 한다. 자신이 처음 가지게 된 색깔을 포기하지 않는것. 꽤 용감하고 대담한 결정이다. 영화는 결국 메이와 엄마의 관계도 얻고 메이의 색깔도 잃어버리지 않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사실 이 영화에서 가장 안타까운건, 엄마 밍과 외할머니의 관계다. 서로 이해하지 못하고 각자의 색깔을 알아보지 못해서 금이간 관계. 아직 현실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금이간 채로 관계를 유지한다. 그건 평생 해소되지 못하고 각자가 상처를 가지고 터놓지 않고 살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다. 특히나 부모님 세대에선 더 많은 사람이 그랬을 것 같다.

영화를 다보고 나니, 아이가 묻는다. "저 빨간 판다가 왜 메이한테 들어간거야?". 그리고 이렇게 답했다. "10살이 넘고 조금 지나면 너에게도 너만의 판다가 들어갈거야. 그럼 아빠한테 꼭 이야기해줘야해". 물론 아이는 내말을 이해하지 못한다.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아이의 얼굴을 보며 몇 년후의 일을 생각해본다. 딸은 금방 사춘기를 맞을 것이다. 나는 그 변화에 잘 대처할 수 있을까. 아이를 압박하지 않고 적당한 자유를 줄 수 있을까. 우리 관계에 금이 가지는 않을까. 사실 조금은 두려워진다. 그렇게 아이가 변해간다는 건, 아이를 내 품에서 조금씩 놓아야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내 말을 잘 따라오던 아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재잘재잘 수다 떨던 아이가 언젠가는 사라질 거란 의미이기 때문이다. 내가 늦게나마 나의 색깔을 찾은 것처럼, 아이도 자신만의 색깔을 찾게 된다. 그리고 내가 할 일은 그 색깔을 판단하지 말고, 받아들이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말은 쉽겠지만... 어

🦊메이의 새빨간 비밀 예고편

성장하기 전의 나를 만난다면...

아주 어린 시절의 기억이 많이 없다.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의 기억들도 드문드문 떠오를 뿐이다. 그렇게 기억을 떠올리다보면 가끔 아직 성장하지 않은 나를 만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과거의 나를 바꿀 수 있다면 꽤 많은 것을 바꿀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시간여행 영화에서는 그동안 다른 시간대에 있는 자기 자신을 만나는 것을 금지해왔다. 과거가 바뀌면 바로 미래의 나에게 영향을 주게 되니 영화적 설정으로 활용하기도 나쁘지는 않았을 것 같다. 금기시 되는 것이니 영화적 긴장을 만드는 요소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으니까.

영화 <애덤 프로젝트>는 넷플릭스에 최근에 업데이트 된 영화다. 이 영화도 시간여행을 다루고 있다. 다른 시간 여행 영화와 다른 점이 있다면 과거의 자신을 직접 대면하고 관계형성도 한다는 점이다. 그들은 만난다고 사라지지도 않고 미래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처럼도 보인다. 설정을 그렇게 해 둔 것이겠지만, 미래의 나와 현재의 내가 서로 농담따먹기 하면서 티격태격하는게 꽤 웃긴다. 다르게 보면 내가 나 자신과 독백으로 서로 대화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혼잣말을 한다고 생각하면서 보면 웃음을 유발한다.

영화 속 미래의 애덤(라이언 레이놀즈)은 과거의 애덤(워커 스코벨)을 일부러 바꾸려하지 않는다. 이미 <백투더퓨처>같은 영화에서 악당들은 과거의 자신에게 특정 정보를 줘서 미래에 영향을 주었다. 이런 전형적인 악당이 이 영화에도 그대로 등장한다. 그러니까 미래에 영향을 주고 싶다면 할 수 있는데, 애덤은 그런 노력을 하지 않는다. 그가 찾는 건, 사라져버린 미래의 아내다. 과거의 나를 만나서도 특별히 미래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고, 개인적인 일도 이야기하지 않는다. 대신 그는 과거의 자신을 감정적으로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말을 조심한다.

어쩌면 미래의 애덤이 너무 이상향적인 착한 사람의 전형일지도 모른다. 내가 나의 어린 시절을 만난다면 나는 앞으로 어떤 식으로 살아야할지, 어떤 어려움이 닥쳐올지를 이야기해줄 것 같다. 왠지 꼰대가 된 느낌일 것 같은데, 내가 지금까지 해왔던 실수들을 하지말라고 자꾸만 이야기할 것 같다. 그걸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쉽지 않을 것 같긴하다. 내 미래가 그렇게 어둡고 조심해야할 것 투성이라면 과거의 나는 오히려 삶의 의지가 더 없어지지는 않을까. 영화 속 애덤이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너무 아낀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런 생각까지 이르렀다. 그러니까 애덤은 세상의 올바름을 위해 자신에게 올 수 있는 이득을 포기하는 인물인 것 같다.

두 애덤이 자신들의 아빠(마크 러팔로)를 만났을 때, 아빠도 애덤과 비슷하다. 미래를 묻지도 않고 앞으로의 일을 말하려는 미래의 애덤의 입을 막는다. 영화는 그런 시간의 흐름과 순리를 따르는게 맞는 길이라고 이야기한다. 이 착한 세 사람이 모여 시간의 흐름을 거스르는 한 인물과 대립한다. 어쩌면 애덤과 아빠는 그게 세상의 혼란을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데 다르게 생각해보면 그 세계는 이미 미래의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닐까. 미래에서 온 악당이 주는 영향을 최소화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이 영화에서 가장 마음에 들어오는 건, 미래와 현재의 애덤이 과거의 아빠를 만나는 장면일 것 같다. 이 세 명의 만남은 어색하지만 아빠는 두 아들의 모습을 보고 자신의 아들임을 직감적으로 안다. 그리고 이들 모두를 안아주며 각자의 상황에 맞게 위로하는 모습은 정말 감동적이다. 내가 아버지로부터 그런 위로를 전혀 받지는 못했지만. 아무 설명을 하지 않아도 나의 마음을 헤아리고 위로해주는 영화 속 아빠의 모습이 꽤나 인상적이었다. 모든 일이 해결된 이후 두 애덤이 어떤 식으로 자신의 시간대로 돌아갔는지 명확히 설명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아빠의 시간대에서 그 이후 성장하는 시간을 보여주는 듯한 에필로그 장면도 참 좋았다.

실제로 타임머신이 나온다고 해도, 현재를 크게 바꾸지는 못할 것 같다. 만약 그렇게 현재를 바꾼다면 미래는 그야말로 난장판이 될 것 같다. 마블 유니버스처럼 멀티 우주로 대혼란이 일어날테니까. 많은 사람들이 온갖 후회 속에 살아간다. 특히나 성장기때 있었던 일들은 마음에 오래 남기 마련이다. 하지만 현재의 내가 과거의 나를 만난다고해서 특별히 아주 많은 부분이 바뀔 수는 없을 것이다. 내가 어떤 조언을 해도 과거의 나는 그렇게 크게 의미를 두지 않을테니까. 이런 시간여행 영화를 볼 때마다 깨닫게 해주는 건, 바로 지금, 지금에 더 충실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모든 시간영화들이 바로 'ㅎ

⏰애덤 프로젝트 예고편

성장의 시기, 그 아련함이 내미는 손

영화 <스펜서>는 영국 다이애나 황태자비에 대한 영화다. 다이애나 역을 맡은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연기가 좋다는 이야기만 듣고 관람했는데, 영화의 내용도 꽤 괜찮았다. 영화 속 다이애나의 모습은 굉장히 외로워 보였다.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그의 모든 표정과 모습에서 10년 동안 쌓여왔던 외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커다란 별장에서 벌어지는 크리스마스 파티는 공허해 보였고, 무언가를 자꾸 하라고 재촉하는 시종들이 악당처럼 보였다. 아무리 좋은 마음을 가지고 도와주려고 해도 받아들이는 사람이 원하지 않는 것이라면 그걸 재촉하는 사람은 나쁘게 보이기 마련이다. 그렇게 다이애나는 집안에서 도와주는 사람들을 밀어내고 있었다.

외로움은 모든 인간들이 느끼는 감정이다. 그래서 친구를 만나고 사랑하는 사람을 찾고, 연애를 하면서 그런 외로움을 조금이나마 달래려고 노력하는 것일거다. 다이애나는 영국 왕실과 인연을 맺으면서 아주 화려하고 텅빈 삶으로 들어왔다. 지켜야할 왕실의 전통은 시간이 지나가며 다이애나의 삶을 옥죄고, 남편은 다른 여자에게 한눈을 팔기도 한다. 완전한 외로움과 소외감을 느끼는 영화 속 다이애나는 반복해서 과거로 향한다. 별장 근처에 있는 생가에 가고 싶어하고, 과거 아버지의 옷이 걸려있는 허수아비를 찾아간다. 그리고 아주 절망적인 감정이 따라올때 그의 머리속에는 자신이 한참 성장하던 유년기의 모습이 떠오른다.

성장하는 시기는 왠지 아련한 느낌이 있다. 나쁜 기억도 있지만 좋은 기억도 많이 떠오르는 그때. 주변 친구들과 어울려다니며 시간을 보내고, 같이 공부하고 웃고 떠들었던 그때는 여러 어려움이 있을때 마다 떠올리게 되는 것 같다. 어쩌면 그런 과거의 기억들이 힘든 현재를 포기하려는 순간마다 버티게 해주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문든 떠오른 죽음에 대한 욕구는 절망감이 끌어당기는 것이지만, 생에 대한 욕구는 본능과 추억이 끌어당긴다. 영화 속 다이애나도 과거의 아련함을 머리 속에 그리고 그 당시의 감정을 느끼면서 죽음의 욕구에서 벗어나 현실로 돌아온다.

<스펜서>를 다 보고나서 대니 보일 감독의 <스티브잡스>라는 영화가 떠올랐다. 두 영화 모두 실제 있었던 일이라기보다 두 실존 인물이 가질법한 감정을 영상으로 옮겼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스티브잡스>에서도 스티브 잡스(마이클 패스벤더)가 발표하는 무대 뒤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통해 그의 과거 관계나 감정을 드러낸다. 어찌보면 계속 누군가를 만나 대화하는 장면 자체가 그가 그간 성장해온 과정을 감정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이 보인다. <스펜서>도 비슷하게 다이애나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그에게 말을 거는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그가 가진 감정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가 성장했던 생가에 들어갔을 때야 비로소 그가 성장했던 과정을 간략하게 영상으로 보여준다. 두 영화 간에 공통점이 하나도 없는 것 같지만 두 영화가 각 인물의 감정과 과거를 전달하는 과정자체는 닮은 측면이 있다. 결국 두 영화 모두 실제의 일을 전달하기 보단 인물의 감정에 집중한다.

영화의 제목은 다이애나의 원래 성인 '스펜서'다. 영화 속 다이애나가 아버지의 옷을 보고 눈물을 흘리거나, 과거의 무언가에 집착하는 모습에서 그가 빨리 왕궁에서 벗어나 본래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은 욕망을 느낀다. 그가 성장했던 그 아련한 기억 속에 자신이 그토록 자유로웠던 '스펜서'가 있다. 다이애나는 자신이 느꼈던 그 자유를 자신의 두 아들들에게도 전달하고 싶었던 것 같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처럼 다이애나는 두 아들과 오픈카를 타고 별장을 나서 길거리에서 켄터키 후라이드 치킨을 먹는다. 영화가 비추는 그 세 사람의 뒷모습은 꽤 자유로워 보였지만, 다이애나의 모습 여전히 외로움이 보였다. 그렇게 그는 자신의 유년기 시절의 자유로움을 두 아들들에게 선사한다.

외로움이 가득 담긴 영화다. 보면서 다이애나 이외의 다른 인물들은 대부분 악당처럼 느껴졌다. 그나마 의상 담당인 메기(셀리 호킨스)가 유일하게 다이애나를 위로하는 인물이다. 그는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나말고도 많답니다" 라는 말로 다이애나를 위로한다. 그 말은 영화를 보고 있는 나에게도 넘어왔다. 외로움의 한 가운데 있다고 느끼는 나에게도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많이 있어요"라는 말로 다가왔다. 영화 <스펜서>는 아주 큰 외로움이 내내 이어지는 영화지만, 그래도 나아갈 수 있다고, 나의 편이 있다고 이야기하는 영화다. 과거 성장기 시절에 같이 다녔던 친구들의 모습과 같지는 않지만 어른이 된 현재에도 나를 위로하고 따라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준다. 다이애나와 외모까지 비슷하게 느껴지는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연기는 이 영화를 외로움으로 가득차게하고 결국에 치유라는 감정을 느끼게 해준다.

👩‍💼스펜서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