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부터 말씀드리자면 이러한 상승은 최근 발표된 국가계획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K배터리의 경쟁상대 중국은 대한민국과 정반대의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망하라고 고사를 지내는 한국 정부와 달리 자국 산업 육성에 대단히 적극적입니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9월 12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야심찬(?) 국가 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이 계획은 2027년까지 180GW 신규 에너지 저장을 추가하며, 3년간 2500억 위안의 ESS를 유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약 350억 달러)
해당 발표는 금요일에 있었는데, 해당 소식이 있던 다음 거래일인 월요일. 개장하자마자 CATL의 주가는 종가 324위안에서 당일 최대 370위안으로 폭등하였습니다.
BYD도 소폭 상승하였으나 당일 최대 4.4%로 의미있는 수준에 미치지는 못하였습니다.
BYD는 별로 오르지 않았다는 사실로도 이번 상승이 확실히 ESS 수요에 기인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JP모건은 9월 15일 투자 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하였는데, 이 또한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확실히 이번 국가계획으로 350억 달러 규모의 엄청난 수혜가 발생한다면 이중 상당부분을 중국 배터리 1위 업체 CATL이 가져갈 것으로 전망해볼 수 있겠습니다.
즉, 최근 CATL의 주가가 폭발적으로 상승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공산당 차원에서 하겠다는 3년 기간동안의 350억 달러의 투자이며 그 대상은 중국 내수 ESS시장입니다.
중국은 향후 2년 안에 ESS 목표를 2배로 확대하고자 하며 이러한 정책의 최대 수혜 기업은 CATL입니다.
그런데 애초에 중국 내수 ESS시장은 한국배터리가 진입할 각이 아예 없기 때문에 이 자체로는 특별할 것은 없습니다.
(심지어 ESS에 LFP가 적합하기에)
또한 '북미/유럽 시장에서 중국 배터리가 갑자기 K배터리를 눌렀기 때문에 주가가 이모양이다.'라고 해석할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렇듯 한국과 반대로 국가 차원의 천문학적 지원을 퍼붓는 중국의 행보는 위협적입니다.
우리나라는 중국배터리 소재에 대해 관세를 없애겠다는 등 잠꼬대와 같은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잘나가던 K배터리 주가를 대주주양도세 이슈로 찍어 누르고 있습니다.
반대로 중국 공산당은 치킨게임을 포기할 생각이 없으며 무제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우리나라 기업들은 지금까지 그래왔듯 자력으로 이 난관을 극복해나갈 것입니다.
사실 중국 공산당이 중국 전기차/배터리 시장에 천문학적 투자를 이어온 것은 이번 ESS건을 말할 것도 없이 이 자체로 특별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동채 회장님과 같은 훌륭한 기업가들이 있는 회사들을 믿고 투자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도움은 되지 못할망정 아예 망하라고 고사를 지내는 이 나라의 정책, 그리고 엄청난 지원을 아끼지 않는 대조적인 중국의 모습은 이렇게 계속 반복될 경우 확실한 위협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가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