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는 대성공이었어요. 오틀리로 만든 커피가 다른 두유, 아몬드유 같은 다른 식물성 음료로 만든 제품보다 맛있다는 게 입소문이 나면서 카페에서의 사용량이 크게 늘었거든요. 실제 바리스타나 집에서 커피를 해 먹는 사람들에게도 인정받았고요. 이후 리브랜딩을 통해 친환경, 비건이라는 키워드를 제품 전면에 내세우며 젋은 세대에게 어필하는 데 성공하게 되었어요. 이후 2019년을 기점으로 급격하게 성장했고, 2020년부터는 식물성 음료 시장의 간판스타로 등극!

과연 오틀리의 기업가치는 그들의 바람대로 100억 달러에 달하는 평가를 받게 될까요? 누군가는 귀리우유가 아직 우유를 대체하기에는 이르다고, 그 가치 또한 과장되었다고 말하기도 해요. 하지만 귀리우유를 비롯한 식물성 음료의 잠재력과 가치는 나날이 늘고 있어요. 꾸준히 지적되고 있던 맛도 발전하고 있고, 다양한 업체가 뛰어들며 제품의 폭도 넓어지고 있죠. 심지어 환경에도 훨씬 이롭고요. 이런 상황에서 오틀리의 주식 상장이 성공리에 마무리된다면 꽤 상징적인 사건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기대되는 오틀리의 행보, 베베가 꾸준히 지켜볼게요!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비욘드버거! 베베도 여러 번 소개한 비욘드미트를 사용해서 육류를 눈 씻고도 찾아볼 수 없어요. 그러면서도 특유의 훈제 향과 촉촉함이 담겨있죠. 호기심 많은 초보 베지테리언에게 인기가 많은 비결이 바로 이런 특징 아닐까 싶어요. 또한, 비욘드 버거뿐만 아니라 각종 파스타, 피자, 커리, 샐러드, 컬리플라워로 만든 스테이크 등 많은 메뉴가 준비되어 있어요. 게다가 비건 네추럴 와인까지! 바람 솔솔 부는 날 테라스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며 더욱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건 어떨까요?

여기서 끝이 아니에요. 욕실 디스펜서는 재활용 플라스틱 용기로 제작했고, 식물성 소재를 활용하는 ‘Stop the water while using me(나를 사용하는 동안 물은 꺼주세요)’라는 독일의 오가닉 코스메틱 브랜드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거든요. 반려견 동반 객실은 수익의 50%를 유기동물 보호에 사용하고 있기도 해요. 호텔에 숙박하며 하는 모든 활동이 직간접적으로 사회에, 환경에, 우리 주변에 도움이 된다는 것! 정말 특별한 경험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베베는 이런 호텔이 점점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