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낙찰액 51억!! 어떤 작품들인지 알아볼까요? 2023.12.20 - 케이옥션 12월 메이저 경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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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트스퀘어의 뉴스레터, 예술한입🥄입니다
수요일엔 주요 옥션의 경매 결과와
알아두면 쓸모있는 작가 소개,
금요일엔 가볼 만한 전시 추천과
'무물보' 답변 컨텐츠로 찾아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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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옥션은 우리나라 미술품 경매 플랫폼의 양대산맥 중 하나로, 매주 위클리 경매, 격주로는 프리미엄 경매, 달에 한 번은 큰 규모의 메이저 경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위클리와 프리미엄 경매는 온라인으로, 메이저 경매는 라이브로 진행되는데요!
이번 경매의 총 낙찰액 합계와 낙찰률, 최고가에 낙찰된 작품, 그리고 비딩(bidding)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작품들과, 작가와 작품에 대한 소개까지!
흥미로운 정보들을 소개해드릴텐데요 :)
한번 시작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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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매의 총 낙찰액은 5,146,600,000(약 51억)원입니다.
총 96점이 출품되었고 그 중 71점이 낙찰되어, 낙찰률은 73%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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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매의 최고 낙찰 작품은 박서보 작가의 '묘법 No. 213-85'이고, 총 775,000,000원(약 7억 7천만 원)에 낙찰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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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보 화백의 작품 세계를 설명하는 데 가장 중요한 '묘법(描法, Ecriture)'은 ‘글을 쓰듯 선을 긋는 것’을 뜻합니다. 프랑스어 표기인 ‘Ecriture’도 ‘쓰기’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선을 긋는 행위의 결과물로, 박 화백은 '묘법' 연작을 도 닦듯이 하는 수행의 과정이라고 표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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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보 화백의 작품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백자나 분청사기를 연상시키는 한국 고유의 정신이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묘법' 회화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완성된다는 동양의 세계관이 담겨있습니다. 브러쉬를 놓는 순간 그림이 완성된다는 서양의 관념과는 대조되는 지점입니다.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 자신을 비워내는 동양의 '무위자연' 이념을 담은 자기 수행적 면모와, 색채
·재료·기법 등에서 작위성을 배제하고 소박함을 지향하는 예술관은 그에게 한국적 추상미술, 즉 단색화의 거장이라는 명성을 얻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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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매 낙찰가 2위는 김환기 화백의 '4-VI-69 #65' 입니다. 총 7억 5천만원에 낙찰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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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적으로 알려진 전면 점화 시기 이전의 1960년대 뉴욕 시기는, 김환기 화백이 굳건한 발판을 형성해가기 시작하며 그 어느 때보다도 자신감에 찼던 시기였습니다. 뉴욕으로 떠나기로 마음을 먹었을 때 그의 나이는 이미 50세로, 작가로서는 또 하나의 출발을 뜻하는 것이었습니다. 오랜 작품 생활을 통해 이미 독자적인 양식을 정립한 화가가 자신의 양식을 탈피하고 새로운 전환을 이룬다는 것은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죠.
1969년에 제작된 위 작품은 뉴욕 시기에 시도했던 회화 실험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이전까지 대상을 분명하게 묘사했던 화면은, 마치 허공에 떠 있는듯 비현실적인 공간으로 변모했습니다. 도식적으로 구성된 사분할 구도와, 각 모서리에서 번져나오는 듯한 색면은 비현실감을 더욱 강화합니다.
이렇게 선이 분할하는 면과, 면끼리 맞닿은 선은 서로 뫼비우스의 띠를 그리며 형상을 찾을 수 없게 만듭니다. 또한 수채로 그린 것처럼 번져가는 색은 파리 시절 구사했던 두터운 마티에르에서 완전히 떠나온 독특한 기법입니다. 이처럼 <4-VI-69 #65>는 뉴욕 시대에 보이는 독특한 색의 표현과 대상과 모티프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구성을 통해 완전히 순수한 추상의 세계, 절대 추상의 세계로 한걸음 다가섰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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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매에서는 박서보 작가의 작품이 총 5점 낙찰되며 최다 판매 작가가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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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묘법(Ecriture)
묘법 연작은 크게 70년대의 초기 연필 묘법, 80년대의 중기 묘법, 90년대 이후의 후기 색채 묘법으로 나뉩니다. 연필 묘법은 캔버스에 밑칠을 하고 물감이 채 마르기 전에 연필로 수없이 반복되는 선을 그어가는 방법으로, 세 살 난 아들이 글쓰기 연습을 하며 쓰고 지우고 또 쓰는 모습에서 착안했습니다.
반복과 평행의 리듬감을 드러내는 연필묘법에 대해 박서보 작가는 “무목적성으로 무한반복하며 나를 비우는 작업”이라고 표현합니다.
중기 묘법은 재질이 질기고 내구성이 뛰어나며 표면적 특성이 독특한 한지의 물성을 극대화한 제작 방식입니다. 한국 고유의 수제 닥종이를 물에 불려 캔버스에 여러 겹 올리고, 그 위에 물감을 발라 마르기 전에 종이를 문지르거나 긁고, 밀어붙이는 등의 행위를 반복하며 일정한 무늬가 나타나기 때문에 ‘지그재그’ 묘법이라고도 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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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중반에 시작해 최근까지 이어진 후기 색채 묘법에서는 이전까지의 중화된 회색과 흑색에서, 채도 높은 단색으로 진화합니다. 화면에서 ‘손’의 흔적을 없애고 막대와 자 등의 도구를 활용해 일정 간격을 유지하며, 화면에 길고 도드라진 선과 고랑처럼 파인 면들을 만들어 선의 폭은 더 뚜렷해지고 측면에서 보았을 때 더욱 도드라지게 됩니다.
이러한 변화는 박 화백이 어느 날 자연의 아름다움을 깨닫고 ‘색’이 결국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할 것이라는 생각을 한 뒤 이루어졌습니다.
“예술은 시대의 산물인데 시대와 무관한 것은 옳지 않다.
나는 내 그림을 보는 사람들이
작품을 통해 치유될 수 있기를 바라며 작품에 색을 쓰기 시작했다.”
작품에 담긴 깊고 오묘한 형형색색의 색감, 바로 그가 말하는 ‘치유의 색’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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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 낙찰액은 5,146,600,000원(약 51억)으로, 지난 메이저 경매 총액인 53억 원에 비해 약 2억 원 가량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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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찰률은 73%(96점 중 71점 낙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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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낙찰가는 7억 7천만 원에 낙찰된 박서보 화백의 '묘법 No. 213-85'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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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작가님과 작가님의 일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유영하는 마음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kimana입니다.
Q. 닉네임은 어떤 의미를 담아 짓게 되셨나요?
본명 '김하나'를 소리나는 대로 써서 기마나(Kimana)에, 게시물 포스트하는 곳이 저만의 공간인 방이라고 느껴져서 닉네임이 Kimanaroom이 되었습니다.
Q. 작가님의 작품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무엇인가요?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을 표현하는 일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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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마치 찰흙으로 빚은 것 같은 질감이 매우 독특합니다. 이런 클레이 텍스처는 어떻게 표현하는 건가요?
처음엔 진짜 클레이를 사용하여 모형을 만들고 사진을 찍어서 작업을 했습니다. 디지털이 아닌 손으로 만들어 힐링하며 작업하는 느낌이 좋았어요. 하지만 손으로 작은 모형을 만드는 것에 표현의 한계를 느껴 조금 더 다양하게 만들어 보고 싶어서 3D 프로그램 툴을 배워서 작업하고 있어요. 텍스쳐는 프로그램에 있는 텍스쳐를 조절하여 표현하고 있습니다!
Q. 작업에 파스텔 톤과 우주, 별 등의 오브제를 자주 사용하시는데, 이러한 색감과 소재를 택하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자연이 주는 감동이 특별하다고 생각해요. 산이나 바다를 가면, 수많은 색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는 모습을 보면서 위로를 받기도 하고요! 밤하늘의 은하수를 보던 날은 아직도 제 인생의 최고 순간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우주나 별과 같은 오브제들이 저에게 마음을 빚어주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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