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0명이라는 숫자의 무게 저는 첫 사회생활을 기업 사회공헌팀에서 시작했어요. 그 후 소셜벤처, 사회공헌재단을 거쳐 지금은 슬로워크에 있죠. 제가 이렇게 옮겨 다니는 동안 주변 친구들은 늘 '왜 자꾸 그런 일을 하는 거야?' 라던지 '왜 돈 버는 일은 안 하는 거야?'하고 궁금해했어요. 같은 분야에서 일하지 않는 사람들이 보는 저의 일은 대체로 좋은 일, 돈이 안 되는 일, 어려운 일로 퉁쳐졌고요. 사실 그럴 때마다 맥이 빠지기도 하고 이런다고 누가 알아주나 싶은 적도 많았죠. 여러분도 그럴 때 있지 않으세요? 지난주 오렌지레터 구독자 수가 드디어 2,000명을 돌파했어요. 숫자만 봐서는 감이 잘 오지 않아, 어느 광장에 모여있는 2,000명의 사람들을 떠올려 봤는데요. 그러고 나니 '이렇게 많은 사람이 함께하고 있구나' 싶어 괜히 울컥하더라고요. 이 2,000명은 단순히 오렌지레터의 구독자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하는 일에 관심 갖고 서로 기댈 수 있는 든든한 응원군인 거예요. 그러니까 이번주 조금 지치는 일이 있더라도 이 사람들을 떠올려 보자고요. 우리 절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면서요.
- 누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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