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4월보다 3월이 좋은 이유🌳
안녕하세요! 위클리어스 킹크랩입니다🌊
벌써 벚꽃이 만개한 요즘 봄이 다가왔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데요. 올해 서울에는 100년 관측 이래 벚꽃이 가장 빨리 폈다고 합니다. 이처럼 기후변화로 기온이 상승을 체감할 수 있는 요즘, 이를 고려하여 식목일을 변경해야 한다는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는 주에 따라 기후가 달라 식목일도 주마다 다르다고 하는데요. 1946년 첫 식목일 이후 76번째 식목일을 맞은 올해! 이번 위클리어스에서는 식목일 앞당기기에 대한 논의를 살펴보겠습니다!

기후변화 때문! 식목일을 앞당기자🌱
기후변화의 영향이 점차 커지면서 식목일을 변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민간 기상업체 케이웨더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제1회 식목일이 있던 1940년대 4월 5일 서울의 평균 기온은 7.9도였습니다. 반면 2010년에는 평균 기온이 9.8도로 약 2도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주요 도시 중 가장 상승 폭이 큰 곳은 제주로 1940년대 평균 기온 10.1도에서 2010년 평균 기온은 13.7도로 3.6도나 상승하였습니다. 전국 3월 평균 기온도 따뜻해지고 있는 추세로,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1940년대 비해 2010년대 3월 평균 기온은 약 2.3도 상승했습니다. 이와 같은 기온 상승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1940년대의 식목일 기온이 3월에 관측되고 있습니다. 

나무를 심을 때의 기온은 나무의 생장에 커다란 영향을 미칩니다. 날씨가 따뜻하여 나무의 눈이 트면 잎과 꽃에 양분을 빼앗겨 나무가 뿌리를 내리는데 충분한 에너지를 쓸 수 없습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나무는) 온도가 높은 상태에서 식재를 하면 수분이 부족해서 고사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라며 "꽃이 피거나 싹이 나기 전인 평균 6도 기온에서 나무를 심는 것이 적합하다"고 밝혔습니다. 

따뜻해진 기온으로 일찍피는 잎도 전국에서 관찰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환경부가 발간한 '2020 이상기후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식물의 개엽 시기는 13.4일 빨라졌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한 산림과학원 관계자는 "기온 상승에 따라 개엽 시기가 확연히 당겨졌기 때문에, 식목 시기 조정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변경시도와 논의
식목일 변경에 대한 논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07년 노무현 정부 당시 변경 논의가 이뤄진 적이 있으나 기후변화의 영향이 뚜렷하지 않아 4월 5일을 유지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에는 식목일 변경안이 국무회의에 상정됐지만 식목일을 바꾸지 않는 것으로 결정되었습니다. 당시 각료들은 '식목일의 상징성과 향후 통일까지 고려해 현행대로 유지하되 기온변화를 고려해 나무 심기 시기는 탄력적으로 운영한다'고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번 식목일 변경 논의에서도 기존 식목일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고려해야한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식목일의 유래는 조선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조선 성종 24년에 임금이 직접 농사 시범을 보이는 '친경(親耕)'을 거행한 이후로 해마다 이러한 행사가 반복되다가 1909년 4월 5일 조선 순종황제가 친경제에서 손수 밭을 갈고 나무를 심었던 것에서 식목일이 유래되었습니다. 이러한 역사성 외에도 식목일은 4월 5일이라는 국민들의 인식을 바꾸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그러나 기후변화에 대한 위기의식이 커지면서 국민의 과반수 이상이 식목일 변경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3월, 산림청이 실시한 '나무심기와 식목일 변경에 대한 국민인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9.2%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나무심기 기간을 앞당겨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답변했으며, 56.0%는 3월 중으로 식목일 날짜를 변경해야 한다는 질문에 찬성했습니다.

식목일은 바뀔까?
이번 논의를 통해 4월 5일 식목일이 3월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보입니다. 지난 5일 국회에서는 현행 식목일을 3월 20일로 변경하는 산림기본법 개정안이 발의되었으며, 6일에는 국무회의에서 정세균 국무총리가 산림청 등에 "식목일 변경 방안을 도출해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기후변화에 따라 식목일을 변경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식목일이 홍보성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산림청의 식목일 변경에 관한 국민인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1%가 나무를 심어본 적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처럼 식목일 변경 논의와 함께 나무가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식목일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형성해야 할 것입니다.🌱



> 3줄 요약 <
👆.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식목일을 앞당기자는 논의가 활발🌲
✌. 기온 상승으로 식목일 변경 필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동의하는 추세!
👌. 식목일 변경 논의와 함께 나무가 자라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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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어스를 발행하는 서울환경연합 미디어홍보팀에서 동료를 찾습니다! 더 많은 시민분들이 환경을 위한 활동에 함께할 수 있도록 접점을 만드는 일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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