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27 /July 16, 2024 
■갓 블레스 아메리카(God Bless America)!

"갓 블레스 아메리카!"는 암살될 위기에 처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직 후 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의 일부에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무사함을 SNS를 통해 전파시켰죠.

13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주 버틀러시에서 발생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가 4193km(2606 마일) 이나 떨어진 이 곳 실리콘밸리의 모든 이슈를 삼켰어요.
사건이 발생한 미 동부 필라델피아와 이곳 서부 실리콘밸리의 거리는 상당히 멀고 시차도 3시간 이지만 그 먼 거리와 시차를 상쇄할 만큼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는 미국 전역에 큰 충격을 줬어요! 오늘 실밸NOW 독자님들에게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 뒷 얘기와 이 사건에서도 아주 큰 힘을 발휘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한 얘기를 해볼까 해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암살 시도 뉴스와 관련 소식을 접하면서 정말 이제 SNS가 정치에 아주 큰 영향을 주는 플랫폼이 됐고, 그리고 기존의 언론사를 위협할 정도의 속보성을 갖췄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단 지난 13일(현지시간)에 있었던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 영상을 보실께요.
美공화당 전당대회(The Republican National Convention·RNC) 🇺🇸
: 암살 될 뻔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예정대로 참석하는 공화당 전당대회는 15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개막돼요. RNC는 18일까지 4일 간 열려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로 전 세계가 이번 RNC를 주목하고 있어요!
이번 RNC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될 예정이에요. 수락 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기규제 등 어떤 이야기를 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어요. 트럼프 전 대통령은 RNC에서 자신과 함께 대선에서 함께 뛸 부통령을 지명할 계획이에요.
13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주 버틀러시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현장에서 그를 암살하려는 시도가 발생했다. ⓒ FOX 5 뉴욕 공식 유튜브 계정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이 자신의 계정을 폐쇄시키자 직접 '트루스 소셜' 이라는 SNS 플랫폼을 만들고 트루스 소셜을 통해서만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 트루스소셜 트럼프 계정
 지역 의료 기관 치료중 SNS로 입장 밝힌 트럼프
  •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역 의료 기관으로 옮겨진 후 약 2시간 만에 자신이 직접 설립한 SNS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글을 올렸어요. 실밸NOW 독자님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SNS 글을 빠짐없이 모두 옮겨봤어요.
  •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에 신속하게 대응해 주신 미국 비밀경호국과 모든 법 집행 기관에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무엇보다도 집회에서 사망한 사람의 가족과 중상을 입은 다른 사람의 가족에게도 애도를 표하고 싶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현재 사망한 총격범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저는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하는 총알에 맞았습니다. 나는 윙윙 거리는 소리와 총소리를 들었고 총알이 피부를 찢는 것을 즉시 느꼈다는 점에서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즉시 알았습니다. 출혈이 심해서 그때서야 무슨 일인지 깨달았습니다. "미국에 신의 가호가 있기를!"(God Bless America!)
  •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 글이 올려진 후 미국 언론들은 이를 바탕으로 속보를 내보냈어요. 지지자들 역시 SNS의 글을 확인하고 트럼프의 안전을 확인할 수 있었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글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자신에 대한 암살 시도에 대한 글을 올리고 입장을 내고 있어요. 그리고 아래의 동영상을 함께 보실까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뉴어크 공항에 도착해 손을 흔들며 비행기에서 내리고 있다. ⓒ 스카이뉴스 공식 유튜브 계정
 머스크의 X(엑스·옛 트위터)로 확산된 트럼프의 모습
  • 이 동영상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뉴저지주 뉴어크 공항에 도착해 건재함을 보여준 영상인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축없이 자기 발로 탑승구에서 내려오는 모습이 촬영됐어요. 이 영상은 미국을 대표하는 SNS X를 통해 확산됐어요. 미국 방송사들도 X에서 확산되고 있는  영상으로 소식을 보도했어요. 
  • SNS가 기존 레거시 언론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식을 먼저, 빠르게 알리고 있는 모습이에요. SNS가 가짜 뉴스를 빠르게 퍼뜨리는 주범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가짜가 아닌 소식도 빠르게 확산시키는 것도 확인할 수 있게 됐어요.
❔ 트럼프는 왜 SNS 플랫폼을 직접 만들었나 
  •  그런데 실밸NOW 독자님들, 여기서 궁금한 점이 있으시지 않나요. 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영향력이 상당한 X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사용하는 대신  '트루스 소셜'만 이용할까요.
  • 트럼프 전 대통령이 트루스 소셜이라는 SNS 플랫폼을 뚝딱 만든 까닭은 아주 간단해요. 주류 SNS 플랫폼이 그의 계정을 차단했기 때문에요. 그럼 여기서 또 다시 생기는 의문점. 주류 SNS 플랫폼은 왜 그의 계정을 차단했을까요.
  • 바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021년 1월 6일 워싱턴 DC에서 폭동이 발생한 직후 SNS를 통해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과격 행동을 부추길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에요. 메타는 2년 동안 그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정지시켰고요. 당시 트위터(현 X)도 마찬가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닫았어요.
  •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디어 기업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을 설립하고 지난 2022년 2월 트루스 소셜 플랫폼을 오픈했어요. 오픈 초기 상당히 고전하고 적자가 심한 트루스 소셜은 우여곡절 끝에 올해 뉴욕증시에 상장됐어요.
올해 3월 2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 ⓒAP연합뉴스
💬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루스 소셜 스펙
  • 올해 3월 26일에 뉴욕증시에 상장된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 TMTG 주가는 12일(현지시간) 현재 30.88달러에요. 상장 당시 시초가였던 70.9달러와 비교하면 주가는 반토막이 났어요.
  • 트루스 소셜의 월간 활성 사용자는 현재 약 200만명이 넘어요. 앱 다운로드 수는 436만 회를 기록했어요. 아직 갈길이 멀어요. 트루스 소셜의 월간 활성 사용자수와 앱 다운로드 수는 전체 SNS시장의 3% 정도에 불과해요. 우리가 가장 많이 쓰고 있는 인스타그램과 비교해보면 인스타그램의 월간 활성 사용자수는 10억 명 이상이에요. 😀
  • 때문에 트루스 소셜의 매출도 신통치 않은 상황이에요. 트루스 소셜의 지난해 매출은 단 410만 달러(약 56억3000만원)를 기록했어요. 순손실은 5800만 달러(약 797억원)이고요.
  • 재미있는 점은 트루스 소셜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계정 팔로워수는 724만명이나 된다는 것이에요. X의 경우 트럼프 계정 팔로워수는 875만명인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이후 X에 어떤 글도 올리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트루스 소셜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계정 팔로워수는 어마어마한 셈이죠.
  • 트루스 소셜의 영향력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 높아질 수록 더 커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에요. 또 트루스 소셜을 사용하고 있는 76%가 미국인 이라는 것도 흥미로워요. 사실상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장을 밝히는 채널이 된 트루스 소셜의 미래를 지켜보는 것도 상당히 흥미로울 것 같아요.
1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버틀러 유세에서 총격을 당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단상에서 내려오며 주먹을 머리 위로 쥐어 보이고 있다. 이 사진은 지난 2021년 퓰리처상을 받은 에번 부치 AP 기자가 촬영했다. ⓒAP연합뉴스
 트럼프 전 대통령 또 다시...
  •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지난 14일(현지시간) 또 다시 트루스 소셜에 글을 남겼어요.  
  • 반대로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 후 두번째 대국민 연설을 했는데요. 그의 대국민 연설은 TV와 라디오로 미국 전역에 생중계 됐어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SNS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힌 것과 대비되죠.
  • 물론, 바이든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이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아직 정식 공화당 대선 후보가 아닌 점도 작용했을 것이에요. 그렇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확산이 아주 빠르고, 대중들이 바로 반응하는 SNS를 아주 잘 이용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 이번 미국 대선 선거 운동기간에 바이든 대통령이 X·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의 레거시 SNS를 활용하는지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트루스 소셜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아요.
  • 실밸NOW 독자님들을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장 최근에 자신의 트루스 소셜에 올린 모든 글을 그대로 옮겼어요.
  • 어제의 끔찍한 사건으로 인해 저는 위스콘신주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 참석을 이틀 연기하려고 했지만, '총격범' 또는 잠재적 암살자가 일정을 강제로 변경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는 결정을 내렸고, 다른 어떤 것도 변경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저는 예정대로 오늘 오후 3시 30분에 밀워키로 떠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미국을 하나로!(NITE AMERICA!) 
  • 이번에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주에 더 재미있는 소식을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 구글, 보안 스타트업 31조 들여 인수 추진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사이버 보안업계 스타트업 '위즈'(Wiz) 인수 위한 협상 진행 중. 알파벳이 추진 중인 위즈 인수 거래 규모는 알파벳 사상 가장 큰 인수 규모인 230억달러(약 31조6710억원). 
→뉴욕에 본사를 둔 위즈는 클라우드에 저장된 대규모 데이터에서 보안 위험을 찾아내 제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지난 2020년 설립된 이 회사의 기업가치는 지난 5월 상장을 추진할 당시 120억달러(약 16조5240억원)로 평가.

 ■오픈AI, 2027년부터 원전으로 전력 공급받을 듯

→오픈AI가 오는 2027년에 원자력 에너지로 전력을 공급받을 예정.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이 투자한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사 오클로(Oklo)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첫 SMR 개발 진행중.
→오클로는 올트먼이 AI 구동 과정에서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력 수요에 대비해 투자한 스타트업. 이 회사의 이사회 의장은 올트먼. 
→오클로 측은 현재 미국 아이다호주 국립연구소에 첫 번째 SMR 건설 중.

■ 머스크, 트럼프에 정치자금 기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 정치자금 기부.
→머스크는 크게 유명하지 않은 트럼프 측 정치활동 단체 '아메리카 팩'에 기부, 기부 규모는 상당한 금액. 아메리카팩은 이번 대선 결과를 좌우할 주요 경합주에서 집중적으로 유권자를 직접 접촉하며 투표 독려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written by Changki Hong (The Financial News)
edited by Changki Hong (The Financial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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