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하늘에서 새가 떨어진 이유🐦🔥

안녕하세요! 위클리어스 킹크랩입니다🌊

최근 인도에서 약 2000마리가 넘는 새들이 탈수 증상으로 땅에 떨어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갑자기 찾아온 폭염에 새들이 탈수 증상을 보인 것인데요. 최근 인도와 파키스탄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사상 최악의 폭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폭염으로 전력난이 발생하자 석탄화력발전도 증가하여 다시 기후변화가 악화되는 악순환이 우려되고 있는데요. 이번 위클리어스에서는 인도 폭염과 그 영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인도·파키스탄 사상 최악 '50도' 폭염🔥
지난 20일 폭염을 피해 인도 뉴델리 다리 및 그늘에서 노숙인들이 잠을 자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전 세계에 기록적인 폭염이 발생하며 많은 피해를 낳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3월 인도는 1901년 기상관측 이래 121년 만에 최고 평균 기온을 기록했으며, 4월에는 파키스탄도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5월에도 폭염은 이어져, 지난 15일 파키스탄 신드주 자코바바드는 51도까지 치솟았고, 인도 뉴델리 일부 지역은 49도를 넘어섰습니다.

폭염은 인간과 동물에게도 치명적인 피해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인도에서는 극심한 탈수 증세로 땅에 떨어진 새들은 매일 50-60마리 씩 병원에 실려가고 있으며, 현재까지 인도와 파키스탄에서만 폭염으로 최소 9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인도와 파키스탄에서 발생한 기록적인 폭염의 원인으로 기후변화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폭염의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영국 기상청은 인도와 파키스탄 지역에 극심한 폭염이 3년에 1번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으며, 기후변화가 아니었다면 이런 수준의 폭염은 312년에 1번 수준으로 발생했을 것이라 덧붙였습니다.

악순환① 전력난과 석탄 수요 급증
최근 상승하고 있는 석탄 가격 추이 (출처: 파이낸셜뉴스)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은 지구촌 곳곳에서 석탄 수요 급증이라는 악순환을 부르고 있습니다. 인도는 팬데믹 이후 경제 활동 재개에 더불어 폭염으로 인한 냉방 수요 증가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자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자르칸드주, 펀자브주 등에서는 이미 여러 시간 단전이 지속되었으며, 일부 시골 지역에는 하루 12시간으로 단전이 길어지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체 발전설비 용량 중 51~70%를 석탄화력발전에 의존하는 인도는 석탄 확보에 서두르고 있습니다. 인도 정부는 100여 개의 폐탄광을 다시 가동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며, 석탄 수송 열차 운행을 위해 약 753편의 여객 열차 운행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인도 연방정부는 지방 정부의 석탄 수입도 독려하고 있습니다. 마하라슈트라주, 구자라트주, 타밀나두주 등 인도 전력 소비의 1/3을 차지하는 지방 정부는 조만간 1050만t을 긴급 수입할 예정입니다.


파키스탄에서도 폭염과 석탄 부족으로 인한 전력난이 발생했습니다. 파키스탄 대도시 곳곳에서 6~10시간의 단전이 발생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18시간까지 단전이 지속되었습니다. 파키스탄 당국 관계자는 "기온 상승 등으로 현재 전체적으로 7000~8000MW의 전력이 부족한 상황"이라 밝히기도 했습니다.


기후변화에 의한 폭염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공급 부족으로 전 세계에 최악의 전력난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습니다. 그러나 에너지 부족 대응을 위해 석탄 소비량을 늘리면 기후변화 심화로 폭염이 증가하고 전력 부족도 심해지는 악순환이 발생하는 만큼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중요합니다.


악순환 국제적인 식량 위기
인도 잠무에서 밀을 수확하는 농부 (출처: KBS)
인도의 폭염으로 밀 생산도 타격을 입어 전 세계적인 식량 공급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폭염으로 인해 인도 정부는 예상보다 밀 수확량이 5% 감소할 것이라 예측했으며, 블룸버그통신은 최대 50%까지도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밀은 열에 민감한 작물로 폭염으로 익는 기간이 짧아지면 그만큼 수확량이 감소합니다. 세계 밀 생산 2위 국가인 인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부족해진 세계 밀 공급을 보충해줄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인도 밀 수확량 감소가 예상되며 세계 밀 공급망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여 식량 위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13일, 인도는 식량안보 확보와 이웃국가와 기타 취약국 수요 충족을 위해 밀 수출 '금지'를 발표했습니다. 인도 정부는 5월 초에 밀 수출 통제가 필요없다는 입장이었으나, 폭염에 따른 생산량 감소 우려와 급상승한 국제 밀 가격으로 인해 국내 식료품 물가상승이 수치로 드러나자 방향을 선회한 것입니다.

올해 여름은 어떨까?☀️
(출처: 픽사베이)

세계 곳곳이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올해 여름이 평년보다 무더울 것으로 예측되었습니다. 지난 23일, 기상청은 올 여름철 7월과 8월은 평년과 비슷할 확률은 30%인 반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50%나 된다고 밝혔습니다. 인도와 파키스탄 외에도 미국 일부 지역과 스페인 남부 지역은 폭염으로 역대 5월 기온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처럼 기후변화로 인한 치명적인 영향은 폭염, 전력난, 식량위기의 모습으로 빠른 속도로 다시 우리에게 돌아오고 있습니다. 




> 3줄 요약 <
👆.  인도, 파키스탄에서 사상 최악의 '50도' 폭염 발생🔥
✌️.  폭염으로 우려되는 석탄 수요 급증과 식량 위기😱
👌.  우리나라에서도 올해 더 더워진 여름 전망💦
같이 읽어 볼 거리
용산공원 곳곳에 발암물질 검출

최근 정부가 용산 미군기지로 사용되던 부지를 공원으로 개방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되었습니다. 지난 9일 반환된 학교와 숙소 구역 부지의 82%가 공원 조성 가능 기준치를 초과하는 오염물질이 나왔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1급 발암물질 다이옥신이 기준치의 34배 검출되었고, 벤조피렌 등 11개 발암물질도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오염 정화없는 개방은 위험하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최근 정부는 용산공원 개방을 잠정 연기했습니다.

'일회용컵 보증금제' 돌연 6개월 유예

환경부는 지난 20일 '일회용컵 보증금제' 시행을 6월 10일에서 12월 1일로 6개월 유예하였습니다. 일회용컵에 대해 300원의 보증금을 적용하는 해당 정책에 대한 업계의 반발이 나오자, 환경부는 가맹점주 간담회를 연 후 돌연 유예 결정을 내렸습니다. 2년 전부터 예고된 제도가 미뤄지자, 전문가들은 업계반발과 정치권 압박으로 인한 환경정책 후퇴라는 잘못된 선례로 일회용품 규제에 제동이 걸릴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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