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부산광역시장 보궐선거에서도 이슈가 됐던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이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부산시와 금융사 5~6곳이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접수됐네요. 정부에서도 지자체의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에 법령상 자격 제한은 없다는 입장이라고 합니다.

이 디지털자산거래소의 밑그림은 꽤 커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기존 코인 뿐 아니라 대체불가토큰(NFT), 증권형토큰(ST) 등 거의 모든 종류의 디지털 자산을 취급할 예정입니다. 게다가 주식 시장에서도 한국거래소 외 추가 거래소를 뜻하는 대체거래소(ATS)의 역할도 맡게 된다고 하네요. 내용만 보면 주식, 상장지수펀드(ETF)에 디지털 자산까지 금융투자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상품을 취급하는 새로운 형태의 거래소가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새로운 형태의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가 풀어야 할 문제는 두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먼저 업비트, 빗썸과 같은 민간 거래소와의 경쟁입니다. 전문가들은 투명성, 공정성 측면에서는 나을 수 있지만 효율성 측면에서 민간보다 앞설지에 의구심을 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박형준 부산시장의 임기가 내년 6월까지로 채 1년이 남지 않은 것도 정치적 불안정성으로 꼽힙니다. 두 난관을 극복하고 부산의 디지털자산거래소가 디지털자산과 금융 분야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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