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그림으로 가장 큰 시장 중 하나는 어디일까요? 바로 웹툰시장이에요.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지난해 ‘PPS 프로그램’으로 작가들에 돌아간 돈은 약 2조255억원이라고해요. 이는 ▲콘텐츠 유료 판매 수익 ▲광고 수익 ▲지식재산권(IP) 비즈니스 수익을 합친 것인데 작가와 이들이 속한 스튜디오의 매출 합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웹툰 시장은 점차 개인 작가중심에서 거대한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스튜디오 형태로 대형화되고 있죠. 이들을 위한 3D 애셋(그림)만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카펜스트리트같은 회사도 있어요.
엘프화가님은 웹툰이나 게임에 쓰이는 3D 그림을 만들거나 이와 관련된 책을 쓰고 강연을 하시는 크리에이터세요. 이런 일을 하시다보니 AI 기술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셨다고해서 한번 직접 만나봤습니다!
😸 : 안녕하세요? 엘프화가님. 미라클레터입니다.
🙂 : 미라클레터요? 전 처음들어보는 뉴스레터인데 구독자가 많나요?
😹 : 네. 좀 됩니다. 소개를 좀 부탁드려봐도 될까요?
😝 : 어렸을 떄부터 그림그리는 것을 좋아하긴 했지만 제 전공은 신문방송학과였습니다. 커리어는 게임회사에서 일하는 것으로 시작했어요. 12년 정도 일했는데 그래픽 디자이너, 팀장등으로 일했어요. 작은 회사다보니 개발자 일도 했고 디자이너 일도 했죠. 회사다니면서 네이버 도전만화가에 만화를 올리기도 했어요. 지금은 회사에 다니지 않고 프리랜서로 여러가지 일을 합니다.
😽 : 정통 작가 코스를 밟으신건 아니네요.
😐 : 네. 그림, 3D, 프로그래밍, AI화가 등 웹툰에 관련된 것들을 적당히 다 잘합니다.
😸 : 웹툰포럼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고 제가 연락을 드리게되었는데요.
🤔 : 지금 웹툰쪽에서 AI에 관심이 많거든요. 이걸 어떻게 사용할지 연구를 많이하고 있어요.
🙀 : 작가들도 위기의식을 느끼시지 않나요?
🧐 : 사진이 처음 나왔을 때와 비슷할 것 같아요.
🙀 : 사진이요?
😏 : 네. 180년에 사진이 처음 등장했는데 화가들은 사진은 예술이 아니다라고 하면서 반발했고 집단 자살 소동까지 벌어졌어요. 초상화가들이 직업을 잃은 것은 당연하고요. 결국 사진의 등장이 인상주의와 추상화의 등장으로 이어졌죠. 지금은 회화와 사진이 공존하는 시대가 됐어요.
😹 : 아직 AI 가 웹툰을 대체하기에는 그림이 일관성이 없지 않나요?
😎 : 스테이블 디퓨전이 세상에 나온 것이 불과 6개월 전이에요. 그 사이 발전 속도를 보면 원하는 수준의 웹툰을 만드는 건 시간문제인 것 같아요.
😾 : 직접 그림을 그리는 것과 창작 방식의 차이가 있지 않나요. 원하는 그림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잖아요.
🤓 : 사진도 직접 그리는 것이 아니라 찍은 것 중에 골라내잖아요? AI 로 그림을 그리는 것도 비슷한 창작 방식이될 것 같아요. 예술의 정의가 달라지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