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키드의 쿨플레이스, 목성 구경하기, 헌트
8월 마지막 주의 관심 서랍(31호)  
쿨하 친구야들 안녕-!
다들 한 주간 잘 지냈니? 나는 여러모로 정신 없는 한 주를 보냈는데 그러면서도 틈틈이 여러 관심사들을 채워 왔어. 특히나 이번 주는 쿨키드가 좋아하는 장소들을 소개하려고 해! 그러면 내가 어디를 좋아하는지 보러 가볼까?🏁
coolkid's coolplace🏁 : 성수동편
APARTMENTFULL  
가장 처음으로 소개해 주고 싶은 공간은 지난 주에 오픈한 아파트먼트풀이야. 아파트먼트풀은 전시, 공간 기획, 렌탈, 2차 마켓 플랫폼, 스테이 까지 가구와 관련한 다양하고 복잡한 일들을 전개하는 곳이야. 사실 이곳의 대표님은 가구 컬렉터들에겐 이미 너무나 친숙한 자곡동의 원오디너리맨션 대표님이야. 지금이야 미드센추리의 열풍이라 빈티지 가구점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지만 원오디너리맨션은 그보다 훨씬 전부터 운영하고 계셨어. 그래서 아파트먼트풀도 또 단순히 빈티지 가구 사고파는 곳이야? 라고 묻는다면 그 보다는 크게 봐야할 곳이야. '팔지말고 순환 시키자' 라는 생각으로 이 모든 일들을 시작하셨다고 해. 가구도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트렌드라는 것이 있고 '이미지가 소진'되고 나면 폐기되어야 하는 현실이야. 그렇기 때문에 팔기보다는 렌탈을 통해 하나하나 소중한 피스들을 잘 맞는 공간에 대여하고 이를 통해 순환 시키고 스테이 공간에 두면서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가는 것이 바로 아파트먼트풀이 하는 일이야.
그래서 첫 번째로는 현재는 <Second Cycle>이라는 전시가 진행 중이야. 나도 이 전시에 다녀왔는데 너무나도 구하기 힘든 가구들을 볼 수 있는 눈 호강하고 온 날이라 마음 가득 너무 행복했어. 가구끼리 배치도 대표님의 센스를 엿볼 수 있었어. 또 세심하다고 느꼈던 건 구구절절한 설명 보다는 당시의 카달로그를 구해서 관련 가구 앞에 무심히 두셨다는 거야. 31일까지만 진행되는 전시라 아쉽지만 혹시라도 가구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은 꼭 가보면 좋을 것 같아!

아파트먼트풀 화-일 11:00~17:00 네이버 예약 후 관람 가능
서울시 성동구 연무장길 106
LOBBY
로비는 아파트먼트풀 바로 옆 건물 플라츠2 1층에 위치한 작은 소품 편집샵이야. 독립 서적이나 예술 서적도 판매하고 알레시 같은 키친 브랜드는 물론 뷰티 브랜드나 라이프 스타일 소품들을 큐레이션 해서 판매하고 있는 공간이야. 참새는 방앗간을 지나치지 못한다고 나도 귀여운 여행용 양치 세트를 구매했어. 색 조합이 너무 귀엽지 않니?🛋
플라츠2 건물의 다른 층에는 전시나 코워킹 스페이스 로비에서 산 음료를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려지고 있다고 하는데, 아직은 준비 중이라 아쉽게도 못 보고 왔어. 좀 더 준비가 되면 다시 가봐야겠어.
BAO SEOUL  
가구를 천천히 구경할 체력이 있으려면 밥을 든든히 먹어야겠지? 아파트먼트풀 주변에 식사할만 곳도 알려줄게!🥣
바오 서울은 생긴 지 몇 달 안된 신상 식당이야.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바오가 주 메뉴인 식당으로 대만을 기반으로한 요리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이야. 공간 자체도 대만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신 게 느껴져. 곳곳에 작은 소품이나 메뉴판 같은 디테일을 하나하나 다 신경 쓰신게 느껴졌어.  나는 둘이서 치킨 바오, 새우 바오, 동파육 덮밥, 양고기 볶음면을 시켰어. 사장님이 둘이서 충분히 먹을 양이라고 해주셨지만 나랑 친구에게는 조금 먹찬 양이었어. 혹시 갈 예정이 있다면 둘이서 바오 2개 메인 디시 하나 정도면 충분할 것 같아!
바오 종류는 다 맛잇었지만 나랑 친구 입맛에는 치킨이 더 맛잇었구, 양고기 볶음면의 면이 크고 두꺼워서 기억에 남아. 나는 개인적으로 양고기를 잘 못 먹는 편인데도 냄새가 많이 나지 않아서 거북하지 않게 먹을 수 있었어. 동파육 덮밥은 대만식 장조림 덮밥? 같은 느낌이었어. 대만 음식을 좋아하거나 거부감이 없는 친구가 있다면 가보면 좋을 것 같아! 내부는 협소하지만 아직 유명해지지 않아서 성수에서도 웨이팅 안하고 먹을 수 있는 곳이거든!

바오 서울 화~토 11:30~22:00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 110 1층 103호
FROLLA
배를 든든히 채우고 가구 구경까지 야무지게 했다면 목을 좀 축여야겠지? 가까운 곳에 프롤리라는 작고 아기자기한 카페가 있어. 눈에 띄는 외관에서부터 느껴지지만 내부에도 아기자기하고 컬러풀한 소품들이 가득 차 있는 공간이야. 프롤라는 커피로 유명한 시드니에서 15년간 커피를 만들어 온 이탈리안 바리스타 파우스토와 그의 아내가 배주희씨가 운영하는 공간이야. 그렇기 때문에 이 곳의 주 메뉴는 다양한 에스프레소와 파니니 샌드위치야. 나는 아쉽게도 커피를 못 먹어 패션프룻 소다를 친구는 더위에 지쳐서 아아를 시키는 바람에 에스프레소를 먹어보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분위기를 충분히 즐길 수 있었어.
바로 앞에 LCDC도 있지만 에프레소바를 좋아하거나 색다른 카페를 가보고 싶다면 프롤라를 방문해 보면 좋을 것 같아.

프롤라 화-일 11:00~19:00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 17길 5 1층
coolkid's coolplace🏁 : 서촌편
PINCH  
서촌에서 정갈하게 또 조용하게 식사를 할 곳을 찾는다면 핀치를 추천할게. 이곳은 일식을 기반으로 주인 부부가 운영하는 작은 음식점이야. 내부에 테이블이 1인석 외 5개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식사는 대부분 예약으로 이루져. 워크인도 가능하지만 예약이 이미 차있다면 대기가 발생할 수도 있어. 그렇기 때문에 방문 전에 예약을 하고 가는 걸 추천해! 
핀치는 서촌에서도 깊숙한 곳에 있기 때문에 방해받지 않고 푸릇푸릇한 뷰를 보면서 여유롭게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이야. 음식 자체도 깔끔하고 정갈해서 보는 재미도 있었어. 정성을 많이 들인 게 느껴질 정도로 반찬 하나하나도 디테일이 많이 느껴졌어. 음료 메뉴도 특이한 게 많았는데 나는 자몽리치 에이드랑 마차레몬 에이드를 시켜봤는데 개인적으로는 자몽리치 핀입에 더 잘 맞았어.

핀치 서울 화~일 11:00-20:00
서울시 종로구 필운대로 5길 11 1층
예약은 디엠 or 070 8277 4724
NEST REST
정갈한 식사를 마쳤다면 시끌벅적한 카페보다는 차분히 차 한 잔을 하는 것이 좋겠지? 서촌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차 마실 곳을 소개해 줄게!
서촌 대로변에 위치한 네스트 앤 레스트야. 이 곳에서는 한 공간 안에서 2개의 공간을 만날 수 있어. 네스트는 차와 디저트를 먹을 수 있는 공간이고 레스트는 작지만 알찬 글로서리 샵이야. 그래서 네스트에서 마신 차를 레스트에서 구매할 수 있더라구. 나는 할미 입맛이라 호박파를 시켜 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달아서 내 입맛에는 안 맞았어. 친구가 시킨 우롱 복숭아 차를 옆에서 같이 마셔 봤는데 복숭아 향이 은은하게 입안에 남아서 좋았어. 브런치 플레이트도 있었는데 나는 디저트로는 라임 파이를 시켜봤는데 적당히 달고 상큼해서 가볍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어. 네스트는 건물이 통창으로 되어 있어서 서촌을 한눈에 내려 볼 수 있어서 좋았지만 앞에 뷰가 공사장 뷰라 조금은 아쉬웠어. 그럼에도 탁 트인 곳에서 차 한잔하면서 비우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공간이야.
옆에 레스트는 작지만 정말 알찬 글로서리 샵이었는데, 요즘 핫한 전통주나 와인은 물론이고 처음으로 식재료들을 만나볼 수 있었어. 와인, 트러플, 레몬으로 만든 파스타 면이나 피스타치오 스프레드 외에도 다양한 제품들을 만나 볼 수 있는 공간이야.

네스트 앤 레스트 월~토 11:00~22:00 일 11:00~18:00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21 5층
UN BON COLLECTOR
앙봉꼴렉터는 작은 라이프 스타일 편집샵이자 앙봉꼴렉터 자체 제작 제품들도 만나볼 수 있는쇼룸이기도 해. 그래서인지 파리의 작은 편집샵 같은 느낌이 물씬 풍기기도 해. 작고 귀여운 소품들이나 액세서리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나는 이곳의 제품들은 피으라는 브랜드의 제품들이 주를 이뤄. 나도 피으의 휴대폰 케이스를 사기도 했었는데 대표적인 휴대폰 케이스 이외에도 의류나 헤어 악세사리들도 참 귀엽더라. 피으의 제품들이 궁금했는데 실물을 보지 못 해 궁금했던 친구들이 방문해 보면 좋을 것 같아.
(참 아쉬운 건 바로 아래층에 북소사이어티가 없어지고 새로운 곳에 둥지를 틀었더라 다행히 멀리 가지는 않고 서촌 내에서 이동해서 다음에 방문해 보고 친구들에게 소개해 줄게!)

앙봉꼴렉터 목~토 13:00~19:00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10길 22 3층
RP.ZIP 
마지막으로 소개한 줄 공간은 사장님의 취향이 가득 담긴 작은 편집샵이야. 작지만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어. 내가 레스트부터 앙봉꼴렉터 알피까지 총 세 곳의 편집샵을 소개해 주었지만 각각의 공간이 전개하고 있는 제품들의 성격은 매우 달라. 
이곳 알피가 판매하고 있는 제품들은 보다 대중적이기보다는 사장님의 예술적인 취향을 담아서 셀렉한 제품들이 주로 판매되고 있어. 실제로 사장님이 제작하셔서 판매하는 그립톡 같은 제품들도 있어. 미루호두 같은 거울 브랜드나 nff 같은 독특한 악세사리 브랜드까지 만나볼 수 있어. 나 같은 경우에도 nff의 반지도 사장님의 그립톡도 모두 잘 사용했어서 나에겐 참새 방앗간 같은 곳이야.

알피 화~일 13:00~19:00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10길 6 2층


 
제임스웹이 보내온 선물🪐
나사가 쏘아 올린 우주 망원경 제임스웹이 자신의 할 일을 잘하고 있는지 선물 2장을 보내왔어. 근적외선 카메라로 찍은 목성의 모습이야. 위 사진들은 주황색 청록색 2가지 필터로 촬영한 걸 합성한 모습이야. 이렇게 합성하는 이유는 적외선은 육안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가시광선 스펙트럼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거친 거야. 즉 사람의 눈으로도 볼 수 있게 바꾼 것이지. 파장이 길수록 붉은색, 파장이 짧을수록 파란색으로 입혀 처리한다고 해. 그래서 오로라와 희미하게 보이는 고리, 연무와 주변의 작은 위성, 은하 등이 생생히 찍힐 수 있었어.
나는 이 사진이 너무 아름답고 신비로워서 오래도록 뇌리에 박혔었어. 생각해 보면 어릴 때도 항상 우주를 궁금해했었던 거 같은데 알아가다 보니 단순한 호기심이라기보다는 경외심이었던 거 같아. 아름답지만 끝없는 광활함에 두렵기도 해. 친구들은 우주하면 뭐가 떠오르는지 궁금하기도 하네! 이메일 답장으로 알려줘🤓
주간 쿨키드 시네마: 헌트  
주간 쿨키드 시네마 스물두 번째 작품은 헌트야. 사실 이전에는 영화관에 가더라도 한국 영화보다는 외국의 독립 영화나 예술 영화들은 주로 봤었는데 요즘 따라 극장에서 한국 영화를 자주 보게되고 찾게 되는 것 같아. 그만큼 요즘 한국 영화의 위상과 완성도가 높아졌다는 거겠지?
헌트는 배우로서의 모습만 보여주던 이정재가 처음으로 감독을 도전한 영화야. 결론만 먼저 이야기하자면 형..왜 이제야 영화 만들었어요..앞으로도 많이 만들어주세요..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재미는 물론 하고자 하는 이야기도 확실했고 스타일리시한 연출과 빈틈없는 연기까지 꽤나 완성도 높은 영화를 만들어냈어. 오랜 기간 고심한 흔적이 곳곳에 보였어. 80년대의 시대상을 생생하게 그려내려는 노력이 많이 보였는데 혹시 영화를 볼 예정인 친구가 있다면 80년대의 시대상을 알고 보면 그런 노력들이 좀 더 눈에 많이 보일 것 같아. 아무래도 당시에는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많은 일이 일어났었기 때문에 담고자 하는 이야기가 많아 보였는데, 자칫 잘 못하면 산으로 가거나 정신없을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걸 잘 정리해서 담아냈다고 생각해.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뚜렷하게 보여줬어. 헌트를 통해서 감독으로서의 이정재가 기대되기 시작했어. 다음엔 또 어떤 이야기를 들고 올지 기대하며 기다려야지.
coolkid!의 평점 🥶🥶🥶✋🏻🤟🏻(3.8)
너의 관심사가 궁금해👀
다른 친구들과 나누고 싶은 관심사가 있다면 언제든 아래의 링크로 들어가서 알려줘.🙃
친구야들의 인생 영화를 추천하는 것도 좋고, 좋아하는 음식점이나 최근에 꽂힌 음악같은 사소한 것들도 좋으니까 남겨줘! 많은 관심 기다리고 있을게.📬  
이번 주의 관심사는 여기까지야.
가을의 문 턱 앞에 서 있는 지금
일교차가 크니까 친구야들 모두 감기 걸리지 않게
옷 잘 챙겨 입고 건강히 9월에 만나자!  
피드백은 언제든 이메일 답장 줘
오늘도 읽어줘서 고마워 친구야
HAVE A COOL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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