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이색 한옥 스테이비건 아이스크림 코코너즘 인터뷰, 이탈리아의 베를린 고리치아, 나가노현 산장 방문
피치바이피치(pbp.co.kr)가 여행자 님에게 보내는 지속 가능한 여행 레터
피치 바이 레터 vol.63

여행의 설렘은 떠나기 전에 가장 크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여행의 감흥은 언제 가장 진할까요? 개인적으로는 여행이 끝난 뒤 여행의 장면을 곱씹는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긴장과 흥분이 뒤섞여 현장에선 온전히 느끼지 못한 것들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하죠. 취재에서 돌아온 후, 책상에 앉아 온갖 자료를 펼쳐 놓고 기사를 쓰는 동안 지난 여정은 조금씩 또렷해집니다. 질문하고 받아 적느라 스치듯 지나간 것들이 눈앞에 펼쳐지죠. 여행지에 대해 찾고 또 찾고 또 찾으면서 현장에서 보고 들은 것들의 의미도 새로워지고요. 사실 저는 지금 매거진 다음 호 발간을 앞두고 지난 여름 다녀온 출장들을 기사로 옮기고 있습니다. 긍정 회로를 돌리며 여행의 감흥에 빠져들려고 최면을 거는 것 같기도 합니다만... 여러분도 동의하지 않을까요? 여행의 장면을 곱씹는 순간을요. 어쨌든 기다려주세요! 매거진 15호!


from 심드렁 에디터 P


CONTENTS

과몰입러의 인터뷰 _ 아이스크림의 새로운 정의를 쓰다, 코코너즘
이것은 피치 바이 트래블 광고 _ 예술가의 작업실로 떠나는 가을 안동 여행
여행 능력자는 기부도 능력자 _  까막딱따구리가 사는 집 숙박 후기 찾는 중
이주의 데스티네이션 _ 이탈리아와 슬로베니아 사이, 고리치아
장바구니 레터 _ 산 좀 타는 당신에게
여행 기사 되치기 _ 2박 3일 남해 여행 추천 코스
이주의 여행 뉴스 _ 알아두면 쓸모 있는 지속 가능한 여행 정보

💁🏻‍♀️ 과몰입러의 인터뷰

우유 없는 아이스크림의 비밀, 코코너즘

식물성 아이스크림 브랜드 코코너즘은 인류의 생존을 위해 시작된 식문화가 이제는 되레 인류의 미래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사실에 집중했다. 브랜드의 철학은 비장하지만 코코너즘의 아이스크림은 쉽고 유쾌하다. 식물성 아이스크림이라는 신비한 세계로 이끄는 코코너즘의 정종훈 대표를 만났다.

코코너즘을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우유 대신 코코넛 밀크를 사용해 아이스크림을 만들며 아이스크림이라는 디저트를 새롭게 정의하는 브랜드예요. 아이스크림으로 식문화를 바꿀 수 있다는 희망도 담고 있어요.


식물성 아이스크림을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원래 자동차 회사에 다녔는데, 코로나가 한창 유행이던 2020년 재택 근무를 하게 되면서 출퇴근 시간이 절약되니 이런저런 생각을 할 여유가 생기더라고요. 비건 식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던 시기였는데, 비건 디저트, 그중에서도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비건 아이스크림이 매력적인 사업 아이템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곧장 가정용 아이스크림 메이커를 사들여 방구석 실험실을 열었죠.


최병준 공동 대표는 어떻게 합류했나요?

고등학교 동창인 병준은 광고 회사를 다니고 있었는데, 저처럼 새로운 것에 도전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어요. 유당불내증이 있어 식물성 아이스크림에 더욱 매력을 느꼈고요.

코코넛 밀크로 만드는 아이스크림은 일반 제품과 어떻게 다른가요?

우리나라 제조법상 유지방을 6퍼센트 이상 함유한 제품만 아이스크림으로 분류해요(2퍼센트 이상인 경우엔 아이스밀크). 우유를 꼭 사용해야 아이스크림이라 불릴 수 있는 거죠. 엄밀히 말해 코코넛 밀크로 만든 제품은 빙과류예요. 하지만 대부분의 소비자가 아이스크림으로 인식하죠. 그래서 ‘아이스크림을 새롭게 정의한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웠어요. 맛의 관점에서 얘기하자면 코코넛 밀크, 치커리 뿌리에서 추출한 당식이섬유가 기본 재료로 들어가고 쌀, 배, 밤, 복숭아 등 제철 식자재로 다양한 맛을 개발하고 있는데요, 새로운 맛을 구현할 때마다 코코넛 밀크가 원재료의 맛을 균형 있게 받쳐주는 게 참 신기하더라고요.


최근 활용해본 식자재 중 흥미로웠던 것 한 가지만 소개해준다면?

너무 많아서 하나를 꼽기가 어려운데요(웃음). 저희와 손님 모두 만족스러웠던 메뉴가 두 가지 있어요. 하나는 추석 에디션으로 메이플, 시나몬, 대추를 메인 재료로 만든 아이스크림인데, 그중 대추는 호불호가 갈리는 재료라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메이플과 시나몬을 더하니까 맛의 레이어가 생기더라고요. 처음엔 메이플의 달콤한 맛이 나고 이어서 시나몬의 쌉싸름한 향이 입안에 감돌면서 대추의 아삭한 식감이 씹히는 게 묘하게 매력적이에요. 두 번째는 (...)

📷 코코너즘, 피치바이피치 


by 과몰입 에디터 JM

🛎️ 이것은 피치 바이 트래블 광고

예술가의 작업실로 떠나는 가을 여행

가을이 성큼 다가온 이때, 감성까지 충전시켜 줄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안동의 작업실 집을 추천할게요. 로컬 공방 안동동화에서 운영하는 한옥 스테이예요. ‘작업실 집’이라는 이름에는 예술가의 아늑한 작업실을 엿보는 재미에 더해 집 같은 편안함을 전달하고 싶은 운영자의 마음이 담겨 있죠. 스테이에 전시된 등나무와 완초 바구니, 직조 공예 작품 등 운영자가 직접 만든 공예품을 가까이 감상하는 색다른 경험도 이곳만의 매력! 예스러운 매력이 가득한 도시 안동에서 한옥의 단아한 멋을 느끼고 싶다면 작업실 집을 찾아보세요. 안동의 아름다운 단풍과 황금 들녘을 좀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은 운영자의 바람을 담아 가을맞이 10% 프로모션 진행 중!

📷 작업실 집


접근성 지수 ★★★★☆ 월영교와 안동 구시장 사이 조용한 주택가에 자리해 여행과 휴식, 모두 즐기기 좋은 위치

지속 가능성 지수 ★★★★☆ 옛 한옥에서 나온 목재를 업사이클링하고 화석 연료 의존도를 낮추는 패시브하우스 공법을 적용한 친환경 스테이

 


by 떠나고픈 트래블 매니저 K

🗣️ 여행 능력자는 기부도 능력자

까막딱따구리가 사는 집 숙박 후기 찾는 중

WWF(세계자연기금)이 참신한 콘셉트의 캠페인을 시작했다. 숙박 예약 플랫폼을 통해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의 서식지 보전 활동을 후원하는 애니스테이(ANISTAY) 캠페인이다. 서식지 환경과 지역 다양성, 분류에 따라 선정된 5종의 멸종위기 동물이 자신의 집(?)을 숙박 플랫폼 야놀자에 등록했는데, 그 주인공은 까막딱따구리, 꿀벌, 바다거북, 반달가슴곰 그리고 수달이다. 후원자들은 야놀자에서 이들의 서식지 정보와 보전이 필요한 이유 등에 대해 살펴본 후, 가상으로 숙소를 예약는 방식으로 서식지 보전 활동을 후원할 수 있다. 후원 금액은 환경부가 지정한 국내 멸종위기 야생생물 282종을 상징하는 금액 2,820원 또는 2만 8,200원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WWF는 국내 멸종위기종 보호 및 서식지 보전을 체계적으로 강화해 나아갈 예정이라고 한다. 우선 보호 대상 종의 서식지 평가 및 모니터링, 공유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구축 등을 진행하고 지역 사회와 협력해 서식지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해양 생태계 보전을 위한 침적 쓰레기 수거 활동, 꿀벌 개체 수 감소 및 서식지 파괴에 대한 연구 조사 등 다양한 국내 생태계 보전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캠페인의 첫 번째 숙박 플랫폼 파트너가 된 야놀자는 예약 1건당 2,820원을 매칭 그랜트 형태로 추가 기부해 WWF의 서식지 보전 활동에 힘을 보탠다. 또한 애니스테이 런칭을 기념해 10월 24일(목)까지 후원에 참여한 이들에게 추첨을 통해 소정의 선물을 제공하고, 후원자 전원에게는 야놀자 국내숙소 쿠폰을 제공한다. 애니스테이 캠페인은 10월 24일까지 진행되니 지속 가능한 지구를 만들기 위해 잊지 말고 관심을 기울여보자.

📷 블로그슬로우로드, 국가유산청


by 까칠한 에디터 H 

🌐 이주의 데스티네이션

이탈리아의 베를린, 고리치아

며칠 전 이탈리아 관광청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했다가 새롭게 알게된 도시. 이탈리아 북동부 프리울리베네치아줄리아주(Friuli Venezia Giulia)에 속한 고리치아(Gorizia)다. 16세기부터 오랫동안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영토였다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둘로 분리되어 이탈리아의 영토가 된 도시다. 한때 동서로 나뉘었던 베를린처럼 장벽을 사이에 두고 이탈리아에 속한 고리치아와 슬로베니아에 속한 노바 고리차(Nova Gorica)가 맞붙어 있다. 현대적으로 변모한 노바 고리차와 달리, 이탈리아의 고리치아는 중세 유산을 간직하고 있는 유서 깊은 도시다. 11세기에 지은 요새 고리치아 성(Castello di Gorizia)과 14세기 고리치아 대성당(Cattedrale di Gorizia) 등이 대표 명소.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의 영향을 받은 독특한 미식을 즐길 수 있으며, 인근 포도밭에서 생산된 화이트 와인도 유명하다고. 2025년에는 고리치아와 노바 고리차가 유럽 문화의 수도로 함께 선정돼 이 지역의 독특한 문화와 역사가 한층 주목받게 될 듯하다.

📷 Friuli Venezia Giulia Regional Tourist Board


by 심드렁 에디터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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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좀 타는 당신에게

해발 2,650미터. 일본 나가노의 유명한 산군 야츠카다케(八ヶ岳)를 트레킹하다 머문 이오다케 산장(硫黄岳山荘)에서의 아침은 눈부셨다. 새벽까지 떨어지던 비가 그치고 거짓말처럼 하늘이 열렸고, 베일에 싸여 있던 야츠카다케의 능선과 저 아래의 마을들까지 한눈에 들어왔다. 하룻밤 머물며 산장의 시설과 서비스에 감동했던 일행은 이 풍경을 보고 나서 감탄을 내뱉고, 정갈하게 차려진 아침 식사 한상을 맛보고는 또 엄지를 치켜올렸다. 도대체 이 높은 곳의 산장을 어떻게 이토록 체계적이고 깔끔하게 운영할 수 있는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그 이유를 나열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오리털 침구(요와 이불), 온수 샤워실(15분 추가 비용 500엔), 아침과 저녁 식사를 직접 조리해 내는 식당, 생맥주 판매, 비데를 구비한 화장실, 담소를 나누거나 독서를 할 수 있는 라운지, 실외화 제공, 젖은 옷을 말릴 수 있는 보일러실, 운치 있는 화덕 난로, 2층 침대로 구성된 단체실과 개별실 등. 운영 정책도 남달랐는데, 저녁 9시에는 취침을 위해 완전 소등하고 화학 성분이 많은 샴푸 같은 어메니티는 사용 금지, 재활용 쓰레기는 버릴 수 있으나 일반 쓰레기는 개인이 가지고 하산해야 했다. 또한 공용 공간 게시판에 야츠카다케 입산로와 하산로를 포함한 주요 등산로 상세 정보와 연계 교통편(버스) 시간을 공지해놓은 덕분에 언제 산행을 시작해야 할지 파악할 때도 도움을 받았다. 아침과 저녁 식사 포함 1인당 1박에 1만4,000엔으로, 한국에 비해 꽤 비싸지만 값어치를 하고도 남았다. 야츠카다케까지는 도쿄나 나고야에서 3시간이면 갈 수 있다. 기막히게 멋진 풍경과 환경은 두말할 필요 없는 곳이니, 산 좀 타는 이라면, 야츠카다케를 종주하며 이오다케 산장에서 꼭 하룻밤 머물러 보시기를.

📷 까칠한 에디터 H


from 까칠한 에디터 H

📈 여행 기사 되치기

남해 2박 3일 추천 여행 코스

뮌헨에서 옥토버페스트가 한창인 지금, 독일에 가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맥주 러버라면 남해에서 그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 지도. 10월 2일부터 5일까지 남해 독일마을에서도 맥주축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독일 맥주와 음식은 물론, 다양한 문화 체험과 공연,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축제 참여 외의 다른 일정은? <피치 바이 매거진> 7호에 실린 ‘남해 36시간 여행’ 기사를 참고하자. 볼 곳(남해각, 보리암, 돌창고, 상주은모래비치)부터 먹을 곳(유즈노모레), 살 곳(앵강마켓, 아마도책방), 머물 곳(상주장)까지, 에디터가 직접 경험한 2박 3일 여행 코스가 담겨 있다. 피치 바이 트래블에서 소개하고 있는 남쪽집에 머물며 막걸리나 전통주 클래스까지 즐겨봐도 좋겠다.

📷 제너럴그래픽스


by 심드렁 에디터 P

🏹 이주의 여행 뉴스

알아두면 쓸모 있는 지속 가능한 여행 정보

아만의 로컬 웰니스 프로그램

1988년 설립 이래 따뜻한 환대와 품위가 있는 휴양지 컬렉션을 선보여온 프리미엄 리조트 아만(Aman)이 지친 심신을 달래줄 로컬 웰니스 프로그램을 제안한다. 전 세계 20개 여행지에 자리한 아만 호텔&리조트 중 태국 푸켓, 인도네시아 발리, 이탈리아 베네치아, 일본 도쿄 스테이에서 지역 맞춤형 웰니스 프로그램과 다이닝을 즐길 수 있다. 인도네시아 궁전을 활용한 왕실 디너 코스, 발리 모요섬 고래 상어 서식지에서 웰니스 전문가와 함께하는 고래 상어와의 수영 등 각 여행지의 자연 환경과 문화적 특성을 살린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일상의 새로운 활력을 찾아보자. 📷 아만 제공

‘동남아 최고의 해변’ 선정, 세부 모알보알의 파낙사마 해변

필리핀 세부 모알보알의 파낙사마 해변(Panagsama Beach)이 여행 매거진 <콘데 나스트 트래블러>에서 선정한 ‘동남아시아 최고의 해변’에 이름을 올렸다. 아름다운 해변 풍광과 독특한 수중 생태계를 덕분. 특히 링 모양 도넛을 연상시키는 정어리 떼가 출몰하는 지역으로 유명하다. 파낙사마 해변 앞바다에선 1년 내내 정어리 떼 관측이 가능한데, 특히11월과 4월 사이에 방문하면 수백만 마리의 정어리가 헤엄치는 장관을 만날 수 있다. 📷 필리핀관광부 제공

이탈리아 관광청 2024 워크숍 개최

9월 24일, 이탈리아 관광청이 주최한 ‘2024 Workshop Italia Seoul’이 열렸다. 현재 이탈리아 직항편은 18개 노선, 작년 한 해 이탈리아를 방문한 한국인 수는 80여 만 명으로,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한 상태. ‘The Luxury of Beauty’를 키워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프리울리베네치아줄리아주, 마죠레 호수, 풀리아주 등의 지역 관광청과 럭셔리 호텔・리조트 브랜드, 아레나 디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 등의 다양한 업계 관계자가 참석해 이탈리아의 숨은 매력과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 이탈리아 관광청 제공

피치 바이 레터를 끝까지 읽은 당신을
크리에이티브하고 지적이며 의식 있는 여행자로 인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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