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무의섬#18 후덥지근한 7월 출판계 소식

무무의섬

2021년 07월 둘째 수요일

#18

🌱18호 구성

-편집자 일기

-출판 이슈 톡톡

도마 위에 오른 웨이북의 이중 계약 의혹
문체부 유통전산망 vs 출협 판매정보 시스템

-출판 단신 나눔

김수영 출판진흥원장 임기 만료, 후임 진흥원장은?
엄유정 작가 작품집,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에 선정
시집 한 권이 900만 원에 판매된 이유
폐단이 되어버린 정치인의 책 출간

-문장 수집 생활

-나를 울린 영상

🍅편집자 일기

언젠가 저자 미팅에서 사용할 법인카드를 받을 때였어요. 우리가 책도 내주는데 왜 밥도 사줘야 해? 편집자가 가서 얻어먹고 와야 되는 거 아니야? 한 상급자는 제게 그렇게 따져 물었고, 저는 아무 대답도 못했죠. 극소수라 믿고 싶지만, 종종 출판계 종사자 가운데 (아주) 일부는 출판사가 저자를 '거둬서' 책을 '내준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요.

최근 개정된 표준계약서에서는 '갑을' 표기가 사라졌고 다른 출판사들에서도 '갑을' 표기가 사리족 있다고 하지만 표기가 수정되는 만큼 그에 준하는 의식의 변화도 동반되어야 할 것 같아요. 책도 내주는데 밥까지 사줘야 하냐는 인식이 여전하다면, 계약서에서 갑과 을을 지웠다고 누군가의 머릿속에 실재하는 갑을 관계가 사라지지는 않을 테니까요.

🔍출판 이슈 톡톡

함께 나눌 출판계의 소식을 소개해요.

중요 이슈는 심층 탐구를 하고, 평시에는 제가 읽은 기사를 소개해드려요.

🔴도마 위에 오른 웨이북의 이중 계약 의혹

2018년에 출간해 베스트셀러에 오른 『90년생이 온다』를 기억하시나요?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직원들에게 선물한 책으로 유명세를 탔었죠. 최근 『90년생이 온다』를 쓴 임홍택 저자가 해당 책을 출간한 출판사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이들 놀랐기도 했었는데요. 해당 사건을 짧게나마 살펴볼게요.

소송이라니 무슨 일이야?

보도에 따르면 사건의 발단은 올해 1월 웨일북이 임홍택 저자에게 보낸 정산보고서에서 시작해요. 출판사가 저자에게 보낸 정산보고서에는 인쇄 부수보다 판매 부수가 10만 부 적게 기재되어 있었어요. 저자가 해당 내용을 출판사에 문의하자 출판사는 3월이 되어서야 전산 시스템 미비로 누락되었다면서 1억 5천만 원을 저자에게 지급하죠.

뒤늦게나마 지급했으니 해결된 건가?

10부도 100부도 아니고 10만 부를 시스템 미비를 이유로 누락한 것도 황당하지만 사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아요. 저자는 3월 30일 웨일북을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어요. 인세를 지급했는데 무슨 소송이냐고요? 종이책 인세는 지급했지만 출판사가 저자에게 전자책 인세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는 것이 소송의 이유였어요.

종이책 인세는 또 뭐야

2018년 3월 웨일북은 저자와 출판권 계약서(계약서A)를 체결해요. 계약서에서 전자책 인세 조항은 '전자책 수입금의 15%'을 저자에게 지급하는 것이었죠. 그런데 같은 해 9월, 웨일북은 출판진흥원이 진행한 '중소출판사 출판콘텐츠 창작지원사업'에 응모하기 위해 문체부 표준계약서로 계약서(계약서B)를 다시 작성해요. 사업에 지원하려면 문체부 표준계약서로 계약을 체결해야 했거든요. 이때 계약서에서는 전자책 인세 조항을 '전송 1회당 1,400원'으로 정하죠.

웨일북 출판사가 뭘 잘못한 거야?

저자는 두 번째로 체결한 계약에 따라 전자책 인세 1억 3천만을 추가로 지급할 것을 웨일북에 요구했어요. 하지만 출판사는 두 번째 계약서는 "지원사업을 위한 형식적 서류"에 불과하므로 지급할 이유가 없다고 답변했죠. 출판사는 그렇게 답변함으로써 상황을 모면하려고 했는지 모르겠지만, 웨일북의 답변은 스스로 정부 사업 지원을 위해 '이중 계약'을 했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정한 모양새가 되고 말았어요.

그래서 지금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어?

출판사 웨일북
6월 21일 사건이 처음으로 보도된 이후 웨일북 출판사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는 않은 것으로 보여요. 홈페이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는 사건과 관련된 이야기는 없고, 다만 신간 홍보 게시글은 계속 올라오고 있어요. 소송을 진행하게 되었으니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리겠다는 것이려나요?
문체부
'우린 몰랐다.' 문체부의 입장은 이렇게 요약할 수 있어요. 사업에 지원할 당시에는 출판사가 문체부에 두 번째로 체결한 계약서를 제출했기에, '당연히' 이전 계약서는 파기했으리라 생각했다고요. 문체부는 웨일북에 지원한 창작지원금 500만 원을 환수할 방법을 검토하고, 재발 방지책도 강구하겠다고 하는데요. 그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 건 모두 아는 사실이겠죠.
출판협회
출판협회는 상당히 멋쩍은 입장이 됐어요. 아작 출판사 사건이 발생했을 때 출판협회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사건은 아작 출판사 한 곳에서 벌어진 일이지 모든 출판사에서 관행처럼 벌어지는 일은 아닙니다."라고 답했었죠. 아작 출판사의 인세 누락 사건의 여파가 가시기도 전에 웨일북의 인세 누락 사건이 연이어 터졌으니 오죽하겠어요. 이후 소개할 출판협회발 "도서판매정보 공유센터"가 나온 건 이런 맥락과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사건을 다룬 기사

‘90년생이 온다’ 작가 “인세 못받았다” 소송(동아일보, 2021.06.21)
'90년생이 온다' 둘러싼 논란 3가지…"출판계 고질적인 문제 드러났다"(머니투데이, 2021.06.22)
『90년생이 온다』이중계약 논란…'출판 지원금' 환수까지 검토(JTBC, 2021.06.22)

🟢문체부 유통전산망 vs 출협 판매정보 시스템

6월 30일 출판협회는 '출판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진행했어요. 이 자리에서 윤철호 출판협회 회장은 문체부가 추진하는 출판유통통합전산망에 참여하기를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다시금 분명히 밝히고 출판협회가 독자적으로 시스템을 구축, 7월 1일부터 운영하겠다고 말했어요.

출판협회이 만드는 시스템이 뭐야?

출판협회는 출판협회 산하에 "도서판매정보 공유센터"를 신설하고 저자와 출판사가 도서판매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거예요. 해당 시스템은 교보문고·예스24·알라딘·영풍문고 등 서점에서 이용하는 온라인 판매 데이터 관리 시스템(SCM)을 기반으로 제작했고, 이들 서점에서 판매되는 부수가 전체 판매부수의 7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므로 해당 정보를 통해 저자가 자신의 책이 얼마나 팔렸는지 대략 알 수 있다는 것이에요.

출판계에 존재하는 두 개의 태양?

그럼 출판협회의 시스템은 문체부가 운영하겠다는 시스템과 어떤 점이 다를까요. 아래 두 시스템을 비교한 내용을 보면, 문체부와 출판협회가 구축하는 시스템은 목적과 기대 효과가 달라요. 문체부의 전산망 구축 목적은 하나로 통합하여 도서정보의 표준화, 소통채널의 일원화를 통해 업무 편의를 도모하고 협업 체계 마련에 있어요. 반면 출판협회 시스템은 도서판매정보 공유가 핵심이죠.

⬜출판유통통합전산망(문체부)

구축 기간 : 4년
구축 비용: 60억
운영 시기: 9월 초 예정
주요 기능: 유통 구조 선진화 및 인프라 개선
정보 기반: 3000개 출판사 2000개 서점 정보
홈페이지 링크

⬛도서판매정보 공유센터(출판협회)

구축 기간: 1개월
구축 비용: 1억
운영 시기: 8월 1일부터
주요 목적: 단행본 판매 정보 공유
정보 기반: 주요 5개 서점 SCM 자료
공유센터 링크

그럼 이제 어떻게 되는 거야?

'극적 타결'이 없다면 문체부와 출판협회의 시스템은 공존하게 될지도 모르겠어요. 다만 출판협회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운영하겠다며 큰소리치기엔 어설픈 구석이 너무 많아요. 시스템의 실효성을 차치하고, 한 달이라는 시간과 1억이라는 비용만 투자해 이렇게 뚝딱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을 지금까지 만들지 않고 무엇을 한 것일까요? 출판협회는 무엇이라 대답할지 궁금해요.

또, 단순히 출고·판매 부수 정보를 공유하는 것만으로 출판계에 만연한 계약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보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러워요. 아작 출판사의 인세 누락 사건 때 그것을 한 출판사의 일탈로 치부하던 태도부터 분명 집고 넘어갈 필요가 있어요. 그때의 발언은 얼렁뚱땅 넘어가고 '문체부 블랙리스트' 운운하며 정의를 주장한다면 출판협회의 진의를 어떻게 의심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관련 단체들의 반응은 어때?

문체부
문체부는 출판협회의 독자적인 시스템 구축에도 예정대로 통합전산망을 구축하여 운영하겠다고 밝혔어요. 두 시스템이 다르다는 것인데요. 앞에서 본 것처럼 문체부와 출판협회가 구축하는 시스템은 목적과 기대 효과가 달라요. 문체부는 유통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하겠다는 것이고, 출판협회는 판매 정보를 공유하겠다는 것이죠.
출판협회
출판협회는 문체부가 통합전산망의 운영을 민간에 맡긴다면 8월부터 운영할 시스템을 파기하거나 문체부의 통합전산망과 통합할 수 있다고 밝혔어요. 지금 출판협회가 구축한 시스템의 목적은 문체부의 통합전산망을 반대하기 위한 결과물에 불과하다는 말처럼 보이는 게 저뿐만은 아니겠죠.
출판사
보도에 따르면 출판협회의 시스템에 참여하기로 한 사업체는 200곳을 넘겼다고 해요. 그런데 일부 여유가 있는 출판사는 자체 시스템을 구축하는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어요. 단순히 판매 부수 정보를 저자에게 제공하는 시스템은 출판협회 사례처럼 단기간 저비용으로 구축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에요. 이미 다산북스는 2020년 2월부터 저자에게 인세 정보 공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어요. 최근 문학동네와 창비 역시 자체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어요.

💡사건을 다룬 기사

인세 누락 논란에…출협 부랴부랴 ‘판매정보 공유시스템’ 내놔(서울신문, 2021.06.30)

🔍출판 단신 나눔

지난주에 읽은 출판계 단신을 소개해요.

자세한 내용은 기사 링크를 클릭해서 확인해주세요!

김수영 출판진흥원장 임기 만료, 후임 진흥원장은?

김수영 출판진흥원장의 임기가 2021년 7월 10일로 만료되었어요. 2018년 7월 11일 취임해 3년의 임기를 모두 채우고 퇴임한 것인데요. 보도에 따르면 후임 원장 후보자 명단을 임명권자인 문체부장관에게 보고했고 이달 내에 임명될 것이라고 해요.

💡김수영 출판진흥원장 10일 임기 만료…4대 원장 심사 중(전북일보, 2021.07.08)
🗣️“출판통합 전산망 개통 투명한 인세·유통체계 출판계에 정착시킬 것”(세계일보, 2021.06.29)

엄유정 작가 작품집,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에 선정

독일 북아트 재단과 라이프치히 도서전이 공동 운영하는 국제 공모전에서 엄유정 작가의 작품집 『FEUILLES』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으로 선정했어요. 선정된 총 14개 도서 가운데 『FEUILLES』는 최고상인 '골드 레터'를 수상했죠. 책 제목은 프랑스어로 잎사귀들을 뜻하는데, 책에는 112점의 식물 그림이 수록되어 있다고 해요. 선정된 책은 독일 책 박물관에 영구히 보관해요. 9월 8일부터 개최를 앞두고 있는 2021 서울 국제도서전 특별전시에서도 선보인다고 하니 만나볼 수 있겠네요.

💡엄유정 작가 'FEUILLES',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선정(뉴시스, 2021.06.01)

🗣️“세계 最高 아름다운 책, 흔한 전자제품 설명서 용지 썼죠”(조선일보, 2021.07.07)

시집 한 권이 900만 원에 판매된 이유

국내에서 처음으로 한 시집을 NFT 기술을 적용해 발행하고 경매를 통해 판매해 화제가 되었어요. 화제의 주인공은 현대문학에서 출간한 배수연 시인의 첫 시집 『쥐와 굴』이에요. NFT(Non-Fungible Token)는 일종의 '징표'가 되어 특정한 데이터에 적용하면 복제 불가능한 고유성을 인정받아 희소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해요....) 이러한 시도는 시인이 출판사에 제안하고, 출판사가 수용하면서 이루어졌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기사를 통해 살펴봐주시길.

💡배수연 시인 국내 첫 순수문학 NFT 발행 "시장 성숙 계기됐으면"(파이낸셜뉴스, 2021.06.03)

💡9000원 시집이 900만원으로… 국내 문학작품 첫 NFT 경매 낙찰(동아일보, 2021.07.03)

출마 의례가 되어버린 정치인의 책 출간

대선을 일 년 앞두고 벌써부터 정치인들의 대선 출마 선언이 줄을 잇고 있어요. 출마 선언과 동시에 정치인들의 책도 출간하고 있죠. 조국 전 장관의 책이 단기간에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지극히 예외적인 몇 개의 사례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판매량 자체은 저조한데요. 그럼에도 정치인들이 출마 의례처럼 책을 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무무의섬> 9호 "거리두기 2.5단계에도 기어코 진행한 정치인 출판기념회"를 참고해주세요.

💡대선주자 책으로 보는 대선 풍경… “가치 보여주는 책 없어 판매량 저조”(경향신문, 2021.07.12)

💡대선주자 출판 경쟁…잇따르는 정치인 자서전(뉴스토마토, 2021.07.01)

📚문장 수집 생활

2019년 1월부터 친구들과 매일 전날 읽은 글을 소개하는 팀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어요.

이 꼭지에선 지난 시간 동안 읽은 문장 중 함께 나누고 싶은 문장을 꼽아 소개해드려요.

*도서 이미지를 클릭하면 인터넷서점 알라딘의 해당 도서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바다와 독약

#엔도 슈사쿠

#1958년 초판 출간

#1986년 소설 원작의 영화 <바다와 독약>개봉

#2011년 가톨릭출판사 한국어판 출간

#2014년 창비 창비세계문학선으로 출간

📝문장 수집

"벌이라면 세상의 벌 말이가? 세상의 벌만으로는 아무것도 안 변한다." 토다는 또다시 크게 하품하면서 말했다. "나나 니는 이런 시대에 이런 의학부에 있어서 포로를 해부한 것뿐이다. 우리를 벌주는 사람들도 같은 입장에 놓이게 되면 그땐 또 우예 될지 모르는기라. 세상의 벌이란 그저 그런 기다."(183쪽)

📕침묵

#엔도 슈사쿠

#1966년 초판 출간

#1973년 바오로딸 출판사 한국어판 출간

#1982년 홍성사 출판사 한국어판 출간

#2016년 소설 원작의 영화 <사일런스> 개봉

📝문장 수집

"신부님 용서해 주셔요. 그 후부터 신부님께 고해성사를 받으려고 뒤쫓아 왔습니다. 용서해 주셔요. (중략) 저는 원래가 마음이 약합니다 마음 약한 자는 순교도 못 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습니까? 아, 어째서 저는 이런 세상에 태어났는지요?"(282쪽)

오늘 소개하는 두 권 모두 엔도 슈사쿠의 작품이에요. 최근 참여한 수업에서 처음 엔도 슈사쿠를 알게 되었고, 두 작품을 연달아 읽었어요. 『바다와 독약』은 1945년 5월 일본 규슈대학에서 실제로 있었던 생체실험 사건을 다루고, 『침묵』은 1630년대 에도 막부가 가톨릭을 박해하던 일본의 나가사키가 배경이에요.

두 작품 모두 내면 심리를 묘사하면서 인물이 어떠한 선택을 하기까지의 과정을 치밀하게 그려요. 『바다와 독약』이 두 의사와 한 간호사가 생체실험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각자의 배경을 이야기하고, 『침묵』에서는 유럽에서 일본으로 건너온 신부가 어떻게 예수가 그려진 '후미에'를 밟고 배교하는지 보여주죠.

엔도 슈사쿠는 침묵당한 자들에게 목소리를 주고 싶었다며 『침묵』을 쓴 이유를 밝히기도 했는데요. "다시 한번 그들을 걷게 하며 그들의 슬픔을 생각하는 것은 정치가나 역사가의 일이 아니라 소설가의 일입니다."이라는 작가의 말이 무척 인상적이었죠.

두 작품 모두 영화가 된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침묵』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는 1971년과 2016년 두 차례 영화화되었는데, 2016년 개봉한 영화 <사일런스>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연출했죠. 마틴 스콜세지는 1980년대부터 『침묵』을 영화로 연출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힌 작품으로 유명하죠. 넷플릭스에서 <사일런스>를 서비스하고 있으니 기회가 된다면 책과 함께 보시길 추천드려요.

💡함께 읽으면 좋은 기사

'사일런스', 마틴 스코세지 감독의 30년 대장정(중앙일보, 2017.03.20)

💡영화 예고편

📺나를 울린 영상

제 눈물을 뽑은 영상 하나를 소개해드려요. 영화 · 드라마 · 노래 분야를 가리지 않아요.

눈물은 기쁠 때도 슬플 때도, 빡칠 때(?)도 난다는 사실 이미 아시죠...? 우선 아래 영상 클릭!

트위터 타임라인에서 만난 짧은 동물 영상을 보고선 곧바로 원본 영상을 유튜브에서 찾았어요. 바로 위의 영상인데요. 유튜브 채널 크리터 클럽(Kritter Klub, 유튜브 링크)의 영상이었어요. 엄마 강아지가 새끼를 낳고 곧 죽자 소가 강아지를 거둬 키웠다고 해요. 그런데 어느날 소를 팔려고 하자 강아지가 어찌나 애달프게 우는지... 이 이야기의 결말은 영상 후속편을 살펴봐주세요.

그런데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을 살펴보니 뭔가 묘해요. 전부 다 한국이 배경인 거죠. 알아봤더니 크리터 클럽은 SBS의 <TV 동물농장>에서 운영하는 공식 SNS 채널 애니멀봐(유튜브 링크)에서 만든글로벌 유튜브 채널이라고 해요. 다양한 언어권에서 사랑받는 동물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시도로 시작한 채널인데, 지금은 구독자가 463만 명에 이른다고.

ⓒ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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