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하! 데이터와 글쓰기를 좋아하는 당신을 위한 쏘프라이즈입니다. 
 
 잠깐 상상력을 발휘하여 세계기후정상회의에서 각 국의 탄소배출 감축량을 협의해야 한다고 생각해봅시다. 더 높은 감축을 요구하는 국가와 경제성장을 위해 탄소배출량 감축은 후순위로 두는 국가들의 긴장 속에서 한국은 책임감 있는 합리적인 감축량을 제시해야 합니다.
 자, 어떤 숫자가 보이시나요? 현재까지 한국의 경제성장과 탄소배출량을 고려했을 때 2030년 한국의 탄소 감축량은 얼마가 되어야 할까요? 

 오늘의 쏘프라이즈 선정답변, 하와이안피자 님의 글을 소개드립니다. 👏 
🌏🌍 스물다섯 번째 선정답변 🌍🌏
국가별 감축 의무에 따라 2030 탄소배출량 목표 조정해보기
 하와이안피자 님은 한국의 2030년 탄소배출 감축 목표를 조정하기 위해 세계은행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논리를 천천히 밟아 나갑니다. 데이터 분석이나 변수 조정에 있어서는 토론의 여지가 있겠지만 논리 자체는 쏘프라이즈 팀의 바라 마지 않았던 수준 이상으로 많은 고민을 해주셨던 것 같아요. 😆

 하와이안피자 님은 우선 한국과 유사한 국가를 추려내는 작업부터 시작합니다. 탄소배출 관련데이터 6개를 활용한 경우(A)와 인구, GDP 등 국가 규모까지 12개 변수를 고려한 경우(B) 각각 한국과 높은 유사도를 보이는 국가 10개씩 총 20개 국가들를 도출합니다. 

 한국과 유사한 20개 국가라고는 하지만 감축 유형과 기준 시점이 달라 비교가 어렵습니다. 
 하와이안피자 님은 한국과 동일하게 절대량 감축을 선택한 12개 국가들만 추려내어 2030년기준 절대적인 배출량 목표치를 계산합니다.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요? 다음 그래프는 한국과 유사하면서도 한국과 동일하게 절대량 감축을 목표로 삼고 있는 국가들의 2015년 대비 2030년의 탄소 감축률을 보여줍니다. 한국이 2015년 대비 10%대의 감축률을 발표한 대 비해 호주는 70%, 아일랜드는 60%, 네덜란드와 슬로베니아는 55% 이상의 감축률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일본도 50% 가량의 감축을 약속했네요.

왜 이 글이 선정되었을까요?
 소개해드린 내용은 하와이안피자 님의 글 중 일부입니다. 주요 국가의 탄소감축 의무 점수와 한국의 2030년 탄소감축량 목표까지 제안해주십니다. 많은 고민이 담긴 글인 만큼 직접 보시는 게 더 유익하실 듯 합니다. 유머까지 겸비한 글이니 재미있으실 거에요. 

 탄소감축 의무를 계산하는 나름의 산식을 도출하고 가중치를 반영하는 것도 좋았습니다. 각 변수와 가중치의 타당성에 대해서는 논의의 여지가 있겠으나, 이는 앞으로 토론을 통해 확인해나가야 하는 부분일 뿐, 합리적인 산식을 제안해주신 것 만으로도 값진 답변이었습니다.

 하와이안피자 님의 분석은 여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감사해요 하와이안피자 님!

조금 더 나아가서...
 좋은 글이라 첨언을 하기 어렵지만, 두 가지가 마음에 걸립니다. 첫 번째는 탄소감축 의무를 구하는 데 있어 각 국의 인구 규모를 고려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현재 중국이 큰 격차로 탄소감축 의무 1위를 한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14억 명에 달하는 중국의 인구 규모를 고려하지 않아 그 값이 더 커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두 번재는 하와이안피자 님께서 마지막에 설정하신 가정입니다. 각 국이 정한 2030년의 탄소 감축량이 각 국가 탄소감축 의무에 비례하여 설정된 것으로 가정했는데요. 이 경우 실제 탄소감축 의무가 큼에도 낮은 탄소감축량을 발표한 국가의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합니다.  

 UN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2030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0년의 45% 감축해야 한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도출하신 탄소감축 의무를 이 기준치에 적용해볼 수도 있었을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제안드려요. 

 레터를 읽고나니 하와이안피자 님의 글이 더욱 궁금해지셨을 듯 합니다. 어제 마무리된 프리시즌 G의 답변들도 궁금하실 거예요. 쏘프라이즈에서 매력 가득한 답변들을 만나보세요! 🙆
진행중인 시즌 👍 


 1. 혹시 나도 기후악당?
 2. 회장님을 사면하면 정말 경제가 살아날까요?
 3. 사람들의 죽음은 언론에서 어떻게 다뤄지고 있을까요?
 4. 산업재해, 우리는 얼마나 많은 비용을 치르고 있을까요?
쏘프라이즈는 데이터와 글쓰기를 통해
질문이 깊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질문에 깊이를 더하는 여러분의 생각을 소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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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ookso 쏘프라이즈팀, soprize@alooks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