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25. 49호
안녕~👋  오늘도 맛있는 스튜를 준비했어!
재밌게 읽어주길 바라~🍲

stew!의 인터뷰 콘텐츠를 기다리는 구독자들이 많더라고~ 그래서 이번에도 귀한 분을 모셨어. 음악 기반의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스페이스오디티’의 김홍기 대표님과 진행한 인터뷰, 지금부터 공개할게.


편의상 셰프 캐럿은 🥕로, 김홍기 대표님은 🎧로 표기했어.


🥕: 안녕하세요. stew! 구독자분들을 위해 자기소개와 ‘블립’ 서비스 소개 가볍게 부탁드려요.

🎧: 평소에 ‘스튜(stew!)’를 즐겨 읽는데, 인터뷰를 하게 되어 신기하네요. 스튜 구독자분들을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저는 음악 스타트업 ‘스페이스오디티’의 대표 김홍기입니다. ‘당신이 사랑하는 것을 더욱 사랑하도록’이라는 슬로건 아래, 아이돌 스케줄을 알려주는 서비스 ‘블립’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케이팝 아티스트가 출연하는 유튜브 콘텐츠로도 알려지고 있어요. 더불어 케이팝에 관련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마켓으로도 확장하고 있습니다.

🥕: ‘블립’이라는 서비스를 기획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 6년 전 기획사와 아티스트의 모니터링을 돕는 서비스를 만들고 있었어요. 그런데 다들 ‘팬들이 더 좋아할 거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런 의견을 듣고 ‘팬’이라는 개념을 탐구하기 시작했어요. 이전보다 팬들의 활동 범위가 넓어져 소비자에 그치지 않고, 생산자의 역할까지 하고 있었죠.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케이팝 산업에서는 팬을 소중한 고객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저 쉽게 돈을 지불💸하는 존재로 여기더라고요. 다양한 산업 중 고객을 이렇게 대하는 산업은 거의 유일할 거예요.

이를 목격하니 ‘팬을 소중한 고객으로 대하며, 그들의 덕질을 편리하게 만들어보자’는 결심이 섰죠. 그렇게 ‘팬들의 덕질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존중하며 응원하는 브랜드👍’로의 여정이 시작됐습니다.


🥕: 혹시 대표님도 누군가를 열렬히 응원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 사실 전 대학생 때 팬클럽짱도 했었어요.(웃음) 당시 제가 좋아하던 밴드인 ‘봄여름가을겨울’의 팬클럽에서 운영진을 맡았죠. 아티스트가 직접 주최하는 행사에 참여하기도 하고, 아티스트 없이 팬들끼리 모여 재밌게 놀았던 기억이 나네요.


놀랍게도 그때의 팬들과 30년의 세월이 흐른 요즘도 만나고 있어요. 또 개인적으로 ‘봄여름가을겨울’과 함께 일도 하고 형, 동생 하는 사이가 되었죠. 몇 달 전, 이태원 재즈 바에서 열린 환갑 파티에 제가 직접 만든 선물🎁을 들고 가기도 했어요.

🥕: ‘블립’ 서비스 창업 전, 어떤 일을 하셨는지 알려주세요!

🎧: 대학교 3학년 때 콘서트 회사에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 이후 정직원이 되었어요. 당시에 인기가 많았던 이문세, 이소라, 신승훈, 이승철, 싸이, 성시경과 같은 가수의 콘서트를 기획하고 마케팅했어요. 그때 대부분 콘서트의 이름이 단순 ‘OOO 콘서트’였는데, 저희 회사에서 ‘싸이 올나잇스탠드’, ‘이문세 독창회’와 같이 브랜딩 된 콘서트를 만들기 시작했죠. 이후에는 음반사로 옮겨 ‘상상밴드’와 같은 신인 밴드를 데뷔시키기도 했고, 예능인으로 더 유명한 정재형’의 담당자로 일하기도 했습니다.

나중에는 네이버로 이직해 네이버 뮤직을 담당했어요. 소녀시대, 빅뱅, 2PM, 2NE1과 같은 아이돌과 함께 ‘독점 티저 공개’, ‘멤버들과 저녁식사’와 같은 프로모션을 기획했어요. 그때 기획했던 ‘지드래곤’의 솔로 앨범 언박싱 라이브 중계가 실시간 방송인 브이라이브의 시초가 된 것 같아요. 그리고 카카오 초기 시절을 잠시 거치고 스타트업에 도전했어요. ‘딩고’를 함께 만들며, ‘딩고 뮤직’을 담당했는데요. 많은 분들이 아시는 ‘세로라이브’, ‘이슬라이브🍻’를 기획하고 진행했었어요.


🥕: 이슬라이브는 최근까지도 컴백하는 아이돌이 나와줬으면 하는 콘텐츠로 꼽는데요, 이 콘텐츠는 어떤 과정을 통해 기획되었는지 궁금합니다. 팬들이 어떤 포인트를 좋아할 것 같았나요?

🎧: 이슬라이브는 저의 경험과 검증된 데이터가 만나 기획되었어요. 콘서트 회사에서 일을 하며 인상적인 모습이 있었는데요. 콘서트가 끝난 뒤풀이 자리에서도 아티스트들이 노래를 부르더라고요. 또 개인적으로 친한 아티스트와 술자리를 가질 때, 술기운이 들어가면 자연스레 악기를 꺼내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는 경우가 종종 있었죠. 좋아하는 가수가 무대 위 퍼포먼스가 아니라, 스스로 감정에 취해 꾸밈없이 부르는 노래를 듣는 순간은 황홀하거든요. 그 장면들을 핸드폰으로 조용히 촬영🎥을 하곤 했는데, 이걸 어디다 공개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는 거예요. 혼자 보기 아까워 답답했죠.

그래서 이 경험을 담아보자고 제안했어요. 당시 함께하던 송원영 감독님께 무조건 핸드폰📱으로 촬영해야 실감이 난다며 부탁드렸어요. 지코, EXID, 존박&곽진언, 원더걸스 등등 많은 뮤지션들과 이슬라이브를 시작했죠. ‘술 마시고 노래하는 영상’은 성공한다는 검증된 데이터가 있었기에, 자신 있게 참이슬을 공략했어요. ‘이슬라이브’로 이름을 짓고 하이트진로를 무작정 찾아가 함께 하자고 설득했습니다.(웃음)


🥕: 계속적으로 케이팝 생태계에 몸담고 계셨는데, 해당 산업 군의 매력과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 20년 넘게 음악을 좋아하며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으로서, 케이팝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아요. 음악 역사 속 한국은 일본, 영국, 미국 등의 음악에 영향을 받고 동경했죠. 그런데 이제 케이팝의 약 90%가 해외에서 소비되며 글로벌 음악이 되었고, ‘빌보드’에 영향을 미치고 있잖아요? 2023년 현재, 제가 음악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 굉장한 영광이자 기회라는 생각을 자주 해요.


반면, 상식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산업 구조와 매일 새롭게 발생하는 이슈 때문에 바로바로 쫓아가지 못하면 쉽게 뒤처지는 분야인 거 같아요. 항상 긴장을 놓치지 말아야 하죠.


🥕: 그렇다면 케이팝 생태계 내에서 예전과 지금, 가장 달라진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 3년 전, 블립을 처음 기획할 때만 해도 한 아티스트의 팬이라면 오로지 한 아티스트만 좋아해야 하는 게 일반적이었어요. 하지만 이제는 여러 아티스트를 좋아하는 현상이 많이 일어나더니 ‘멀티스탠’이라는 개념이 기본이 되었죠. 아티스트 중심의 무조건적인 헌신보다는 나의 행복감’을 중심으로 덕질을 하는 시대가 된 것이 신기해요. 이처럼 엔터 산업에서 기존 시스템과 달리 탈중앙화가 되어 ‘나’를 중심으로 재편되어가고 있는 현상을 ‘팬덤 3.0’이라고 부르고 있어요.

또한 팬덤의 수준이 굉장히 올라갔고 인식도 많이 변했죠. 덕질은 철없을 때 하는 것, 한심한 것으로 치부되었는데요. 이젠 직장인들부터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도 덕질이 삶의 긍정적인 활력소가 되었다고 이야기하는 사례가 많아졌죠.


🥕: 아이돌 산업의 타 플랫폼과 비교했을 때, 블립의 차별점은 무엇일까요? 왜 덕후들이 블립을 이용해야만 하는지, 추천 부탁드립니다!

🎧: 팬들 사이에서 블립은 스케줄을 잘 알려주는 앱으로 통하고 있어요. ‘최애가 나오는 콘텐츠’, ‘팬이 참여하는 이벤트’ 등 현생에 밀려 잊기 쉬운 덕질 스케줄이 많잖아요? 이런 것들을 블립이 착착 챙겨줍니다. 쉽게 말해 대학생이 시간표를 위해 에브리타임을 사용하는 것처럼, 덕질 스케줄 확인을 위해 블립을 사용하죠. 각종 방송, 행사, 구매, 기념일, 생일 카페 정보 등 8개의 타입으로 스케줄을 구분해서 관리하고 10분 전, 5분 전, 1분 전 알림을 드려요.

내가 직접 작성한 팬로그야.✌️

또 최근에는 팬활동을 아카이빙 할 마땅한 플랫폼이 없다는 피드백을 반영하여 팬로그’라는 서비스를 출시했는데, 반응이 좋아요. 캘린더 뷰를 매일매일 채워가는 재미도 있죠. 여러분도 한번 써보시면 덕질 생활이 더욱 윤택해질 거예요.(웃음)


🥕: 블립을 운영하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 작년에 트위터에서 일본 분이 블립을 추천해 주셔서, 일본 유저들이 급증한 때가 있었어요. NCT의 팬이셔서 이후 직접 만드신 NCT를 소개하는 신문에도 블립 로고와 QR코드를 넣어주셨어요. 일본에서의 K-POP 열기를 경험하고 싶어 작년 연말 도쿄를 방문했어요. 그리고 그분께 DM을 보내 실제로 만났죠.


그렇게 두 분을 만나 뵙게 됐어요. 한 분은 무인양품 디렉터로 일하시며 한국에서 디앤디파트먼트를 론칭 하시기도 했고, 다른 한 분은 시세이도 디자이너로 일하시며 작년 일본 디자인대상에서 금상을 받으셨대요. 두 분 모두 열심히 현업을 하시면서도, NCT의 오프라인 이벤트를 개최하시는 적극적인 팬이시더라고요. 그렇게 인연이 되어 저희가 공동 기획한 월간 디자인 ‘케이팝 디자인’ 특집에 직접 기고도 해주셨어요. 게다가 지금은 ‘블립 재팬’을 함께 만들고 있어요. 한국의 케이팝 관련 정보를 알려주는 트위터 계정부터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박사님이 본인의 ‘미국 케이팝 팬덤’에 대한 논문을 보내오시며 협업할 수 있는 방법을 문의하시기도 했어요.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아이오와 주립대학교 등의 교수님들이 요즘 많이 연락을 주시는 것도 참 흥미로운 부분이에요.


🥕: 블립의 대표이자 케이팝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앞으로 어떤 케이팝 생태계가 되기를 희망하시나요?

🎧: 팬들의 순수한 마음과 열정이 이용당하거나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블립을 만든 이유죠. 최근 케이팝 내 소비 조장이 과열되면서, 그 부담이 고스란히 ‘팬’에게 가는 상황이에요. 이로 인해 팬들의 기분이 상하고 마음이 다치는 일들이 자주 발생하죠. 저희는 케이팝이 개인을 행복하게 만들고 일상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음악으로 세상을 이롭게’라는 스페이스오디티의 슬로건처럼 음악을 통해 모든 사람들이 선한 영향력을 주고받길 희망합니다.


🥕: 음악을 통한 선한 영향력, 저부터 실천해 봐야겠네요. 대표님 바쁘신 와중에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뷰를 진행하며 대표님의 케이팝과 본업에 대한 열정을 엿보니, 저도 좋아하는 케이팝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도 응원하겠습니다.💪 아, 저희 stew!와도 재밌는 협업해보면 좋을 것 같네요.(웃음)

이번 인터뷰를 진행하며 케이팝 산업의 선순환을 위해 노력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또 한 번 느낄 수 있었어. 진짜 ‘덕후’가 만드는 ‘덕후’를 위한 서비스 ‘블립’에 많은 관심 부탁해~! 덕심이 한껏 묻어나는 김홍기 대표님의 추천 플레이리스트와 함께 이번 인터뷰를 마무리할게.

아이돌 보컬 4대장을 모셔봤습니다.🎤 

오늘의 아이돌 프로필 코너에서는 놀라운 가창력을 보여줘서 화제가 된 아이돌들을 소개할게. 물론 이번에 언급한 아이돌은 빙산의 일각일 뿐! 혹시 추천하고 싶은 메인보컬 아이돌이 또 있다면 언제든 stew!에 기고해 줘...❤️‍🔥 음색부터 성량, 테크닉, 음역대까지 모두 완벽한 여자 아이돌들을 먼저 이야기하고 나중에 남자 아이돌 편도 갖고 와볼게.🥰

🎤 수안 (퍼플키스)

🔗1초만 들어도 빠지게 될 걸

🔗7월에 발매된 수안의 솔로곡 영업


가히 수안의 앞광고(?)를 위해 이 아이돌 프로필을 작성하고 있는 거라고 말할 수 있어. 퍼플키스라는 그룹을 몰랐던 나는, 우연히 숏폼을 통해 수안의 목소리를 처음 듣게 됐어. 한 소절만 들어도 소름이 돋는 음색과 기교를 지닌 보컬이라서 눈길이 갔지! 케이팝은 물론이고 팝에도 너무 잘 어울리는 보컬이라 수안의 잠재력이 무한하다고 생각해! 또 한 명의 빌보드 가수가 나올지도?!


🎤 릴리 (NMIXX)

🔗아이돌 덕질 최고 업계 포상, ‘릴’무진 서비스

🔗<Hey Mama> (Feat. 릴리 포함 엔믹스 전원 CD 먹방)


릴리는 어릴 적 케이팝스타에 나와서 데뷔하자마자 실력을 인정받았었지. 그런데 웬걸, 4세대 여자 아이돌 중 파워 보컬계 단연 1등으로 자란 거야...!(감격) 릴리가 속한 NMIXX는 릴리 외에도 모든 멤버가 탄탄한 보컬을 가진 팀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보컬인 정도면 말 다 했지? 릴리가 출연한 리무진서비스 회차가 벌써 조회수 400만 회가 넘었던데... 그중 100번은 나일걸.😂


🎤 닝닝 (에스파)

🔗닝닝 솔로 활동 기원 1,023일 차

🔗대장부 포스로 녹음하는 닝닝 비하인드


최근에 눈여겨본 여자 아이돌 보컬 중에서 닝닝은 절대 빼놓을 수 없어...🥹 개인적으로 에스파의 레코딩 비하인드 영상은 정말 좋아하는 콘텐츠거든? 모든 멤버들이 다 너무 잘하지만, 닝닝 보컬 매력에 특히 빠져버렸어. SM 특유의 맑은 음색과 힘이 더해진 보컬인데, 이런 닝닝이 말아주는 랩과 후렴구 모두 최고야. 음원에서는 크게 듣지 못했던 닝닝의 코러스까지 또렷하게 들을 수 있는 이 영상은 꼭 다 봐주길!


🎤 송하영 (프로미스나인)

🔗<I AM> 커버 전체 버전 기다리는 중

🔗본격 오타쿠 마음이 힘들어지는 영상


하영은 아이돌 보컬 중에서도 청량한 고음이 돋보이는 멤버야. 프로미스나인 타이틀곡들의 후렴구를 듣다 보면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이 들 정도지! 그리고 최근에 ‘K909’의 ‘99초 글로벌 차트’ 코너에서 IVE의 <I AM>을 훌륭하게 소화해서 화제가 됐는데, 꼭 링크를 클릭해서 들어주길 바라. 이 곡 특유의 진성 고음을 누구보다도 완벽하게 불러줬어. 이런 커버 또 기다릴게요...💗



요즘 케이팝 아이돌은 음악, 춤,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두 뛰어난 멀티 플레이어여야만 해. 노래 이외에도 점차 보이는 부분이 더 중요해지고 있어. 그런데도 오늘 소개한 멤버들은 흔한 ‘아이돌에 대한 편견’을 깔끔히 무시할 수 있는 실력을 보여주는 게 참 대단한 것 같아! 명창 아이돌들을 응원합니다...🤗

꽃신 퓨즈의 RBW 패밀리 콘서트 후기

(초빙셰프 ‘사랑에 쏙 빠진 찐빵’님) 안녕! 스튜에 처음으로 글을 기고해보는 찐빵이야. 나는 지난 7월 16일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RBW 패밀리 콘서트 RBW 2023 SUMMER FES:Over the Rainbow’에 다녀왔어. 내가 이 공연을 예매한 주된 이유는 바로.. 나의 최애인 ‘온앤오프’가 동반 전역 후 첫 완전체 무대를 선보이는 자리였기 때문이야. ‘패밀리 콘서트’라는 공연의 특성상, 한 그룹에 주어진 무대 시간이 짧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지만, 그런데도 완전체 무대를 손꼽아 기다려 왔던 나에겐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예매할 만한 가치가 있는 공연이었어.👏


첫 무대는 DSP 미디어의 신인 걸그룹 영파씨(YOUNG POSSE)가 장식했는데, 떨리는 목소리로 소감을 전하는 모습을 보니 괜히 가슴이 뭉클하더라. 가장 기대되었던 팀 중 하나였던 원어스의 무대는 굉장히 인상적이었어. 엠넷 ‘로드 투 킹덤’을 시청할 당시에 정말 기억에 남았던 <가자 (LIT)> 무대를 이번 콘서트에서도 선보였는데,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하기에 충분했어. 멤버들의 탄탄한 보컬 실력 때문에 데뷔 당시부터 관심 있게 무대를 챙겨보았던 퍼플키스도 이번 콘서트에서 만나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는데, 라이브 무대의 감동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났어. 개인적으로 밴드 라이브 사운드를 정말 좋아하는지라, 원위의 무대도 정말 기억에 남았어. 나중에 원위도 완전체가 모인다면 꼭 공연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


글의 초반에도 말했듯, 내가 가장 손꼽아 기다린 온앤오프의 무대를 빼놓고 말할 수가 없겠지? 늘 최고의 편곡과 세트 리스트를 준비하는 무대 장인 온앤오프답게 이번 콘서트에서도 색다른 무대들을 준비해서 정말 감동적이었어. 온앤오프의 대표곡 <Beautiful Beautiful>을 시작으로 <사랑하게 될 거야 (We Must Love)>, 수록곡 <억X억 (All Day)> 무대까지 선보였어. 온앤오프는 그동안 코로나 팬데믹으로 팬들의 함성을 오랫동안 듣지 못했고, 한국인 멤버 전원의 군 복무로 인하여 완전체 모습으로 무대에 설 수 없었어. 그래서 함성과 응원법이 허용된 전역 후 첫 무대였던 이번 공연은 온앤오프와 퓨즈 모두에게 정말 의미 있고 감동적인 시간이었어. 공연장 전체에 울려 퍼지는 응원법 소리를 듣고 진심으로 행복해하는 여섯 멤버들의 모습을 보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찔끔 나오더라고.


모든 가수의 무대가 끝난 후에는 각 그룹 간의 협업 무대와 댄스 커버 메들리, 그리고 출연진 전원 합동 무대로 공연을 마무리했어. 방송국의 연말 무대에서도 보기 힘들었던 색다른 조합이어서 낯설기도 했지만, 만족스러운 퀄리티의 무대였어.🎵


그리고 이번 콘서트에서 가장 좋았던 점 중 하나는, 바로 촬영 제한이 거의 없었다는 사실이었어. 최애뿐만 아니라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가수들의 무대까지 마음껏 감상하고 즐기고 나만의 기록으로도 남길 수 있었다는 점에서 꽤 즐거운 마음을 안고 집으로 왔어. 현장에 있었던 아이돌들과 팬들 모두에게 무지갯빛 미래가 펼쳐지길 바라며 글을 마칠게!🌈

함께 즐겨요 2만원의 행복🎵 구로스테이지 [V.O.S] 후기

(토마토🍅) 지난 15일 저녁 7시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진행한 ‘구로스테이지 [V.O.S]’에 다녀왔어. 구로스테이지는 구로문화재단이 제작한 대중음악 콘서트로,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했어. 약 2주간 총 5회 공연을 진행했고, 김경현(더 크로스), 노라조, 이규형, 먼데이키즈, V.O.S, 김윤재, 경서예지, 소울트레인 등이 출연했지.


‘구로스테이지 [V.O.S]’는 멤버들의 가창력 및 화음, 구로아트밸리의 빵빵한 음향으로 관객의 ‘귀호강’을 제대로 책임진 공연이었어. V.O.S의 명품 가창력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라이브로 들으니 그저 감탄만 나오더라! 재미있고 진솔한 입담으로 공연장 분위기를 후끈 달구기도 했는데, 그중 6남매의 아빠 박지헌이 어린이 관객의 나이를 맞힌 것이 기억에 남아. 무대 세팅이 화려하진 않았지만, 오히려 이 점이 노래와 대화로 관객과 소통하는 V.O.S의 매력을 부각한다고 느꼈어.

2004년에 데뷔한 V.O.S는 <눈을 보고 말해요>, <Beautiful Life>, <울어>, <큰일이다> 등 다양한 명곡을 보유하고 있지. 그 시절 대한민국 청춘의 감성을 책임진 V.O.S 답게, 세트 리스트가 히트곡으로 가득 채워져 있더라. 공연 후반부에 박지헌의 히트곡 <보고싶은 날엔>을 V.O.S 3인 버전으로 들려주기도 했는데, 정말 황홀한 라이브 공연이었어...🥺


V.O.S는 지난 4월 다비치의 <안녕이라고 말하지마>를 리메이크하며, 최근에도 ‘현역 가수’로서 활발하게 활동을 펼치고 있어. 곧 신곡을 발표하고, 연말에는 전국 공연도 계획하고 있다고 하니 많은 관심 부탁해! 그리고, 2만원의 행운을 안겨준 구로문화재단에도 박수를 보내고 싶어. ‘구로스테이지’ 티켓 정가를 2만원으로 매우 저렴하게 책정했는데도, 최대 50%에 달하는 각종 가격 혜택으로 시민들이 더욱 쉽게 공연을 접할 수 있게 했더라. ‘구로스테이지’처럼 저렴한 가격에도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더욱 많아지기를 바라며 글을 마무리할게.

엑디즈 선배들이랑 여름 캠프 다녀왔다. 짱이지? 후기를 봐, 대박임.🤘

(익명의 셰프) stew!에 수상할 정도로 많이 등장한 밴드, 바로 Xdinary Heroes(이하 엑디즈)! 지난 5월 27일 피크 페스티벌에서 폭우에 굴하지 않고 함께 뛰놀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던 와중, 첫 팬미팅 ‘BAND CLUB XV : 2023 SUMMER CAMP’을 연다고 해서 기쁜 마음으로 다녀왔어.


<Come into my head>, <잠꼬대>로 공연이 시작된 후, 팬미팅에 빼놓을 수 없는 토크 타임이 찾아왔지. 밴드부 캠프 콘셉트답게 멤버들과 팬들의 입부 지원서를 함께 보더라고? 내가 다녀온 2회차에는 오드, 준한, 주연의 지원서를 보는 시간을 가졌어. 이때 주연이 본인의 베이스 소리가 ‘들리게’ 하겠다는 포부와 함께 슬랩을 쳤는데, 합으로 이루어지는 밴드이지만 가끔 베이스 소리는 잘 들리지 않을 때가 있어서 아쉬울 때도 있던지라 이렇게라도 설움을 타파(?)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 참, 엑디즈는 Choreography Video도 있는 춤짱 밴드인 거 알아? 왕자 코스튬을 입고 <Test Me> 안무 풀버전을 선보였는데 정말 귀여웠다구!😉


여기서 끝이 아니야. 밴드 공연의 묘미! ‘아기다리고기다리던 파트 체인지’를 해줘서 감동이었어! 안 그래도 신나는 <Happy Death Day>인데 더욱 신났지. 자주 해주면 좋겠..어.💗 <checkmate> 말미에는 밴드 잼이 추가되었는데, 너무 좋아서 내내 소리 질렀지 뭐야~ 그리고 My Chemical Romance의 <Welcome to the Black Parade>를 커버해 준 거 있지! 정수와 주연의 보컬적인 조화가 잘 드러나는 곡이라 좋았어. 가사도 좋아서 하나하나 곱씹으면서 다시 듣고 싶은데.. 라이브 클립 내주시면 안 될까요?🙏


쇼케이스도 콘서트 같고, 콘서트도 콘서트 같고, 팬미팅도 콘서트 같은 엑디즈! 이번 팬미팅도 거의 3시간이나 할 만큼 많은 걸 준비했던데, 다음 앨범은 얼마나 만반의 준비를 해서 나올지 기대해도 될까?

달콤한 크림소다로 돌아온 엑소의 팝업스토어 방문기🍦

(익명의 셰프) 지난 7월 10일, 아이돌 중의 아이돌... EXO가 7번째 정규앨범 ‘EXIST’를 발매했어. 타이틀곡 <Cream Soda>는 11년 차 아이돌 엑소의 성숙한 섹시미가 돋보이는 곡인데, 특히 안정적이어서 더욱 노련한 보컬 라인의 파트가 인상적이었어~ 이미 다들 들어봤겠지?😙


오랜만의 완전체 정규앨범 컴백답게, 엑소는 각지에서 팝업스토어로 팬들을 찾아왔어. 7월 14일부터 27일까지 진행 중인 엑소의 판교 팝업스토어는 현대백화점 4층에서 진행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새로 출시된 추억의 유니폼을 구매하려는 팬들로 아침부터 대기 줄이 한창이었어! 멤버들의 이름과 시그니처 번호가 마킹된 야구 유니폼은 멤버들이 공식 안무 영상에서도 입고 나온 터라, 아무래도 에리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할 수밖에 없겠더라구.

팝업스토어 안에서는 화제의 유니폼뿐만 아니라, 앨범과 포스터, 포토북과 같은 굿즈들도 구매할 수 있었어. 또 앨범을 구매하면 포토카드를 뽑아볼 수 있는 럭키 드로우와, 3장 이상 구매하면 키링을 뽑을 수 있는 뽑기 기계가 있었는데, 아무래도 팝업스토어의 묘미는 이런 두근두근 이벤트잖아? 럭키 드로우로 최애의 포카가 나오면 환호성을 지르는 팬들의 모습이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어~!🤸‍♀️


앨범 콘셉트에 맞게 예쁘게 꾸며놓은 공간들을 즐겁게 둘러보고, 응원의 메시지도 남기고 나니 금방 시간이 흘러갔어. 판교 현대백화점 외에도 서울숲역 디뮤지엄과 언더스탠드에비뉴에서 더 다양한 볼거리로 8월 6일까지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고 하니까, 시간 날 때 들러보는 것도 추천할게!

마치 된 것 같아 세븐틴!🙊 ‘FOLLOW’ 서울 콘서트 후기

(익명의 셰프) 콘서트 맛집으로 소문난 세븐틴이 지난 7월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SEVENTEEN TOUR ‘FOLLOW’ TO SEOUL”을 진행했어. 무려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최했는데도, 이들의 HOT한 인기 덕분에 양일 매진을 시켰더라고! 세븐틴 콘서트는 처음인 내 기대를 526% 채워준 콘서트 후기, 지금부터 풀어볼게.🥰


먼저 가장 최근 활동 곡인 <손오공>으로 화려하게 공연의 막을 열었어. 무대 아래에서 멤버들이 등장하면서 우지가 공중으로 높이 떠오르는데, 뒤편의 하늘에서 우주로 넘어가는 영상과 어우러져서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냈어. <손오공>과 어울리는 연출일 뿐만 아니라 내가 미지의 공간에 와있다는 기분도 들었어. 공연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건 유닛 무대야! 세븐틴이 다인원 그룹이다 보니 고정 유닛이 존재해. 크게 힙합팀(에스쿱스, 원우, 민규, 버논), 보컬팀(정한, 조슈아, 우지, 도겸, 승관), 그리고 퍼포먼스팀(준, 호시, 디에잇, 디노)으로 나뉘어. 각각의 유닛 색깔이 잘 드러나 ‘맵단짠’을 연달아 느낄 수 있는 무대였어. 감성적인 보컬팀의 <바람개비>를 들으며 귀가 녹았다가, 퍼포먼스팀의 섹시한 <I Don’t Understand But I Luv U> 무대를 보니 눈을 어디에다 둬야 할지 모르겠더라.🫣 마지막 유닛인 힙합팀이 거대한 트랙카를 타고 강렬하게 등장했어. <Back it up>과 <Fire>은 내적댄스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지.🔥 참고로 지난 세븐틴의 7번째 팬미팅 “SEVENTEEN in CARAT LAND”에서는 유닛끼리 곡을 바꿔서 무대를 했다는 사실!


그리고 지지 않는 세븐틴의 체력도 감탄스러웠어. 세븐틴 공연하면 무한아나스*가 유명한 거 알아? 이번에 무한 앵콜곡으로 <HIT>과 <아주 NICE>를 했는데, <아주 NICE>만 30분을 한 것 같아. 멤버들이 무대 뒤로 진짜 퇴장을 한 줄 알았는데 30초 뒤에 다시 무한아나스를 하는 진풍경을 볼 수 있었어. 30분이나 했는데도 한 번 더를 외치는 캐럿**들에게 ‘그만해!’라고 소리치는 도겸을 보니 정말 웃기더라. 무한아나스에 갇혀서 영영 나오지 못할 뻔..😂


고척스카이돔이 워낙 큰 공연장이라 가까이서 보기엔 어려웠는데, 세븐틴이 이동차를 활용해 더 많은 팬에게 다가간 것이 좋았어. 층별로 떼창 타임을 갖거나 응원봉 파도타기를 하는 등 팬들과 소통하려는 노력이 공연을 더 풍부하게 만들어줬어. 그리고 소감 타임 중 올해 10월 컴백을 위한 앨범 준비를 하고 있다는 엄청난 스포도 있었어!😮 거의 4시간 정도의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세븐틴의 넘치는 에너지에 지루할 새 없이 지나간 것 같아. 승관이 아쉽게도 이번 콘서트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그 빈자리가 티나지 않게 잘 채워줬어. 이번 콘서트 준비를 위해 힘쓴 모든 분께 박수를~👏


*무한아나스: <아주 NICE> 앵콜을 무한으로 불러서 팬들 사이에서 만들어진 단어야.

**캐럿: 세븐틴의 팬덤명이야.

여기까지 오늘 우리가 준비한 메뉴야! 어땠어? 좋았거나 부족한 부분을 피드백에 남겨주면 더 맛있는 스튜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앞으로도 재미난 케이팝 이야기를 들려줄 테니 따끈따끈한 스튜를 받아보고 싶다면 아래의 구독 버튼을 눌러줘!

그럼 8월 5일에 더 맛있게 찾아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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