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은 19세기 영국에서 탄생한 노래와 연기, 춤 등이 어우러지는 공연양식을 말한다. 뮤지컬의 근원은 유럽의 대중공연과 오페라에 있다. 1892년 G. 에드워드가 제작한 <거리에서>를 첫 뮤지컬로 본다. 영국은 유럽의 다른 국가들과는 달리 오페라의 전통이 없어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의 오페라 등을 받아들여 뮤지컬로 만들었는데 이때 명칭은 ‘뮤지컬 화스’였다. 이런 배경에는 영국이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부강한 데 있다. 국민들이 새롭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문화가 필요했던 것이다. 그리고 ‘뮤지컬 코미디’란 명칭이 붙여졌다. 이렇듯 춤과 노래, 연기가 어우러진 뮤지컬은 큰 성공을 거뒀다. 그 후 미국으로 건너가 뿌리를 내리면서 본격적인 뮤지컬 양식이 형성되었다.

1800년대 미국에는 노래와 춤, 코러스 걸의 군무가 널리 정착되어 있던 중 유럽 이민자 출신의 예능인들이 미국의 양식과 결합하여 만든 것이 바로 뮤지컬이다. 뮤지컬은 미국에서 본격화되었던 이유는 다음과 같다. 제1차 세계대전 후 대공황을 겪으면서 대중들은 밝고 경쾌한 오락적인 문화를 갈망했다. 뮤지컬은 그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하는데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를 낳았으며, 1931년 <너를 노래한다>는 퓰리처상을 수상하며 정식 연극의 장르로 인정받았다. 그리고 1943년 공연된 <오클라호마>는 2,000회가 넘는 장기공연으로 성공함으로써 자리매김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만들어진 <아가씨와 건달들>, <왕과 나> 등의 뮤지컬은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세계적인 뮤지컬로 끌어 올렸으며, 영국 뮤지컬 또한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성공함으로써 뮤지컬은 급성장하였다. 1950년대부터 1960년대 전반까지는 ‘제2의 뮤지컬발전기’로 본다. 이때의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이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제3기’는 ‘뮤지컬 전환기’로서 1960년대에서 1970년대까지다. 대표작은 <헤어>, <코러스 라인>, <지붕 위의 바이올린> 등이다. 제4시에 속하는 오늘날의 뮤지컬은 첨단 메커니즘을 사용한 무대예술로 그 격이 한결 높아졌다. 세계적으로 대표적인 4대 뮤지컬은 <캣츠>, <레미제라블>, <미스사이공>, <오페라 유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