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메일은 공복에 폭발합니다.
1. 외톨이가 TRPG를 즐기는 방법
<블루밍하우스>
🗻“당신은 어두운 유적 안에서 수상한 양피지를 발견했습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호기심 넘치는 탐험가라면 양피지를 주워 읽을 것이고, 겁많은 하인이라면 그 자리를 피할 거다. 문서를 해독하는 데 성공할 수도 있지만 도망치다가 저주에 걸릴 수도 있지. 이런 일이 가능하냐고? 가능하다. 물론 테이블 위에서 말이지.
🗡️TRPG(Tabletop Role Playing Game)는 게임의 한 종류로, 알기 쉽게 말하자면 테이블에 모여앉아 대화를 통해 진행하는 RPG 게임이라 할 수 있다. 상상력을 기반으로 하므로 다양한 플레이를 연출하며 즐길 수 있지만 한 가지 문제가 있지. 함께할 친구가 필요하단 거다. 만약 TRPG를 즐기고 싶은데 게임을 할 친구와 공간과 지식이 부족하다면? 이 채널을 추천한다.
<블루밍하우스>는 네 명의 팀원이 TRPG 게임을 플레이한 영상을 올리는 유튜브 채널이다. 게임 장르의 특성상 TRPG는 영상으로 즐기기 어려운 면이 있는데, 이걸 매력적인 일러스트로 편집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게 만들고 있지. 아예 처음 TRPG를 즐기는 이들을 위해 설명 영상을 올리기도 하고, 팀원 중 팬 메이드 시나리오 라이터가 있어 색다른 배경의 스토리를 즐길 수도 있다. 무엇보다 팀원들 간의 케미가 좋아 특별한 배경지식 없이도 시트콤을 보듯 영상을 즐길 수 있는데, 꼭 TRPG가 아니라 미스터리, 공포 스토리에 관심이 있다면 감상해보는 걸 권한다. 아마 마음에 들 거다. 🎲<자료조사> 판정에 성공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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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조용히 밥만 먹고 싶은 사람들이 싫어할 유튜브
    <POOD>

혹시 요리를 좋아하나?👨‍🍳 그렇다면 요리 유튜브도 보겠구만. 더 맛있게 음식을 조리하는 법이나 곁들여 먹으면 좋을 음식 등등의 지식을 알려주는 유튜브 말이야. 근데 여기 조금 말이 많은 “음식” 유튜브가 있다. 여기서는 음식에 얽힌 오랜 역사를 알 수 있지. 더 맛있게 먹는 법 같은 건 이 채널에선 알 수 없어.

유튜브 채널 <POOD>는 사람들이 🍖타조 고기를 먹게 된 역사적 이유, 🥣켈로그 시리얼에 얽힌 켈로그 형제의 비극적인 이야기 등 음식 주변에 존재하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해주는 채널이다. 마치 음식 한 입을 뜨려고 하는데, “혹시… 시리얼이 되게 슬픈 이야기를 가진 음식인 거 알아?”라며 이야기를 시작하는 친구 같지. 그럼 우린 멈칫하게 되고 그 사이에 이야기는 시작되어 버리는 거야.😳

영상 하나하나의 완성도가 높은 점도 이 채널의 매력 중 하나다. 내레이션도 차분하고, 실제 영상으로만 이루어진 깔끔한 화면 전환도 집중도를 높이는 편집 방식이니까.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채널이 가진 컨셉이 한결같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이야기를 듣다 보면 음식에 대한 관심은 멀어지고 타조라는 동물 자체, 켈로그 형제라는 인물 자체에 대한 관심만 더 생기게 된다고. 뭐랄까, “오히려 좋은” 주객전도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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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하늘을 마음껏 날고 싶다간 탈모를 못 면한다
    <유사과학>
캡틴 아메리카가 🏋️‍♂️3대 측정을 한다면 얼마나 나올까? 진구는 대나무 헬리콥터를 써도 탈모🧑‍🦲로부터 안전할까? 하울의 성을 움직이는 켈시퍼의 화력🔥은 어느 정도나 될까?
사실 이 채널을 발견하기 전까진 전혀 궁금하지 않았던 질문이지만 과연 나를 포함한 단원들이 이 영상들의 제목을 무시하고 지나갈 수 있을까? 적어도 나는 불가능했다. (캡틴 아메리카의 3대 측정은 못 참지😳)
<유사과학>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채널은 이런 쓸데없는 질문들을 공학적으로 계산하는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다. 이를테면 진구가 대나무 헬리콥터를 사용할 때, 시속 6~80km로 주행 가능한 대나무 헬리콥터가 진구의 머리를 위로 잡아당기는 힘은 91,678Pa이며 풍압에 의해 아래로 잡아당기는 힘은 2,591Pa 정도가 되지. 이때 접촉 면적의 3000개의 모발은 각각 0.7kg밖에 버티지 못하는데 풍압이 모발 하나하나에 주는 데미지는 40kg이나 된다. 유체역학적 관점에서 진구가 대나무 헬리콥터를 사용하면 탈모를 피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오게 되는 거지.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고? 아마 대부분의 시청자도 마찬가지일 거다. 질문과 결론 정도는 이해할 수 있지만 계산 과정은 거의 외계어나 마찬가지로 느껴진다. 정말 다행인 점은 이 채널은 그러한 계산 과정을 아주 짧은 호흡으로 편집했기 때문에 지루함 없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는 거다. 공학을 전혀 몰라도 진구가 결국 대머리가 되겠구나 하는 건 이해할 수 있는 이런 쓸데없는 채널. 매력 있지 않은가?
참고로 모든 계산 과정은 사실 기반의 헛소리며 정확한 답이 아니고 믿어선 안 되니 재미로 봐달라는 채널 주인장의 말도 꼭 기억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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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크리에이티브를 위한 최적의 영감 창고
    <a:magazine>

만약 광고업계에서 일을 하거나 크리에이티브함이 필요한 일을 하고 있나? 그렇다면 이 채널을 추천하지. 오로지 일본의 광고만을 아카이빙 하는 채널 <a:magazine>이다. 🧐왜 하필 일본 광고냐고? 일본은 원래부터 광고로 유명한 나라야. 우리나라에도 획기적이고 한끝이 다른 광고들이 많지만 일본은 다른 나라에 비해 기발하고 예술적인 광고에 진심이지. 오죽하면 일본 광고를 “30초의 예술”이라고 부르겠어?

일본 광고는 다른 나라의 광고에 비해 감성적인 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브랜드와 어울리는 모델이나 제품의 기술력 혹은 제품의 사용 이미지를 내세우는 광고가 일반적인 반면 일본의 광고는 브랜드 자체의 이미지를 감성적으로 전달하는 데에 집중하지. 작년 획기적인 촬영기법으로 큰 관심을 끈 일본의 포카리스웨트 광고는 밑에 따로 링크를 넣어놨으니 그들이 어떻게 ‘청춘’의 메시지를 전달하는지 꼭 보라고.🪁

일본 광고의 또 다른 특징은 ‘유머러스함’이다. 우리나라에도 물론 유머러스한 광고가 많지만 일본은 조금 더 자주 광고에서 유머러스함을 사용하는 편이야. 채널에 올라온 광고들을 몇 개만 봐도 금방 느낄 수 있을 거다. 대표로 일본의 ‘사케루구미’라는 한 젤리의 광고를 가지고 왔으니 직접 한 번 보라고. 이 광고의 유머러스함은 아슬아슬하게 😋선을 타고 있으니까… 당황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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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자신만 아는 양질의 유튜브 영상, 채널이 있나?🤔
있다면 폭넓은 유튜브 환경 조성을 위해 이 곳에 공유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