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하다 Biz] #234 면보직자, 임금피크 대상자, 퇴직 예정자의 공통점은? '끝'을 이야기하는 HR의 프레임

"당신의 시간은 여기까지입니다."


제목에서 언급된 세 단어는 HR부서에서 오랫동안 관행적으로 사용해 온 용어입니다. 조직 운영 측면에서만 본다면 문제될 것이 없지만, 당사자, 즉 '면보직자', '임금피크 대상자', '퇴직 예정자' 입장에서는 상황이 달라지죠. 인사팀의 공식적인 통보는 오랜 기간 재직한 회사에서 자신의 역할과 역량의 을 맞이하는 당혹스러운 순간이며, 당사자에 따라 절망적인 현실로 받아들여지기도 합니다.


HR 담당자 개인의 소통 역량과 상관없이, 그들은 스스로를 다음과 같은 존재로 인식합니다.


  • 더 이상 리더의 역할을 못하는 사람
  • 더 이상 이전과 같은 급여를 받지 못하는 사람
  • 조만간 회사를 떠나야 할 사람


이처럼 공식화된 프레임은 또다시 대상자들의 업무 태도와 조직 몰입도를 겨냥하고, 세대 간 갈등 요인으로 확대되기도 합니다. 조직 차원의 가장 큰 문제는 이에 해당하는 대상자가 산업 및 회사에 따라 적게는 25%에서 50% 이상이며, 이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는 회사가 중장기 조직 운영 리스크에 적절히 대응하기 어렵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직원 경험 여정(Employee Experience Journey)의 확장


사실, 면보직 - 임금피크 - 퇴직은 직원 경험 여정의 일부입니다. 대상자들도 이 자연스러운 과정을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지금과 같은 제도적 상황이나 조직 분위기, 그리고 의무적으로 이행되는 퇴직 교육 체계 하에서는 나 스스로를 돌아보고 '회사 밖 인생'을 구상할 마음을 적극적으로 내지 못할 뿐입니다. 따라서 HR의 최우선 과제는 오랫동안 익숙했던 용어들을 새로운 언어로 리프레이밍하는 것입니다. 지금의 회사를 있게 해준 대상자들에게 회사 안에서의 끝이 아닌, 더 넓은 사회에서의 새로운 시작을 함께 모색하는 전환의 여정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그 과정이 구성원과 회사 모두를 위한 길임을 이해할 때, 회사가 바라는 새로운 세대 교체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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