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1970년 100원이었던 자장면 한 그릇의 가격은 2023년 6361원으로 50여 년 만에 60배 넘게 올랐습니다. 1990년 1000원, 1995년 2000원, 2003년 3000원, 2011년 4000원, 2018년 5000원, 2022년 6025원으로 점차 상승했군요. 요즘은 8000원 아래는 찾기도 힘들던데.
그렇다면 우리 월급은 얼마나 올라갔을까요. 기업 통계는 찾기 어려워서 공무원 급여 기준으로 보겠습니다. 1970년 당시 정확한 기록은 못 찾았는데요. 대신 ‘경기도 행정역사관’에 전시된 1968년 공무원 급여 봉투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봉투에는 수당 포함 1만 550원이라고 적혀있네요. 2023년 기준으로 9급 1호봉이 177만 800원이니 무려 100배가 넘게 오른 셈이네요. 이렇게 보면 월급 빼고 다 오른 것이 아니라 월급이 가장 많이 오른 것 같은데요.
자장면만 봐서는 모르겠어요. 그래서 같은 주요 먹거리인 쌀을 뒤져 봤습니다. 1970년에는 쌀 한 가마니 가격이 5780원이었습니다. 그럼 최근은? 2022년 기준 18만 6670원이네요. 쌀값도 30배 정도 오르긴 했지만, 월급 상승률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네요. 물론 집값은 좀 다릅니다. 1970년 반포주공 30평 분양가가 400만 원 정도 했는데요. 올해 기준 서울에서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면 평균 11억 원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집값은 정말 미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