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많이, 더 빨리가 아니라, 더 깊이

일주일 동안 읽었던 콘텐츠 중에서 괜찮은 것들을 골라서 발췌·요약해서 전해드립니다. 모든 콘텐츠는 주관적인 기준에서 선정·요약되며, 언제나 요약된 내용보다 원문이 더 훌륭하오니 원문을 꼭 확인해보시는 걸 권합니다.

제가 쓴 글을 보내드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프로젝트 썸원에서는, 12월 멤버십 막차, 글쓰기 리츄얼 레이트 체크인, 유튜브 트렌드 디깅 클럽 (추가 개설)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니 이점도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많이 흔들릴수록 글을 많이 써야 합니다

1.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왕위가 올랐을 때, 제국은 흔들리고 있었다. 나라 곳간은 바닥났고, 국경에서는 외적이 심심찮게 쳐들어왔다.

2.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선하고 성실했지만, 버거운 업무들을 끝없이 해나가야 했다. 운명도 그의 편은 아닌 듯했다. (특히) 마르코만니족의 침입으로 벌어진 위기는 너무나 심각했다. 카르눈툼 전투에서는 2만 명이 넘는 군단병이 목숨을 잃었다.

3.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기에) 이제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직접 나서야 했다. 군대 경험이 없던 오십 줄의 황제는 지친 몸을 이끌고 최전방으로 향했다. (그렇게 용기를 냈지만) 등 뒤로 ‘늙은 철학자가 군대를 지휘한다’는 비아냥거림이 들려왔다.

4. 하지만 전쟁터에서 7년을 보내며 그는 백전노장으로 거듭났다. 14만 명에 달하는 군단병들은 마침내 황제를 진심으로 존경하게 됐다. 로마 제국의 황제이자 철학자였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이야기다.

5. 황제는 어떻게 그토록 담대하게 긴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을까? 그는 적과 싸우기에 앞서 내면의 성채(=본진)부터 단단하게 쌓았다.

6. “하늘에서 무서운 소리가 날 때, 건물이 무너지거나 하는 일이 벌어질 때, 현명한 자도 긴장하며 무서움을 느낍니다. 그러나 현명한 자는 (그 순간) 감정을 곧 옆으로 치워버립니다. 두려워할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7. “반면, 어리석은 자는 처음의 감정 그대로 겁에 질려 벌벌 떱니다. 이것이 현명한 자와 우매한 자의 차이입니다”, 마크쿠스 아우렐리우스가 그토록 존경했던 스토아 철학자, 에픽테토스의 충고다.

8. (전쟁을 통제할 순 없었지만) 황제는 자신의 감정은 다스릴 줄 알았다. 그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되뇌곤 했다. “해야 할 일을 하고, 벌어질 일은 벌어지게 두라”

9. 세상에 노력으로 어쩌지 못할 일이 어디 한둘이던가. 그렇다고 주눅 들고 손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 체념하는 순간, 내 마음은 불안과 공포, 우울로 가득 차게 될 테니. 그러니 할 수 없는 것은 내버려두고 할 수 있는 것을 하라.

10. 황제는 그렇게 계속해서 자기 영혼을 다잡았다. “너에게 닥친 일을 불행이라고 말하지 말고, 이를 슬기롭게 이겨내는 것이 행복이라고 말하라”며 말이다.

11. 하늘에 울리는 천둥·번개를 내가 어찌할 도리는 없다. 무너지기 직전인 건물을 견실하게 만들 방도도 당장은 없다. 하지만 내 정신이 두려움에 휩싸이게 내버려둘지, 이를 이겨내고 의연하게 상황에 맞설지는, 내 손에 달려 있다.

12. 나에게 닥친 온갖 고난은 내 영혼이 더 담대하고 강해지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운동선수도 버거운 상황을 견뎌내며 근력과 기량을 키워가지 않던가?

13. 지금 닥친 시련을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우주가 던져준 기회라고 생각하고 의연하게 이겨내라.

14. 단단한 근육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강인한 정신과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평정심이 갑자기 생길 리도 없다. 황제는 매일매일 스토아 철학으로 자신을 다독이며 마음의 성채를 쌓아갔다.

15. 당신은 남들이 뭐라 한 말 때문에 상처받는 게 아니다. 그 말을 공격이라 생각하기에 스스로 상처를 받을 뿐이다.

16. 비슷한 논리로, 저열한 누군가가 당신에게 안 좋은 말을 했다고 해서, 그것이 그대의 영혼이 흔들려야 할 까닭은 없다. 그대가 고결하고 위대한 정신을 갖고 있다면, 안 좋은 소리쯤은 가볍게 내쳐 버릴 테니.

17. 그러니 세상의 온갖 소음과 사건들에 휘둘리지 않는 좋은 영혼을 갖추기 위해 언제나 최선을 다하라.

18. 황제는 격전을 치른 후에는 때때로 막사로 돌아가 조용히 명상하며 마음을 추스르고, 자신이 들어야 할 충고와 교훈을 글로 적었다. 느끼는 대로 충동에 따라 처신하지 않도록, 마땅히 해야 할 바를 정확히 가슴에 담고 필요한 행동을 하기 위해서였다. 이런 자기 다독임의 글이 쌓여 만들어진 책이 바로, ‘명상록’이다.

19. 죽음이 눈앞에 있는 최전방 기지,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도 황제의 마음 다스림은 꾸준했던 셈. 그렇다면 당신은 어떠한가? 자신의 영혼이 걱정과 불안에 휩싸이도록 방치하는가, 아니면 언제나 냉철하고 담대한 상태에 머무르도록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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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급 개발자가 구글에서 14년 동안 일하면서 깨달은 것들

1. 정말 탁월한 엔지니어는 단순히 코딩을 잘 하는 사람이 아니라, 코딩을 둘러싼 관계를 잘 다루고, 갈등과 모호함을 조율할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2. 특히 최고의 엔지니어일수록, 기술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문제에 집착하고, 이를 해결하려고 했어요.

3.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건 기술적으로 우아한 솔루션이 아니라, 고객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심플한 해결책'이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고객이 아니라, 기술에서부터 시작한 사람들은 자신의 방식을 정당화하려고 해서, 제품이 갈수록 복잡해지는 경향이 있었어요.

4. 이를 통해 ‘더 많이’보다는, ‘더 적게’가 훨씬 더 좋은 방식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역설적이게도 작성하지 않은 코드가 최고의 코드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5. 또한, 일이란 '내 생각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는 과정이 아니라, 다 함께 옳은 결론에 도달하는 과정이었습니다.

6. 고민보다는 실행이 훨씬 더 중요했습니다. 나쁜 결과물은 수정과 편집이라도 가능하지만, 아무것도 안 하면 아무것도 수정할 수 없으니까요.

7. 조직의 실행 속도가 느려지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모두가 같은 곳을 보지 않고 저마다의 방향으로 움직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따라서 사람이 늘어날수록 얼라인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야 합니다.

8. 특히 조직의 규모가 늘어났을 땐 ‘단순 실행 속도’보다 ‘명확한 방향성’과 ‘우선순위 공유를 공유하고 있느냐’가 훨씬 중요합니다.

9. 그런 의미에서 글쓰기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글쓰기가 생각의 명확성을 강제하는 도구이기 때문이죠.

10. 회사에서 논쟁이 벌어졌는데, 너무 쉽게 이기면 그건 뭔가 대단히 잘못됐다는 신호였습니다. 너무 쉬운 승리는 사람들이 그 사람을 설득하는 것을 포기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죠. 따라서 일을 하면서 자기 확신을 의심하는 법을 배우는 게 좋고, 진정한 얼라인과 설득에는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도 인정해야 합니다. 논쟁의 승리보다 중요한 건 함께 힘을 합쳐 공동의 목표를 이뤄내는 것이니까요.

11. 모든 측정 지표는 시간이 지나면 그 자체로 목적이 되기 쉽습니다. 코드 라인을 지표화해서 추적하면, 사람들은 더 많은 코드 라인을 만들고요. 속도를 지표화해서 트레킹하면 사람들은 속도를 부풀리기 시작합니다.

12. 아는 척하는 조직보다, 모르는 것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조직이 훨씬 더 많이 발전합니다. 특히 리더가 모른다는 것을 겸손하고 솔직하게 고백하는 조직일수록 학습력이 뛰어납니다.

13. 회사에서 쌓은 좋은 네트워크는 생각보다 오래 갑니다. 직장은 영원하지 않지만, 좋은 관계는 직장보다 훨씬 더 오래 지속됩니다.

14. 앞서도 언급했지만, 퀄리티 향상은 대부분 '추가'가 아니라 '제거'에서 나옵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작업을 개선하려고 할 때, 무언가를 추가하려고 하는데요. 하지만 불필요한 작업을 찾고 없앴을 때 훨씬 더 많은 개선이 일어납니다. 따라서 최적화하기 전에 그 일이 정말 필요한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15. 최고의 프로세스는 더 쉽게 수정 가능하고 실패의 가능성도 줄여주지만, 최악의 프로세스는 프로세스를 수행하기 위해 만들어진 연극적인 프로세스입니다. 특히 업무보다 업무를 문서화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면 그건 이미 잘못된 프로세스입니다.

16. 돈보다 시간이 훨씬 더 중요한 가치이고, 나이가 들고 커리어를 쌓을수록 시간의 가치는 갈수록 커집니다.

17. 전문성을 쌓는 지름길은 없지만, 복리는 존재합니다. 특히 전문성은 그냥 반복이 아니라, 의도적 연습에서 나오는데, 하나를 잘 배워놓으면 그 위에 쌓을 수 있는 것들이 계속 추가되고, 격차는 벌어집니다.

영어 원문 보기

💭 탁월함 = 의도적 연습 + 의도적 휴식

1. 칼 안데르스 에릭손과 랄프 크람페, 클레멘츠 태쉬 뢰머는 1980년대 베를린의 음악학교 바이올린 전공 학생들에게서 비슷한 점을 발견했다. 특히 이들은 다른 학생에 비해 두드러지게 뛰어난 학생들을 주목했다.

2. 그리고 세 사람은 최우수 학생들과 나머지 학생들 사이에서 눈에 띄는 차이점을 발견했다. 우선, 실력이 뛰어난 학생들의 연습 시간은 평균보다 길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 모두는 ‘의도적인 연습’을 했다.

3. 에릭손에 의하면, 뛰어난 학생들은 의도적이고 진지하게 연습을 했고, 연주 실력을 향상시키는 데 모든 집중력을 쏟아부었다.

4. 의도적인 연습이란, 단순히 운동을 하거나, 공을 던지거나, 악기를 연주하는 것이 아니다. 의도적 연습은 (목표와 의도를 가지고) 매우 체계적이고 집중적으로 이루어진다. 명확한 목표 의식이 수반되며 피드백이 돌아온다.

5. 이렇게 의도적인 연습을 하려면, 학생들은 자신의 현재 실력을 살피는 것은 물론,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질 수 있는지에 집중해야 한다. (특히) 학생들은 훌륭한 성과를 성취할 방법이 명확할 때 의도적인 연습에 (더 잘) 몰입할 수 있었다.

6. 여기서 훌륭한 성과란, 승자와 패자를 판가름하는 것을 의미한다. 시간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거나, 가장 좋은 성적을 낸 학생들은 모두 의도적 연습을 했다.

7. (따라서) 좋은 성과를 내려면 연습을 하는 이유가 뚜렷해야 한다. 의도적인 연습은 즐겁지도 많고, 의도적 연습을 한다고 해서 즉각적으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도 아니다.

8. (그런 의미에서) 의도적인 연습을 하려면, 긴 시간 공들인 연습이 언젠가는 보상을 받을 것인고, 이 과정이 경력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해당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가 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신념이 강하게 있어야 한다.

9. 에릭손 팀은 ‘의도적인 연습’이란 개념을 제안하며, 세계적인 수준의 음악가들이 의도적인 연습에 쏟은 총 시간을 측정했는데, 그 결과는 큰 주목을 받았다.

10. 말콤 글래드웰이 책 <아웃라이어>에서 이들의 연구를 인용하며 ‘1만 시간의 법칙’이라고 불렀기 때문이다. 1만 시간의 법칙은, 어느 분야에서든 세계 최고 수준이 되려면 1만 시간을 연습해야 한다는 법칙이다.

11. 하지만 에릭손과 그의 동료들이 주목한 핵심은, (1만 시간이 아니라) ‘의도적인 연습’이었다.

12. (물론) 연습량이 너무 적으면 그 분야에서 세계적인 되지 못한다. 하지만 연습이 지나치면 부상을 입는다든지, 정신적으로 무너진다든지, 몸과 마음이 완전히 소진될 가능성이 크다. (사람들이 간과한 부분은 바로 이 지점이다)

13. (따라서) 성공을 꿈꾸는 학생이라면 몸과 마음이 피폐해지는 심신의 방전 상태를 피하고, 하루 또는 일주일 단위로 몸과 마음을 완전히 회복할 수 있도록 연습을 제한해야 한다.

14. 실제로 에릭손 팀은 다른 연구도 진행했다. 이번에는 (탁월한 학생들의) 쉬는 방법을 관찰한 것이다. (흥미롭게도) 최고의 실력을 지닌 학생들은 평범한 학생들에 비해 하루 1시간가량 잠을 더 잤다. 특히 그들은 낮잠을 잤다.

15. 학생마다 연습 방법이 다양하긴 했지만, 상위권 성적에 속하는 학생들은 주로 오전에 강도 높은 집중 훈련을 한 뒤 낮잠을 잤으며, 오후에 2차 훈련을 했다.

16. 또한, 최우수 학생들은 의도적으로 연습하는 습관을 휴식에도 똑같이 적용하고 있었다. 대략 100년 전, 음악 심리학자 칼 에밀 시소어는 학생들에게 말했다. “제대로 된 휴식은 효율적인 공부만큼 중요하다”고.

17. (정리하면, 세상에는 여전히 1만 시간의 법칙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만, 1만 시간보다 더 중요한 건 ‘의도적인 연습과 의도적인 휴식을 얼마나 취하느냐’일 수 있다)

18. (의도적인 연습이 아니면 아무리 많은 시간을 투자한들 효과가 떨어질 뿐이고, 아무리 효과적으로 연습한다고 해도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않으면, 몸과 마음이 고장 나서 그걸 오래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 알렉스 수정 김 방, <일만 하지 않습니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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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인에게는 글쓰기가 최고의 휴식이 될 수 있습니다

1.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당시 명실공히 세상에서 가장 힘센 권력자인 로마 황제였다.

2. 그는 이렇게 썼다. “평정심을 추구한다면, 더 적게 행하라. 아니, 더 정확하게는 본질적인 것을 행하라. 더 적게 행하되 제대로 행하라. 우리가 행하거나 말하는 것은 대부분 본질적이기 않기 때문이다. 비본질적인 것을 제거하면, 더 큰 평정심을 얻을 것이다”

3. 아우렐리우스가 쓴 글은 대부분 누군가를 가르치려는 목적으로 적은 것이 아니다. 대다수는 그가 정신 수양을 위해 써내려간 일기다.

4. 오늘날 우리가 <명상록>으로 알고 있는 12권의 책은, 그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주변 세상을 해석하여, 더 나은 사람과 더 유능한 지도자가 되고자 부단히 노력한 한 개인의 기록이다.

5. 그리고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그 목표를 이뤘고, (수천 년이 지나) 그의 기록은 개인적인 의도를 훌쩍 뛰어넘는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오늘날 그의 개인적 성찰은 스토아 철학에서 가장 귀중한 자원으로 손꼽힌다.

6. 스토아 철학의 핵심은 ‘수용의 기술’이다.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것을 염려하는 것은 부질없으니 그저 받아들이고 다른 일을 하라는 것이다. 이는 포기가 아니다.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되, 쓸데없는 분노나 두려움에 빠지지 말고, 바꿀 수 없는 것을 바꾸기 위해 애쓰지 말라는 것이다.

7. 짜증 나는 동료부터 사랑한 사람과의 이별 등 심각한 역경이나 고난 앞에서 우리는 분노, 두려움, 불신, 서글픔, 혼돈, 무기력 등이 뒤섞인 반응을 보이고, 우리 대부분은 이 불운에 대해 남 탓을 하거나 환경 탓을 한다.

8. 그러나 우리에게 고통을 일으키고 걸림돌이 되는 것은 오로지 문제에 대한 자신의 인식과 접근법이다. 이것이 스토아 철학의 핵심 통찰이다.

9. “우리가 뜻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사건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사건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다”, 또 다른 스토아 철학자 에픽테토스의 말이다.

10. 장애물 때문에 낙담하기보다는 그것을 성장의 기회로 삼고 앞으로 나아가는 추진력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 그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올바른 접근법, 올바른 개인적 철학뿐이다.

11. 이런 개인적 철학을 개발하는 최고의 방법은 고요한 성찰을 통해 생각의 방향을 바꾸는 것이다.

12. 장애물을 마주한 여정의 첫걸음은 주관적이나 반사적으로 반응하지 않도록, 평정심을 가지기 위해 스스로를 훈련하는 것이다.

13. 사람들은 관찰과 인식의 차이를 종종 과소평가하지만, 둘 사이의 차이는 굉장히 크다. 관찰은 객관적, 외부적이고, 인식은 주관적, 내면적이다. (스토아 철학의) 목표는 둘 사이의 괴리를 줄여 우리가 더 객관적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14. 이때 아우렐리우스처럼 시간을 내서 일기를 쓰는 것은 강력한 실천 도구가 될 수 있다. 머릿속에서 생각을 끄집어내서 종이로 옮기면 참신한 관점과 초연한 시선으로 자신의 생각을 바라볼 수 있다.

15. 이를 통해 아우렐리우스는 더 나은 결정을 내리고, 타인에게 공평하며, 침착한 지도자가 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과정에는 우리가 휴식 때 취해야 할 모든 것이 담겨 있다.

16. (다시 말해, 전투를 치르고 막사에 돌아와서 글을 쓰며 생각을 정리하는 습관을 기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이 타임 오프를 통해 자신을 더 객관적이고 성숙한 리더로 거듭났다)

17. (즉, 힘들고 어려운 삶에서 잠깐의 글쓰기는 최고의 휴식일 될 수 있는 셈)

- 존 피치 외, <이토록 멋진 휴식>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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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전 세계 최고 부자들은 ‘비디오 팟캐스트’를 만들고 있어요

1. 최근 일론 머스크는 스페이스X의 상장을 추진한다고 밝힌 뒤, 각종 비디오 팟캐스트 채널에 출연하고 있다고 한다.

2. 여기서 일론 머스크는 미래를 예언하는 각종 말들을 쏟아내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일론 머스크의 말보다 흥미로웠던 건 요즘 전 세계 부자들이 앞다투어 비디오 팟캐스트 채널을 만들고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3. 최근 일론 머스크가 출연해 “장기적으로 보면, 돈의 가치는 사라질 것이다”라고 말해 화제가 된 채널은, 인도에서 성공한 부자 중 한 명이라는 ‘니킬 카마스(Nikhil Kamath)’가 운영하는 채널이었고,

4. 세계 최대 규모의 국부펀드로 불리는 ‘노르웨이 국부펀드(Norges Bank Investment Management)’ 역시 비디오 팟캐스트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5. 한국으로 치면 구독자 9만 따리에 불과(?)한 채널이지만, 이 채널에는 일론 머스크, 젠슨 황, 샘 알트만, 스탠리 드러켄밀러 등의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자들이 거의 다 다녀갔다.

6. 전 세계 최고 VC이자 레전더리 벤처캐피털로 불리는, 세콰이어 캐피탈(Sequoia Capital) 역시 비디오 팟캐스트를 운영하고 있고.

7. 아쉬울 것 없는 전 세계 최고 부자들은 왜 굳이 비디오 팟캐스트 채널을 운영하고 있고, 전 세계 최고 부자들은 또 왜 앞다투어 비디오 팟캐스트 채널에 출연하고 있을까?

8. 물론 그들에게 직접 물어보지 않아서 정확한 답을 나 따위가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예전부터 계속 이야기했듯, 비디오 팟캐스트는 영미권에서 현재 굉장히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포맷이고, 지난 미국 대선을 ‘비디오 팟캐스트 선거’라고 부르는 사람들마저 있을 정도.

9. 즉, 비디오 팟캐스트가 기존 주류 미디어보다 훨씬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얘기다.

10. 이처럼 비디오 팟캐스트가 새로운 주류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영국에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엑시트한 스티븐 바틀렛의 경우, ‘The Diary Of A CEO’라는 팟캐스트 채널을 만들어 큰 주목을 받은 뒤, 직접 팟캐스트 전문 제작사까지 만들고 있는 상황.

11. 이렇게 말하면 팟캐스트라는 포맷이 엄청 잘 되어서 조회수를 빨아먹는 마법의 콘텐츠인 것처럼 느껴지고, 전 세계 1위 크리에이터인 미스터 비스트처럼 콘텐츠 하나 당 몇억 뷰가 나올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12. 비디오 팟캐스트는 대부분 1시간이 넘어가는 긴 영상이라 조회수가 몇만 뷰에 그치는 경우가 허다하고, 잘 나와봐야 글로벌에서도 몇백만 뷰 수준인 경우가 대다수.

13.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팟캐스트들이 영향력을 가지는 건, 단순히 조회수가 많이 나오는 것보다, 그 콘텐츠를 누가 봤느냐가 실은 훨씬 더 중요할 수 있기 때문.

14. 특히 전 세계 부자들 입장에서는 조회수가 많이 나오는 것보다는, 필요한 사람에게 자신의 메시지가 잘 전달되었느냐가 훨씬 더 중요할 수 있고,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충분히 다 전달했느냐일 수 있달까? 그것도 왜곡이나 이상한 편집 없이 말이다.

15. 반면, 지면과 방송 시간에 제한이 있는 기존 미디어 형식에서는, 발언자의 말이 왜곡, 곡해되는 경우가 은근 많았던 것 같고. 그런 점에서 긴 시간 동안 충분히 대화가 진행되는 비디오 팟캐스트에서는 그럴 가능성이 현저히 줄어든달까?

16.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1~2시간 분량의 비디오 팟캐스트들이 전 세계 부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편인데,

17. 뜬금없지만 한국에서도 이런 채널들이 등장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있다고 한다. 단순히 조회수를 올리고, 관심을 끌기 위해서가 아니라, 충분히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잘 나누는 콘텐츠 채널 말이다. 몇 년 지나도 안 생기면, 언젠가 만들어볼지도 (흐흐) 무튼 나 화이팅 ;)

++제가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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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올바른 일을 행함으로써 고객의 신뢰를 서서히 얻어 가는 것은 (인생의) 진정한 즐거움입니다"

- 찰리 멍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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