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보 패르트 #Spiegel im Spiegel Staatliches Bauhaus, Joost Schmidt ©️openedition 코로나 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져 아쉬운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님은 어디로 여행을 떠나고 싶으세요? GLIT 은 코로나가 끝나면 꼭 에스토니아에 가보고 싶어요. 북유럽에 있지만 러시아와도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 나라는 아름다운 경관🖼 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죠. 사실 잘 알려진 국가는 아니라서 에스토니아인들은 자신의 나라를 '인터넷 전화 회사 스카이프(Skype)를 만든 나라'라고 소개한다고 해요😂 오늘 GLIT이 소개할 곡은 에스토니아 출생의 현대 작곡가 아르보 패르트의 <Spiegel im Spiegel> 입니다.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현대음악이 궁금하다면 얼른 따라오세요! ABOUT Performance 💬: 첼리스트 Leonhard Roczek와 피아니스트 Herbert Schuch 의 연주로 만나보세요. 🗣 사운드클라우드 재생 버튼을 누르고 메일 어플로 돌아오면 음악과 함께 해설을 즐길 수 있답니다! 1935년 에스토니아에서 출생한 아르보 패르트는 현대음악이 어렵다는 편견을 깨는 작곡가 중 한 명이에요. 그가 탈린 음악원에 재학중일 당시 스승이었던 하이노 엘러(Heino Eller)는 패르트에게 스승의 그늘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음악을 하라고 가르쳤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당시 에스토니아가 속한 동구권에서 금기시되던 서구의 아방가르드 음악 중 하나인 음렬음악을 에스토니아 최초로 작곡했어요. 음렬음악은 우리가 흔히 '현대음악'으로 인지하는 쇤베르크의 12음 기법으로 대표됩니다. 현대음악은 난해하다는 통념에 일조한 음악사조이기도 하죠 😂 패르트의 첫 음렬음악 <Nekrolog>는 그 연주 영상에 "후기의 패르트와 같은 사람이라는 것이 의심된다" 라는 댓글이 달릴 정도로 강렬하답니다. ➡️ 에스토니아 최초의 음렬음악이 궁금하다면? 🎶 <Nekrolog> 아르보 패르트는 라디오 사운드 엔지니어📻 로 일하며 여러 현대 음악 기법을 구사한 초기 작품을 만들어냈고, 이후 수년간의 침묵의 시기를 거치며 점차 자신만의 확고한 스타일을 만들어나가기 시작합니다. ©️the moscow times 🤫침묵의 시기🤫 -아르보 패르트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에스토니아🇪🇪는 외부의 통제와 전쟁의 영향을 많이 받은 국가였어요. 1차 세계대전 이후 잠시 독립하였지만, 1939년 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소비에트 연방에 편입되어 통제받았죠.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서 아르보 패르트는 1968년 ‘사도신경’을 뜻하는 <Credo>라는 합창곡을 발표했고, 곧 "종교적으로 정권에 대항한다" 라는 이유로 러시아 정부에 의해 연주 금지🚫 처분을 받습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공산주의는 파급력을 우려하여 종교에 적대적인 관점을 취하고 있어요. 당시 패르트가 <Credo>에 사용한 가사는 로마 카톨릭에서 사용되는 정식 라틴어 신경이었고 처음으로 재공연을 요청 받을 정도로 대중에게 많은 인기를 끌었기에 소비에트 측에서 도발적인 행위라 판단했다고 해석됩니다. 이후 약 8년간 침묵의 시기를 갖게 된 패르트는 음악 양식에 많은 변화를 주었고 작곡가로서의 내적 갈등, 그리고 엄청난 고뇌의 시간을 겪었다고 해요. 또, 그가 영화음악 작곡가로 잘 알려진 이유는 당시 공개적으로 참여 가능한 작곡 분야가 영화음악밖에 없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 틴틴나불리! 이름이 재미있지 않나요? 틴틴나불리는 ‘침묵의 시기’ 동안 수많은 고민을 거쳐 탄생한 패르트만의 새로운 음악 언어입니다. 그의 음악에 ‘종교적이다🙏🏻’, 혹은 ‘명상 음악 같다🧘🏼♀️’라는 이미지를 부여한 틴틴나불리는 “작은 종, 종의 울림”이라는 뜻으로 심플리즘/미니멀리즘 음악의 한 형태에요. 종교의 막대한 영향권 아래 있던 중세의 음악인 그레고리오 성가와 바로크 시대의 음악의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틴틴나불리는 멜로디와 3화음, 단 두 성부로 구성되어있는데요. 화음을 동시에 연주하여 덩어리채 쓰기보다는 하나씩 풀어내어 종소리🛎 같이 엄숙하고 숭고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만듭니다. 실제로 틴틴나불리 기법을 사용한 패르트의 음악은 정신치료에도 활용된다고 하죠. 이 기법이 처음 사용된 곡은 <Für Alina> 로, 음악을 들어보면 한번에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많은 글리터가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 같은 이 곡은 패르트가 에스토니아를 떠나기 직전인 1978년에 작곡되었어요🌝 영화 <Gravity>의 무비 트레일러, 시간 여행자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About Time>, 그리고 넷플릭스 드라마 <Good Place> 등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 삽입되기도 했는데요. 곡에 사용된 틴틴나불리 기법이 종교적이고 초월적인 느낌을 주어서인지 비현실적이고 가상을 그린 스토리와 위화감 없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GoodFon 하나 더! 제목인 <Spiegel im Spiegel> 은 '거울 속의 거울' 이라는 뜻으로, 실제로 높은 음역의 화음을 계속 듣다 보면 제목에 걸맞는 영속성⏳ 이 느껴져요. 거울 속의 거울 속의 거울 속의 거울…🌀 평화롭고 무언가를 초월한듯한 느낌이 드는 이 음악은 듣는 상황에 따라 편안하게 들리기도 하고, 숭고하게 들리기도 하고, 눈물이 날 정도로 슬프게 들리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감상을 받았나요? ⏰ 텀블벅 종료까지 D-5 ⏰ 텀블벅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어요. 글리터를 위해 포장 단계를 살짝 공개합니다! 매거진이 담긴 봉투는 GLIT의 🅶 가 찍힌 인장으로 봉합니다. 음악에 대한 더 많은 생각과 이야기를 담은 글들이 매주 월요일 브런치와 웹사이트에 업데이트 되고 있습니다. GLIT WOLFIE⚡️ UN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