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꾸러미' 잘 받아보셨는지요? 🍁🍂🌳
* '가을의 꾸러미'를 보내고 * 😀

안녕하세요, '곰과 호랑이 허브'의 강수희입니다. 엊그제 막 꾸러미들을 부치고나서 이 메일을 적고 있습니다. 벌써 받아보신 분들도, 아직 받기 전인 분도 계시겠지요. 혹시 우표에 찍힌 도장을 눈여겨 보신 분도 계실까요? (아마도 '구례 마산' 이라고 적혀 있을 것 같은데.. 저는 직접 보진 못해서 궁금하네요 ^^)
지난 주말 내내 꾸러미를 포장하고서, 일요일 오후에 친구 차를 얻어타고 구례로 떠났는데요, 다음 날 부칠 생각으로 꾸러미 봉투들이 가득 담긴 가방을 챙겨갔어요. 평소 늘 가던 곳이 아닌, 멀리 떠나와 일부러 그 동네 우체국을 찾아가는 경험이 참 특별하고도 즐거웠습니다. 구례군 마산면 읍내에 있는 작은 우체국 직원분들이 상냥하셔서 더욱 그랬는지도요 :-) 우체국을 들른 다음에 찾아갔던 지리산 자락, 화엄사와 천은사는 가을빛으로 한창 짙게 짙게 물들어가고 있었습니다. 부족한 핸드폰 사진입니다만 살짝 감상해보셔요 :-)
천 년이 훌쩍 넘은 오래된 절을 거닐면서, 인자한 얼굴의 부처님을 올려다보고, 거대한 지리산의 구불구불한 능선을 바라보면서, 울긋불긋 물감으로 칠한 듯 아름다운 가을의 빛깔을 감상하면서, 지금 당장 눈앞에 있는 상황에만 갇히지 말고, 그리고 불안해하거나 조급해하지도 말고, 더 넓고 크게 세상을 바라보고 깊이 숨을 들이마셔야겠다는 마음가짐을 다질 수 있었습니다. 즉흥적으로 갑자기 떠나게 되었던 아주 짧은 여행이었는데요, 감사하게도 여러모로 제게 필요했던 마음의 환기 겸 짤막한 휴식이 되었어요. 요 며칠 사이 기온이 훅 낮아지고 낙엽이 후두둑 떨어지고 있는데요, 가을이 아예 다 떠나버리기 전에, 허브 친구 여러분들도 잠시라도 짬을 내어 꼭 아름다운 가을빛을 만나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이번 '블렌딩 노트'와 함께 보낸, 하얀 종이의 '라벤더' 글은요, '월간 일류도시 대전' 11월호에 실렸던 제 '허브 이야기' 원고였습니다. 올해 초부터 이 칼럼을 쭉 연재해왔는데요, 월간지 성격에 맞추어서 다소 건조하고 딱딱하게 적어야 했지만, 주인공 허브를 자세히 알기에 좋은 자료가 될 것 같아 매번 꾸러미에 함께 넣어 보내고 있었지요. 아쉽게도 이 칼럼도 다음 달을 끝으로 마무리하게 되었고, '코너샵' 공간도 연말까지만 운영하기로 했고.. 지금 살고 있는 집 역시 겨울 중에 이사를 할 것 같고.. 안팎으로 아주 커다란 변화들을 동시에 맞이하고 있는 중입니다. 다행히 마음에 드는 새 작업실 공간을 바로 찾아서, 내년 1~2월에는 그 공간 준비로 한창 분주할 것 같아요. 더 오래오래 더 안정적으로 머물 수 있는 작업실로 잘 단장해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다음 '겨울의 꾸러미'는 한 차례 쉬어가고, 4월에 '봄의 꾸러미'로 다시 찾아뵐 예정입니다. 돌이켜보니 올해 1월 처음 꾸러미를 시작해서, 겨울-봄-여름-가을, 지금까지 총 네 번의 꾸러미를 띄워보냈네요. 처음 시도해보는 '허브차 구독 서비스'이다보니 서툴고 미흡한 점도 많았을텐데요, '곰과 호랑이 허브'의 첫 정기구독에 함께하면서 제게 힘을 그득 불어넣어주셨던 고마운 허브 친구들께 다시금 마음을 모아, 두 손을 모아, 깊이 깊이 감사드립니다.

내년 새 봄에,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반갑게 인사를 드릴게요. 환절기 건강 잘 챙기시고, 추운 겨울 따숩게 잘 보내시고, 틈틈이 '고요하고 맑은 마음' 허브차도 맛있게 드시면서, ^_^ 좋은 날들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안녕히 계세요!

P.S - 지난 주에, 매일 챙겨 듣는 아침 라디오 방송에 '나뭇잎 배' 동요가 나왔는데요, 짧은 노래였지만 마음이 한결 산뜻해지고 맑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마침 '고요하고 맑은 마음' 이라고 적으면서 나도 모르게 익숙한 옛 동요 '파란 마음 하얀 마음' 노랫말을 흥얼거리기도 했었고요. 그래서 이번 메일에는 동요 특집 ^.^ 제가 좋아하는 동요 세 곡을 함께 띄워보냅니다.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나뭇잎 배' -  '파란 마음 하얀 마음' - '숲속을 걸어요' 입니다 :-)
stibee

이 메일은 스티비로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