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워홀~ 그만큼 전시회가 재밌으셨다는 거지

앤디 워홀에 푹 빠진 유령이! 예술관에 담긴 의미가 굉장히 흥미로워서 구독자분들과 함께하고 싶다는데?

👻: 유령이가 더현대에서 진행되고 있는 ‘앤디 워홀’ 전시회 할인권을 가져왔다령! 선착순 50명이라고 하니, 어서 가서 참여하고 주말에 힐링하러 가령~!

*해당 전시회 이벤트는 어떠한 금전적 대가 없이 이루어지는 점 말씀드립니다.

대중적인 것이 민주적인 거야! 💬

앤디 워홀. 익숙한 이름이죠? 앤디 워홀은 ‘팝아트’로 유명한 미국의 대표 예술가예요. 팝아트는 ‘Popular Art’의 약자로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대중예술을 의미해요. 영화나 광고, 또는 공산물과 같은 일상적이고 대중적인 이미지를 예술 분야로 적극 차용하는 예술이죠. 워홀은 예술이 특정 계층의 전유물이 아닌, 일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해요. 그래서 워홀은 통조림, 콜라병과같이 흔하게 발견되는 일상 소재들을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키며 예술과 상업, 그리고 대중 예술과 순수 예술의 경계를 허물었죠.

▲ 3 Coke Bottles, 앤디 워홀 (1962), 출처: 고대뉴스

그중에서도 특히 코카콜라 이미지를 많이 그렸는데, 그 이유가 신분과 계층을 떠나 누구나 똑같이 마시는 ‘코카-콜라’야말로 그의 예술 철학을 담아낼 수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이렇듯 워홀은 모두에게 익숙한 소재를 예술로 만들었고, 미국의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누구에게나 공평한 팝아트가 곧 민주적인 것이라고 여겼다고!

우리의 일상은 반복되지 🏃

이뿐만 아니라 워홀은 미술에 대량 생산 방식을 들여왔어요. 세상에, 미술에 대량 생산이라니. 이게 무슨 말이냐고요? 바로 모든 작품을 하나하나 직접 그리는 게 아니라, 그림을 ‘찍어낸’거였거든요! 판화처럼 찍어내는 이 기법이 바로 실크스크린이었고, 워홀의 대표작으로 알려진 대부분의 작품들도 이 방법으로 제작되었다고!

또, 앤디 워홀은 작업실을 하나 짓고 팩토리(factory)라는 이름을 붙였어요. 그 내부 또한 알루미늄 호일과 은색으로 꾸며져 있어 실제로 하나의 공장을 연상케 하죠. 팩토리 안에서 워홀은 작품을 고안하거나 중요한 부분만 직접 제작하는 데 그쳤고, 작품의 완성과 대량 제작은 worker라고 불리는 예술 노동자들을 고용해서 진행했다고 해요.

▲ 팩토리(factory) 안의 앤디 워홀, 출처: vintage everday

👻 : 와, 대량 생산을 통해 예술을 하나의 사업으로 만들어버린거네령! 근데 왜 굳이 실크스크린 기법을 사용한건가령?

워홀은 무언가를 ‘반복’해서 찍어내는 실크스크린을 통해 미국의 자본주의를 표현하고자 했어요. 비슷한 일상을 반복하며 자본주의가 요구하는 모습에 따라 살아가는 당대 미국 사회 개인들의 공허함과 암울함을 대변한 것이죠. 미국의 한 비평가도 워홀의 캠벨 수프 작품에 대해 ‘매일 먹은 캠벨 수프처럼 일상적으로, 익숙하게 침투해 있는 자본주의 산업화의 논리를 짚어내고 있다’라고 평가했다고!

예술 세계를 확장하다 😮

실험정신이 강했던 워홀은 점차 창작 분야를 넓혀나가기 시작했어요. 36세에는 ‘벨벳 언더그라운드’라는 미국 록밴드의 데뷔 앨범을 직접 프로듀싱하기도 했다고 해요. 음악 전문가가 아니었음에도, 예술가로서 가지고 있던 직관으로 앨범 제작에 필요한 많은 조언들을 해주었다고 알려져 있죠. 이 데뷔 앨범은 특히 워홀이 직접 그린 바나나 레코드 표지로도 유명하다고!

▲ [Velvet Underground & Nico] 앨범의 레코드 커버

출처: 아시아기자협회

비슷한 시기 워홀은 영화 제작에도 발을 들이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그의 그림이 그랬던 것처럼 워홀의 영화 또한 일반적인 영화와는 거리가 멀었죠. 첫 작품이 <수면(Sleep)>이라는 무성영화였는데, 자신의 친구인 존 조르노가 자는 모습을 6시간 동안 상영했던 작품이라는 점만 봐도 알 수 있다고! 그 외에도 가장 유명했던 작품 <첼시의 소녀들(Chelsea Girls)> 또한 한 방에 있는 두 사람의 행동을 지켜보기만 할 뿐이었어요. 이 작품은 한 스크린이 두 개의 화면으로 분할되어 있던 작품으로도 유명하죠.

그러다 1968년, 워홀은 한 여성에게 총으로 저격당하는 사건을 겪으며 점차 외부 생활을 거부했어요. 그 후 영화 제작만 담당할 뿐, 조감독이었던 폴 모리세이에게 모든 일을 맡기게 되죠. 그래서 워홀의 후기 영화 작품들은 초반 작품들보다는 비교적 대중적인 작품이 되었다고!

👻 : 와, 앤디 워홀의 작품들은 정말 실험적이었네령! 지금 봐도 생각할만한 것들이 많은 것 같아령!

플롯 TMI 💎

전시회 <앤디 워홀 : 더 비기닝> 할인 이벤트

집중! 유령이가 앤디 워홀 작품을 같이 나누고 싶은 나머지 몰래 할인권 몇 장을 받아왔다는데요! 오늘 유령이가 들려준 레터보다 더 깊은 이야기와 작품들을 볼 수 있는 기회래요. 문화 생활이 힘든 요즘, 오랜만에 일상을 벗어나 앤디 워홀의 삶과 예술에 푹 빠져보는 건 어떨까요?

👻 : 유령이가 힘들게 가져온 할인권이다령! 꼭 좋은 시간 보냈으면 좋겠다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