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딧 솔루션을 통해 바코드를 스캔하는 장면 ⓒScandit
또 다른 사례로 미국 최대 장보기 대행 플랫폼 인스타카트(Instacart)는 매장에 방문하는 피커(Picker)들이 스캔딧의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는데요. 인스타카트는 피킹 및 배달대행을 하는 작업자로 일반인 긱(Gig) 노동자를 활용하는데, 사용자가 어떤 스마트폰을 사용할지 모르는 특수 환경 속에서도 스캔딧의 솔루션은 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쯤 되면 눈치 챘겠지만 스캔딧의 솔루션은 ‘바코드’뿐만 아니라 다양한 데이터를 이미지를 통해 읽어내는 데 활용이 가능한데요. 예컨대 텍스트 이미지를 읽어내는 OCR(광학 문자 인식)이 가능하고요. 신분증 정보를 읽어낼 수도 있습니다. 주류 배달이나 고가 물품을 배송할 때 곧바로 배송인력의 스마트폰을 통해 수령자의 신분증을 인식하여 저장하는 식으로 응용이 가능하겠죠?
스캔딧은 현재 몇몇 국내 기업들과도 솔루션 적용을 논의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실제 한 대형마트 운영기업, 대형 물류기업, 또 스니커즈 버티컬 유통업체와 솔루션 도입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브랜드가 공식 론칭하는 내년 2월 이후에는 실제 적용하여 효율을 만들어낸 많은 기업 사례가 등장할 수 있겠죠?
총평하자면 스캔딧의 기술은 물류의 영원한 숙제라고 불리는 ‘정물일치’를 해소하기 위한 요소기술처럼 보입니다. 실물 재고와 전산 재고가 잘 맞으면 너무나 좋겠지만, 현장의 다양한 변수로 이는 좀처럼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죠. 물론 스캔딧 솔루션이 도입된다고 현장의 모든 문제가 백지처럼 사라지진 않겠지만요. 문제가 되는 지점을 인식하고 잘 활용한다면, 고민을 빠르게 극복할 수 있는 기술로 침투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
탁정욱 스캔딧 한국지사장은 이렇게 이야기하더군요. 현장 전체를 아우르는 자동화 투자가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고요. 높은 투자비용 대비 제대로 된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요. 이럴 때는 현장의 주요 ‘병목’을 해결하는 기술을 도입해보는 것은 어떨지 탁 지사장은 제안합니다. 스캔딧은 쌀알 같은 기술로 그 병목을 해소해줄 수 있다고요. 누구보다 각자의 현장을 잘 이해하고 있을 독자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