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말 모임 콘텐츠를 찍으셔도 좋습니다.

 연말이면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분들을 만나곤 합니다. 연말 모임이 많죠. 크리에이터 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왜 연말 모임 콘텐츠가 좋을까요?

 첫 번째, 다른 크리에이터 분들까지 같이 나온다면, 그분들의 팬까지 흡수하기 때문입니다. 아구이뽀님의 픽셀 소속 크리에이터 분들과 함께 한 연말 모임처럼요.

 두 번째, 동료 혹은 찐친들 사이에서, 자연스레 티키타카 됩니다. 한혜진님이 모델 동료분들과의 영상이나, 정재형님이 안테나 아티스트 분들과 모여 이야기를 나눈 것처럼요. 

 실제로 주변 크리에이터 분들에게 여쭤보면, 광고 제안이 줄었다는 것을 느낀다고 합니다. 이 상황에서, 수익을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요? 바로 '영상 길이를 늘려, 조회수 수익'을 늘리는 것입니다. 숏폼의 시대라고 하지만, ★내용만 좋다면★ 시청자들을 긴 영상도 봅니다.

 내용만 재밌다면(혹은 유익하다면) 시청자는 영상이 길어도 봅니다. 숏폼이라고 쇼츠만 보는 게 아니에요. 영상의 길이가 길어졌으니, 당연히 조회수 수익이 증가하고요.

 크리에이터 혼자 이만큼의 영상 길이를, 채우긴 힘듭니다. 그러니 주변 크리에이터 분들이건, 찐친이건, 가족들을 초대해서 '연말 모임'으로, 영상 길이를 확 늘이는 전략을 짜보시라는 것입니다. 이 중심엔 '티키타카'가 있을 테고요.

 임영웅님이 콘서트 현장에서, 영웅시대분들의 사연을 담은 편지를 읽어주는 '임영웅의 스페이스'처럼요. 팬분들이 실제로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이기 때문에, '관계 비즈니스' 측면에도 도움이 됩니다. 오디오 중심으로 흘러가면, 유튜브에서 '팟캐스트' 기능을 써서 만들어도 됩니다. 팟캐스트 기능은 촬영이 필요 없습니다. 마이크로 녹음만 하고 썸네일만 있으면 되니, 제작 가성비도 좋고요. 시청 길이도 길어지니, 수익적으로도 좋습니다.

 연말인데 혼자인 분들도 있을 겁니다. 그런 분들을 위한 힐링 콘텐츠도 추천드립니다. 픽고 채널의 '친구 사이 서열' 영상을 보면, 친구가 무시하는 듯한 장면이 지속적으로 나옵니다. 이에 공감하여, "맞아. 그래서 난 혼자 다님'과 같은 댓글들이 많이 보이죠.

 총몇명 채널의 '퇴근 후 혼밥러 - 뿌X클 콤보 & 포장마차 우동 편'에서는, 혼자서 뿌링클을 시켜 먹고, 포장마차에 가서 혼자서 김치 우동을 먹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영상툰이지만 소리도 아주 리얼한데요. 그것보다 이 영상의 핵심은, 편안하게 혼밥 하는 영상입니다. 

3. 김장 콘텐츠 다시 한번 정리하겠습니다.

 12월 3주 차엔, 김장 콘텐츠 영상이 많이 떴기에 다시 한번 정리합니다. 11월 4주 차와 똑같습니다. 먼저 요미쿡님의 영상은, 교과서 같은 김장 레시피이며, 배추 1박스인 '20kg'가 키워드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레시피 카테고리엔 '맛집 비법'을 알려주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김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딸을 위한 레시피 채널의 '백김치🥇톡! 쏘는 사이다처럼 시원하고 아삭한 맛집은 "이렇게" 만듭니다.'처럼요.

4. 제철 콘텐츠

 제철은 주로 음식으로 드러납니다. 강민경님은 과메기를 드시면서, "나이 들수록 느끼는 것이지만, 진짜 제철에 먹어야 가장 맛있는 것 같아"라고 이야기를 하십니다.

 방어도 철이죠. 서울에서 유명한 방어 집인 <바다회사랑>에선 오픈런 + 웨이팅은 필수죠. 배말랭 채널에선 직접 방어와 삼치를 잡으러 떠납니다. 이를 가져와, 회를 떠드시죠.

 '내 카테고리'에서 제철 콘텐츠가 무엇이 될지 생각해 보셔요. 콘텐츠를 보는 것은 시청자이니, '나'와 같은 카테고리(취향)를 즐기는 시청자의 일상이 중요한 겁니다. 그게 제철 콘텐츠의 뜻이고요.

5. 과거의 콘텐츠 중, 터진 게 있다면, 이를 소재로 다시 제작해 보세요.

 방송국들이 과거 프로그램을 잘라서 유튜브에 올리는 것을 '매쉬업 콘텐츠'라고 합니다. 원본을, 하이라이트 위주로 컷만 해서 올리면 되죠. 편집자만 있으면 되어요. 유튜브가 대중화되기 이전엔, 과거의 프로그램들을 재활용하기 힘들었습니다. 재활용 불가능했던 과거 프로그램을, 컷만 해서 올리면 조회수 수익이 나오니, 방송국 입장에선 안 할 이유가 없습니다. '영상 길이가 길어지면', 조회수 수익이 막대해지니까요.

 더군다나 이 매쉬업 콘텐츠는, '연예인 + 제작진 꾸려서'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보다 리스크가 훨씬 낮습니다. 제작비는 편집자 인건비 정도이며, 과거에 히트 쳤던 프로그램 위주로 잘라 올리면 되니까요. 새로 하는 유튜브 웹예능은, 대박일지 쪽박일지, 까보기 전엔 모르고요.

 11월 2주 차에, '고부 관계'를 말씀드렸던 콘텐츠가 '10년 전, 며느리 친정집에게 집을 사준 시어머님 영상'입니다. EBS 교양 채널에서는 이 분을 다시 인터뷰하러 갔고, 12월 3주차에 인급동에 갔죠. 기존 영상 2개도 12월 24일 기준, 630만, 500만이 넘었으며, 이번 영상 역시 220만 회가 나왔죠. 주목하셔야 할 점은, 최근 근황 영상이 또 터지면서, 기존 영상 2개의 조회수도 같이 오르고 있다는 점입니다. (12월 7일 기준, 각각 612만, 457만) 

 소재가 고민되실 땐, 이렇게 과거에 잘 나온 콘텐츠에서 소재를 뽑는 것도 방법입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새로운 이야기가 있을 것이고, 과거에 이미 한번 터졌던 소재이기 때문에, 시청자 입장에선 최근 근황이 궁금할 수밖에 없죠.

이는 <무한도전>도 마찬가지입니다. 12월 3주 차엔, 무도 대기실 매쉬업 콘텐츠가 인급동에 올라왔는데요. 대기실에서 멤버분들이 쉬면서 티키타카하는 영상입니다. 역시 여기서 '박명수님과 정준하'님은 콤비 역할을 하고요. 두 분에게 형성된 '하와 수' 이미지는, 박명수님 채널에 정준하님이 출연 했을 때 다시 확인할 수 있었죠. 이 영상도 11월 3주 차 인급동에 갔습니다.

 12월 1주 차에는 "나만 아는 특이한 소재를 하는 것보다, 많은 사람들이 아는 대중적인 소재를 하는 게, 더 낫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는 외국인 크리에이터 분들에게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한국 문화에 대한 외국인들의 리액션 카테고리죠. 김패밀리님 채널의 소재는 '미역국', 얌코리아 채널은 '부대찌개'죠. 올리버쌤의 영상은 '진돗개'입니다. 이사벨아빠 채널에선 '한국 온돌(한국식 난방)'입니다.

 댓글을 보면 영어가 거의 없습니다. 즉, 이는 국내 트래픽이라는 뜻인데, 한국에 계신 시청자분들도, 이렇게 한국을 '대표'하는 것들에 대한, 외국인분들의 반응이 궁금하기 때문이죠.

 이번 주는 2개입니다. 하나는 기안84님이 충재님과 함께 영상과, 가요이님이 첫 자동차를 산 영상인데요. 이 2개 영상의 공통점은 '검소함'입니다.

 시청자 입장에서 보면, '돈 자랑' 콘텐츠는 '상대적 박탈감'을 들게 하는 콘텐츠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팬분들은 크리에이터를 응원하지만, 오랜 시간 동안 크리에이터는 괄목할 만한 변화를 일으켜냈지만, 팬분들의 삶은 제자리걸음인 경우도 많기 때문이죠. 더군다나 경기 불황입니다. 이럴수록 돈 자랑 콘텐츠는 지양해야 합니다.

(물론 채널 초기부터 Rich 이미지를 담았다면, 괜찮습니다. Rich도, 취향 중에 하나니까요)

 경기 불황으로 소비자의 주머니가 닫힘 ➞ 광고주들의 예산도 삭감 ➞ 광고주들은 유튜브에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조금 더 비싼 돈을 들여도 '인지도가 높은 연예인 +기획력이 좋은 콘텐츠 제작 전문 집단' 채널에 의뢰 ➞ 자연스럽게 개인 크리에이터 분들의 광고 제안 감소 ➞ ※여기서 생각해 볼 것은 '크리에이터의 수익'은 크게 2가지 : 조회수 수익과 광고 협찬 ➞ 즉, 조회수 수익을 늘려야 함 ➞ 이 방법은 영상 길이를 늘리는 것 밖에 없음 ➞ 숏폼이 대세이지만, "내용이 좋으면" 긴 영상도 보는 시대 ➞ 이를 테스트하기엔, 티키타카가 되는 지인들을 불러 '연말 모임' or 정보성 카테고리의 경우 '연말 총정리' 콘텐츠가 제격

 크리에이터는 콘텐츠만 잘 만들면 되는 게 아닙니다. 콘텐츠 비즈니스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콘텐츠 기획하실 때, 수익 관점에서도 생각해 보셔요.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시고요. 감사합니다.

닥터튜브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