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2년 청년 신격호는 혈혈단신 일본행 부관연락선에 몸을 실었습니다. 큰 세상에서 '도전'하겠다는 뜻을 마음에 품었기 때문입니다. 일본에 도착하자마자 낮엔 우유를 배달하고 밤엔 학교를 다니는 '주경야독'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몇 번의 실패 후에 1948년 롯데를 창업합니다. 미군이 일본에 갖고 들어온 껌에 주목한 청년 신격호는 5년 만에 일본 풍선껌 시장을 제패하고 일본 최고의 제과업체로 성장합니다. 1960년대 후반엔 '기업보국'을 위해 고국에서도 사업을 일으키게 됩니다. 재계 5위 그룹 롯데를 맨주먹으로 일군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스토리입니다. 고 신격호 명예회장으로 뉴스레터를 시작하는 건 이유가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롯데의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선발된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혁신의 산실' 실리콘밸리에 방문했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액셀러레이터는 '1세대 글로벌 청년 창업가'로 불리는 고 신 명예회장의 도전 정신을 기리기 위해 롯데가 야심차게 시작한 스타트업 해외 진출 지원 프로그램입니다. 지난 21일 롯데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 실리콘밸리 현장에 특파원들이 취재를 갔습니다.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로 보이는 젊은 스타트업 창업자들을 만났습니다. "갈 길이 멀고 준비할 게 많은 것 같다. 충격을 많이 받았다"(윤찬 에버엑스 대표), "선배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내가 선택한 길이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김희수 라이트브라더스 대표), "'저렇게 하면 우리도 인정 받는 스타트업이 될 수 있겠구나'란 생각이 다시 한 번 들었다. 창업자 선배들이 길을 보여주셔서 감사했다"(안준욱 로플리 대표)라며 포부를 말하더군요. 악수를 하고 명함을 교환하는 짧은 순간에도 그들의 가슴 속에 품고 있는 열정이 느껴졌습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9개 스타트업 11명의 창업자 및 임직원 중에 '제2의 신격호'가 탄생하길 기원합니다. 이와 관련해 이번주 한경 엣지 뉴스레터엔 지난 21일(현지시간) '글로벌 성장전략'을 주제로 스타트업 창업자들에게 지혜와 경험을 나눠준 실리콘밸리 유명 벤처패키털(VC)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의 김범수 매니징 파트너와 조쉬 리(이주환) 스윗 대표의 강연 내용을 담았습니다.
실리콘밸리 창업가의 흥미로운 인터뷰도 담았습니다. 홍지원 예스플리즈 대표의 이야기입니다. 쇼핑몰에서 '마음에 드는 옷'을 찾는데만 적지 않은 시간을 허비해야하는 고객들의 애로사항을 홍 대표는 노하우와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활용해 해결했습니다. 한 게임사가 '게임 코인 현금화'라는 손 쉬운 자금조달 방식을 포기한 이유, 주택담보대출에 불고 있는 '비대면' 바람에 대해서도 전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