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더캄머(Wunderkammer)는 독일어로 '호기심의 방(Cabinet of Curiosities)'을 뜻한다.
16~17세기 르네상스 시기 유럽의 귀족, 학자, 수집가들이 전 세계에서 수집한 희귀하고 독특한 물건들을 모아 전시하던 방이나 수장고이다.
이 책은 르네상스에서 바로크 시대에 이르기까지 세상을 한 방에 담고자 했던 경이로운 공간 '분더캄머(Wunderkammer)'의 역사와 그 이면에 숨겨진 인간의 욕망을 탐구한다.
저자는 수집이 단순한 취미나 부의 과시가 아니라, 세상의 공허함과 상실을 마주한 인간이 무너짐을 늦추기 위해 행한 가장 본능적이고 상징적인 제스처라고 말한다.
본문은 중세의 성물과 부적, 자연의 경이로움을 담은 베스트리아와 본초서, 바로크 시대의 연극적 과잉, 계몽주의의 체계적 분류에 이어, 현대인의 서랍과 일상에 남겨진 사소한 흔적들까지 폭넓게 조명한다.
예술과 과학, 환상과 이성이 교차하는 방대한 시각 자료를 통해 독자들은 수집이라는 행위가 어떻게 인간의 기억과 생존을 지탱해 왔는지 목격하게 된다.
인간 심리와 사물에 대한 새로운 인문학적 통찰을 선사하는 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