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부터 배급까지 관객이 만드는 기후정의다큐, 

<바로 지금 여기>


영화정보


제목: 바로 지금 여기

장르: 다큐멘터리

러닝타임: 94분 / 12세 이상 관람가

주연: 강은빈, 김정열, 조분돌

감독: 남태제, 문정현, 김진열

제작: 공생공락

배급: 미디어나무(주)

홈페이지: www.ohmycine.com

<바로 지금 여기> 현장 스틸컷

<바로 지금 여기>917, 전국 200개 극장 동시 상영을 목표로 기후정의영화제를 추진 중이다. 영화의 제작 배경에는 사단법인 푸른아시아, 국제기후종교시민네트워크(ICE), 천주교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등 다양한 단체가 참여했고, 수많은 시민들의 후원이 함께했다.


기획에는 작은형제회 김종화 신부가, 프로듀서로 국제기후종교시민네트워크 민정희 사무총장과 남태제 감독이 참여했다. 영화는 다큐멘터리 감독 세 명(남태제, 문정현, 김진열)이 맡아 서울 종로 쪽방촌, 청년 기후행동, 농촌의 기후피해를 이야기한다.


천주교 작은형제회 김종화 신부

기획을 맡은 김종화 신부는 그동안 한국 정부와 시민사회단체들은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기후저감 운동에만 집중하고 있는데, 기후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기후피해 지역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바로 지금 여기> 현장 스틸컷

당초 <바로 지금 여기> 팀은 약 6개월 안에 촬영을 마칠 계획이었다. 그러나 촬영이 진행될수록 연출진은 기후위기를 단지 개념이나 담론이 아닌, 사람의 삶에 스며든 현장으로 체감하게 되었다. 그 결과 촬영 기간은 16개월로 늘어났다.

 

다큐멘터리 영화 작업은 여러 변수로 촬영 기간이 늘어나지만 <바로 지금 여기>의 경우에는 연출진의 의지로 기간을 늘렸다. 김진열 감독은 일상으로 침투하는 기후위기의 현장을 조금 더 지켜보고 싶다는 마음을 키웠다.”고 전했다. 길어진 촬영의 중반부에는 영화진흥위원회의 제작지원을 받으며 후반작업까지 마칠 수 있었다.

  
<바로 지금 여기> 스틸컷

제작 과정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최초 제작비를 시민들의 모금으로 충당했다는 점이다. 20223월부터 6월까지 약 2천만 원을 목표로 시작한 모금은 최종적으로 4,862만 원 이상이 모였다. 천 원에서 2천만 원까지, 소액 후원자들의 메시지와 함께 도착한 기금은 그 자체로 기후를 위한 시민연대였다.

 

모금에 참여한 백오십여 개인과 단체 중에는 소액이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마음은 후원을 많이많이 하고 싶은데 여의치가 않아 안타깝다는 메시지를 동봉한 이도 있었다. 천원에서부터 이천만원에까지, 금액들에 실린 마음은 같았다. 크고 작은 기여가 모여, 모두의 의지로 이 영화를 현실화한 셈이다.

기후정의행진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개인의 일상이 기후위기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다룬 영화는 많지 않다. 바로 그 점에서 <바로 지금 여기>가 공감을 얻으며 함께 만들어질 수 있었다.

 

<바로 지금 여기>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배급까지 연대의식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개봉 역시 관객이 주도하는 ‘100개의 극장프로젝트 방식으로 기후정의영화제를 추진 중이다.

 

100개의 극장 프로젝트는 관객 참여 중심의 배급 운동이다. 한국 독립영화는 상업 배급사나 플랫폼에 의존하며 스크린 확보와 관객 확장에 어려움이 있다. 100개의 극장 프로젝트는 관객들이 스스로 상영을 조직하며, 배급의 주체가 된다. 배급 구조의 한계로 쉽게 볼 수 없는 독립영화를 관객이 주도적으로 상영하는 문화적 실천인 것이다.

 

상영까지 특별한 <바로 지금 여기>는 오는 917, ‘기후정의영화제를 통해 전국 200개 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화 기획을 이끈 김종화 신부는 누구 하나의 영화가 아닌, 시민 모두가 함께 만든 영화라고 강조하며, “제작에 함께해 주신 감독님들과 후원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영화는 시작입니다!

천안 관객추진단과의 대화

충남 천안에서도 <바로 지금 여기> 상영과 시민 대화를 준비하는 움직임이 시작됐다. 오는 9월 17일, 기후정의영화제 천안의 관객추진단으로는 ‘기후행동NOW’의 이상희 선생님이 주도적으로 나서며 기후행동과 시민을 연결하는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충남 천안 관객추진단 이상희(기후행동NOW 대표)

이상희 충남 천안 관객추진단은 천안에서 기후위기 대응 활동을 도모하고 있다. 그는 충남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과정을 지켜보며, 국가 정책의 부재와 지역 논의 부족을 체감했다고 한다.


그는 특히 산을 없애고 인공 숲을 만드는 등의 모순된 정책을 지적하며 “많은 시민이 텀블러 사용, 종이빨대 같은 개인 실천을 하고 있지만, 기후위기는 국가와 지방정부의 정책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언급했다.


또한 “천안은 충남에서 가장 큰 도시이지만, 에너지 전환 논의에서 소외돼 있다”, “이번 영화제를 통해 지역의 책임과 역할을 시민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싶다”는 의지를 비쳤다. 천안 상영회는 관람 이후 독서모임·강연·정책 제안 등을 함께할 공동체 형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관객추진단 참여 및 기후정의활동에 대해서는 “기후활동을 너무 무겁게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함께 모여 생각을 나누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영화가 천안에서 기후정의 공동체를 만드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시장님! <바로 지금 여기> 같이 보실래요?”

고양 산황산 골프장 증설 논란… 기후위기 시대, 시민은 숲을 지키고 싶다

산황산 골프장

오는 9월 17일, 경기 고양 관객추진단 김지영(녹색소비자연대 이사), 김경환(동녘교회 목사), 이영아(고양신문 전 발행인), 차미성(백석동성당 찬미받으소서), 최향숙(동녘평화센터봄) 씨는 힘을 모아 고양시 내 세 개 극장에서 <바로 지금 여기> 기후정의영화제를 추진한다,
상영 후에는 시민들과 함께 산황산 골프장 증설 문제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김지영 관객추진단은 “우리 동네에서 기후위기를 이야기해야 한다”며 “나를 지키는 일, 우리 지역을 지키는 일부터 시작해야 지구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하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산황산이 사라진다면, 고양은 어디로 가나요?

산황산 느티나무 앞에 선 관객추진단 김지영(좌), 차미성(우)

“경기도 고양시는 인구 108만의 대도시입니다. 그 중심에 자리 잡은 산황산은 고양의 마지막 녹지 연결선이자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이 살아 숨 쉬는 숲입니다.
하지만 지금, 산황산은 8만 평 녹지 전체가 골프장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11년째 골프장업체가 증설을 시도해왔고, 고양시의회는 시장에게 10년 장기미집행시설 해제 권고를 요청했지만, 이동환 고양시장은 반대로 실시계획 인가를 고시했고, 끝내 증설을 승인했습니다. 그 결과, 경기도 보호수 690년 느티나무는 고사 위기에 놓였고 비산농약과 토양오염, 마을 생존권 파괴는 불 보듯 뻔한 일이 되었습니다.
고양시는 탄소중립을 외치면서도 정작 숲을 없애고 골프장을 늘리는 행정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다. 이미 고양시에는 7개의 골프장이 있습니다.

더 이상 우리의 숲이 골프장 건설로 사라지는 걸 참을 수 없습니다. 법과 제도는 기업의 개발을 도왔고, 행정은 생태계를 파괴하는 데 힘을 실었습니다. 이제 시민이 직접 나서야 합니다.”

산황산 보존 운동 현장  ㅣ  사진제공 김지영
산황산을 지키기 위한 움직임은 이미 시민들의 손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번 영화제도 그 연대의 흐름을 잇는 자리로 기획되었다. 김지영 관객추진단은 “<바로 지금 여기>를 세 번 봤지만, 고양시민들과 다시 함께 보고 싶은 이유는 분명하다”며 “이 영화는 내가 사는 지역에서 시작하는 기후정의 행동이 서로 연결되어 있고, 이 싸움이 외로운 외침이 아니라 지구를 살리는 거대한 연대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기후위기로 위축될 수 있는 마음이 오히려 연대의 희망으로 바뀌고, 권력과 자본에 분명한 메시지를 던지는 영화였다”며, “이러한 기후정의는 이웃과 함께, 우리 지역에서 시작되어 9월 27일 열릴 '기후정의행진'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들의 자발적으로 만든 이 영화제를 통해 ‘함께 보는 것’에서 ‘함께 지키는 일’로 시민들이 고양의 숲 산황산을, 그리고 우리 모두의 미래를 함께 지킬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바로 지금 여기> 고양백석 시사회   

200개의 극장을 목표로, 한 걸음 한 걸음

제1회 기후정의영화제는 전국 200개 극장 동시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봉까지 약 한 달을 남긴 현재, 확정된 상영관은 44곳이다. 하루하루 새로운 극장이 합류할 때마다 조직위원회와 관객추진단 사이에서는 연이어 응원의 메시지가 오간다.

 

한국영화 배급 시스템과 OTT 플랫폼은 관객·시청자를 고려하긴 하지만 대부분의 관객은 이미 정해진 상영작 중에서 그나마 보고 싶은 작품을 선택하는 구조에 놓여 있다. 이런 구조 속에서 관객이 직접 영화를 초대하고, 상영관을 섭외하며, 또 다른 관객을 모으는 이번 프로젝트는 더욱 특별하다.


관객이 주체가 되어 전국 동시 상영을 실현하는 일은 독립영화 배급의 저변을 넓히는 것은 물론, 대중이 스스로 콘텐츠를 선택하고 소비하는 주도권을 되찾는 과정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기후정의영화제 '여는 잔치' 개최

오는 8월 16일, 기후정의영화제를 앞두고 ‘여는 잔치’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기후정의영화제와 상영작 <바로 지금 여기>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여는 잔치’에는 기후정의영화제 조직위원회와 전국 각지의 관객추진단, 그리고 후원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9월 17일 열리는 제1회 기후정의영화제와 9월 27일 진행되는 기후정의행진에 힘을 모으는 자리이자, 서로의 활동을 응원하고 연결하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


아래 링크를 통해 후원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기후정의 영화제의 첫 티켓 링크

서울 마포 지역에서는 첫 번째 티켓 링크가 열리며 열리며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마포 지역 극장으로는 CGV 홍대와 CGV 연남이 참여하며, 그중 CGV 홍대에는 다수의 관객추진단이 결집해 적극적으로 상영 준비를 이끌고 있다.

* 오마이씨네는 영화 소식 뿐 아니라. 관객 네트워크 속 다양한 소식도 함께 나눕니다. 오마이씨네 뉴스레터로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 경우 하단 연락처로 문의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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