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 아니고 소한테 왜들 이러냐!"
작년 10월, 소가 방치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즉시 전남 여수로 내려가 상황을 확인했습니다. 소들은 갈비뼈가 가죽과 맞닿을 정도로 야위었으며, 꼬리뼈의 마디 마디까지 전부 드러날 만큼 심각한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그저 여물이 없는 빈 통에 얼굴을 박고 연신 핥아댔지만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법적인 제재 방법을 찾아보고, 지자체에 급여 및 사육 환경 개선을 요청하며 소들이 다시금 살아갈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하지만 현행 동물보호법은 동물을 굶기는 행위에 대해서는 학대로 규정하지 않고, 특히나 소와 같은 농장동물에게 급여를 하지 않는 경우는 어떠한 법으로도 구제할 수 없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었습니다.
올해 초 동물자유연대는 소들을 잊지 않고 다시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3개월 전보다는 다소 상태가 나아졌으나, 소들은 여전히 마른 모습으로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축사 안에는 먹을 수 있는 건초나 여물이 없었으며, 물통에 물은 전부 얼어 있어 소들이 갈증을 해소할 수도 없었습니다.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탓에 발굽은 걸음이 불편할 정도로 길게 자라 있었습니다.

농장주는 활동가들에게 "개도 아니고 소한테 왜들 이러냐!"며 심하게 화를 냈습니다. 소는 그렇게 살아도 되나요? 현대 사회에서 음식으로 이용되는 종이라 해서 학대 받아도 되는 동물은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방치된 소들이 적정한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자체와 소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떠한 동물도 갈증과 허기에 방치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농장동물도 존중받는 세상을 위해 여러분의 마르지 않는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살아도 되는 동물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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