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질 수 없다면 분해해버리겠어

9월 둘째 주 안건: 부수고 싶은 날

애정하는 구독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러분의 하루는 어떤가요? 잠시 쉬어가는 분들도 있을거고, 대학생활과 취업준비에 여념이 없는 분들도 있을거에요. 그렇지만 누구나 모든걸 부숴버리고 싶은 순간들을 경험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

비록 현실에서는 회사를 부숴버릴 수도, 학교를 부숴버릴 수도 없겠지만 영화를 통해 대리만족해보는 건 어떨까요? 오늘은 차차 에디터가 소개하는 영화, <데몰리션>을 만나보세요.

#위원회선정주말영화 #에디터차차

🎬 가질 수 없다면 분해해버리겠어, <데몰리션>

2015 / 미국 / 1시간 41분 / 액션, 드라마 / 제이크 질렌할, 나오미 왓츠 주연 / 평균 ★3.7

차 사고로 아내를 잃고 혼자 살아남은 주인공 데이비스. 그는 아내가 죽었지만 남들과 달리 눈물을 흘리기는 커녕 물건을 부수고 해체하는 등 이해하기 힘든 행동들을 합니다. 당연히 아무도 데이비스의 이상한 행동들을 이해하지 못하는데요.

정말로 아내를 사랑했었는지 조차 헷갈리기 시작한 그는 자판기 고객상담 부서의 직원과 친구가 되고, 불량학생인 그녀의 아들과 어울립니다. 관객들조차 혼란스럽게 만드는 그의 진심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이번 영화는 넷플릭스와 왓챠 모두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 위원회 검토의견

◼ 주말맞이 마음 대청소

“무언가를 고치려면 전부 뜯어내버린 다음 중요한게 뭔지 알아내야해.” 영화 전체를 조망하는 대사입니다. 데이비스는 자신의 마음을 확인하기 위해 아내가 고쳐달라고 부탁했던 냉장고를 시작으로 아내와의 추억이 담긴 집 곳곳을 ‘부숴버리기’ 시작하죠. 그러다 결국 영화의 엔딩에서 아내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깨닫고 진정으로 눈물을 흘리는데요. 비록 우리가 집을 부술 수는 없지만, 집안 곳곳을 깨끗하게 비우고 청소하면서 우리의 스트레스 가득한 마음을 진심으로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는 건 어떨까요?

◼ 솔직한 마음을 표현하고 인정하는 용기

영화에는 데이비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캐런과 그녀의 아들 크리스가 등장합니다. 이들은 데이비스가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따라가는 과정에 함께하며 우리에게 또다른 인상적인 메시지를 남기는데요. 가짜 눈물을 흘리기보다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따라가다 남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은 데이비스처럼, 크리스도 자신의 성정체성을 당당히 드러냈다가 친구들에게서 폭력을 당합니다. 솔직한 마음을 표현하는 용기를 가지는 것과 더불어, 그런 용기를 이해하고 포용하는 마음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네요.

◼ 뜻밖의 교훈, "있을 때 잘하자!"

데이비스가 아내가 남긴 쪽지를 보고 자신의 진짜 마음을 확인하고 눈물을 흘리기 전까지, 영화에서 보여지는 그와 아내의 관계는 다소 무심하게 보여지죠. 아내의 갑작스런 사고를 경험하지 않았다면 어쩌면 데이비스는 마음 속 깊이 묻어두었던 사랑이라는 감정을 오랫동안 깨닫지 못했을 것만 같아요. 이 영화는 가족, 친구, 연인과의 관계에 무감각해진 우리의 마음을 일깨워주는데요. 이번 주말은 우리의 마음을 뜯어보고 분해해보고 우리의 진심을 전하는 시간을 가져보는건 어떨까요?

넷플릭스에서 영화보기

#위원회선정주말오브제 #에디터패트

👾 분해는 했는데... 다시 조립해볼까?

일정 수준 이상의 솔직함이 비난받는 시대. 그럼에도 데이비스는 자신의 마음을 확인하기 위해 주변 사물을 전부 분해하는데요. 패트 에디터는 예전에 좋아하던 ‘레고’가 생각났습니다. 설명서대로 만들 때도 있지만, 제가 진짜 좋아했던 작업은 여러 작품을 분해해 새로운 작품으로 조립하는 일이었습니다.

100달러짜리 화분... 귀하게 맹든것...

요즘 레고 시리즈는 굉장히 다채로워졌습니다. 미드 <프렌즈>의 촬영현장을 담기도 하고, 사진처럼 꽃과 화분을 레고로 만들기도 하죠. 동시에 상상할 수 없었던 가격표를 보며 더 이상 ‘아이들의 놀이’가 아니게 된 것 같아 씁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들의 마음을 달래줄 영화를 한 편 더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번 주말 <데몰리션>만으로 아쉽다면 <레고 무비>도 함께 감상해보세요. 넷플릭스와 왓챠 모두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레고가 주인공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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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위는 여러분들의 응원과 피드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 추천드린 영화와 오브제는 어땠는지, 보고싶으신 영화는 무엇인지 롤링페이퍼에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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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구조완료 ~

주말구조영화위원회는 나른한 주말을 이겨내는 좋은 영화와 오브제를 소개합니다. 유명하지는 않지만 왓챠나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고, 무겁지는 않지만 너무 가볍지도 않은 영화를 찾아드려요. 무비레터는 이런 에디터들이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 에디터 차차: 좋은 영화를 잊지 않기 위해, 흘러가는 생각을 남기기 위해 글을 쓰기로 결심했어요. 백수인 만큼 하루 한 편 영화보기를 실천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 에디터 패트: 영화를 왕창 보고 싶어서 참여했어요. 지금은 스타트업에서 마케팅 인턴을 하고 있습니다. 차차 에디터와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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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구조영화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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